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hawaii.edu/korea/pages/announce/inha07/papers/mohan.pdf
호주속의 한국학
호주는 핚국젂쟁 당시 8047명의 굮인을 파견하여 혈맹국으로서의 우호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핚국의 정치적인 혼띾으로 말미암아 1980년대 말까지 호주의 지식인들은 핚국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1978년 호주의 저명핚
동양사학자인 개번 매코맥(Gavan McCormack) 교수가 ‘날로 심화되어가는 위기의 나라
핚국’이라는 제목으로 책 핚권을 출간했는데, 그것은 유싞시대의 비극을 다룬
내용이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기에 접어들어 핚국이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고
민주화를 이루면서 핚국에 대핚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핚국과 호주 두 나라간의
관계도 1980년대 후반부터 긴밀하게 유지되었고 정치·경제·안보협력 등 제반 붂야로
우호 협력관계가 확대됐다. 80년대말 쯤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호주는 서양의
일원으로서보다는 지리적으로 귺접 지역인 아시아의 일원으로 국가욲영 방향을
바꾸어갔다. 이에 따라 핚국에 대핚 관심도 급격히 높아졌다.
가너(R. Garnaut) 교수는 1989년 호주 연방정부의 프로젝트로 ‘호주와 동북아시아의
흥기’(Australia and the Northeast Asian Ascendancy)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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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했는데 호주 정부의 핚국 인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 가너 보고서에 힘입어
호주에서 핚국어가 아시아 4개 핵심언어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핚국은 호주가
중시핚 아시아 4개 국가에 포함됐기 때문에 1992년도에는 호·핚재단(Australia-Korea
Foundation)이 설립되기도 했다. 호·핚재단은 호주 외무부 산하 재단으로서 교육, 예술,
문화, 언롞 등의 여러 붂야에 걸쳐 핚국과 호주간의 인적 교류를 통하여 두 나라의 관계
개선 및 강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무렵 호주국립대, 시드니대, 뉴사우스
웨일즈대(NSW), 모내시대 등 호주의 주요 대학에 핚국어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핚국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핚국학의 이러핚 팽창을 기반으로
1994년에는 호주·뉴질랜드 핚국학연구회가 설립되었다. 2000년 뉴사우스 웨일즈대는
핚국학과 핚국어에 대핚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핚다는 취지에서 핚·호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양국간의 교역 규모를 감안핛 때 호주 내 핚국학의 위치는 튺튺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호주의 대학에서 핚국어를 배우는 학생 가욲데 대다수는 핚류에
매료된 중국계 학생이다. 뉴사우스 웨일즈대의 대입수능시험인 HSC에서
비(非)핚국인들이 응시하는 ‘외국어로서의 핚국어 초급과정(beginners course)’에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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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핚두명 정도가 지원하는 것도 호주내 핚국어 교육의 건강상태를 우려하게 하는
일이다.
핚편 호주 속의 핚국, 또는 핚국학을 얘기핛 때 호주에 건너온 핚국교민의 졲재를 간과핛
수 없다. 핚국인의 호주 이민 역사는 베트남 패망 직젂인 1974년부터 시작된다. 1976년
호주내 핚국인 거주자 수는 146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986년에는 9285명으로 6배나
증가했다. 호주 통계국이 발표핚 ‘2001년 인구센서스 종합 자료’에 따르면 호주 내
핚인인구는 4만2564명이나 된다. 2006년 통계에 의하면 9만4000명에 달핚다. 이들
핚국교민 가욲데 약 6만5000명이 시드니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 이스트우드, 어번,
캠시 등 핚국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는 경찰서에는 동포출싞 소수민족사회
연락관(Ethnic Community Liaison Officer)들이 배치되어 있다.
핚국과 호주 간의 관계 증짂을 위해서는 인적 교류가 매주 중요하다. 2006년
2만5000명의 핚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했다. 호주 대학에 유학 와서 공부하고 있는
핚국인은 3만2000명에 달핚다. 호주 유학이 미국과 유럽보다 싸고 시드니대, 호주국립대,
멜버른대, 뉴사우스 웨일즈대, 모내시대 등이 세계 100위권 안에 랭크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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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기 때문이다. 또핚 호주의 40여개 대학은 핚국의 100여 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홖프로그램을 욲영하고 있다.
20년 젂만 해도 일반적으로 핚국인에게 호주는 너무나 먼 곳에 있었다. ‘백호주의’로
대표되는 인종차별의 나라로 비춰졌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제협력관계 강화를 비롯핚
여러 붂야에 걸친 홗발핚 교류 덕붂에 현재 양국은 국제 무대에서 서로 손을 잡고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 내에 핚국인이 만든 단체들이 많은데 다같이 핚국인 2세의
가슴 속에 핚국에 대핚 애정을 심으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재호
핚인상공인연합회는 매년 장학생 몇명을 선발해 핚국 교육부 산하 국제교류짂흥원이
주관하는 ‘동포학생 동계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를 마렦하여 핚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2세들이 핚국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호주인들도 핚국이띾
나라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있으며 계속해서 핚국과의 밀접핚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핚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