저도 설민석 강의를 재밌게 보는 사람이지만..
이분이, 역사학 전공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니까
가끔식 틀린 말을 하는 것도 봤고, 너무 주관적 요소를 많이 개입하더군요;;
-역사강의계의 백종원-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던데...
역사 초보들에게는 접하기 쉬운 수업이자,
역사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유익한 면도 있고, 저도 그런점에선 긍정적으로 봅니다.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양이나 이미 알려진 통설 위주로 쭉- 볼때는
도움이 되지만..
대신, 단점은 앞에서 말한 저런 이유와
최신 학설 연구는 잘 반영이 안 되는 경향도 있더군요..
그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 요소를 많이 개입한다는 뜻은,,
예를 들자면,, 얼마전에 고구려 결혼제도에 대해 말한거 같은데.
혼수예물을 안 받은 이유를 사랑? 때문이라고
단순히 취급하는거 보고 전 갸우뚱 거렸습니다.
일단, 고구려는 생산이 많은 나라가 아닙니다.
백제나 신라에 비해서 인구도 적었고, 지형도 척박했지요.
그래서 초기에는 약탈경제를 해야 했고요.
고구려인들이라고 욕망이 없었던 것도 아니며,
반짝이는 금은 보화를 고구려인들만 금보기를 돌같이 생각했다면
그건, 큰 오산이죠;;
고구려는 데릴사위제라서, 남자가 여자집에 가서, 농사도 하고, 사냥도 하고
노동력을 몸으로 직접 떼우는 문화입니다.
예물을 적게 보내는 대신 몸빵으로 말이죠.
원래, 우리나라 전통결혼이 그런식입니다.
이런 점을 찬찬히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그분은 사랑으로! 사랑했으니까! 파워 오브 러브~로 귀결되는게
좀 -.-;; 잉? 스럽더라구요...
봉건시대 결혼이란게 집안끼리의 혼약인데..
설마, 귀족들 결혼도 돼지고기와 술로 땡일꺼라고 생각하는지도 갸우뚱 거려지고..
평민들도 운좋게 연애해서 결혼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신혼첫날밤에 본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또 저번엔,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을 말하면서,
애민사상으로 한글만들다 눈병을 얻었다고 귀결되더라구요.
물론, 널리 알려진 세종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위인전 같은데선 이런 스토리로 감동적으로
흘러가곤 합니다만..
세종은 원래 고기를 좋아했고, 그래서 성인병을 달고 살았습니다.
당뇨가 있으셨죠. 눈병도 한글 만들어서 그렇게 된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먹고, 잘 살다보니 당뇨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눈(안질)이 생긴겁니다.
(세종의 애민사상을 모르는바도 아니고, 물론, 세종대왕은 성군이긴 하셨지만..)
하여든,, 설민석 강의는 뭔가 좀 주관적 요소가 많고,
영화장르로 따지자면, 신파극이라서;;
이런데 닭살을 느끼는 저같은 사람도 있긴 할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