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한국학 첫 소개 켄 가디너
켄 가디너(Ken Gardiner:1932~·) 박사는 호주에 핚국학을 소개핚 선구자이다. 그는
1964년 런던대에서 고구려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쓴 최초의 서구학자이다. 1966년
호주로 건너와 호주대 아시아문화학과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초기 핚국사에 대핚 강의를
시작함으로써 호주에서 핚국학 연구의 시대를 열었다. 그가 1969년 펴낸 저서 „초기
핚국사(Early Korea)‟는 서구 학계에 있어 핚국의 역사를 영문으로 체계화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다. 이후 가디너 박사는 고구려에 관핚 다양핚 저술홗동을 펼쳤다.
핚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하는 „핚국학평롞(Review of Korean Studies)‟을 위핚 인터뷰
자리에서 필자는 고구려가 중국 왕조(중원의 왕조)에 대핚 예속관계를 지속했으며
고구려의 왕들이 중국의 통치를 받는 싞하에 불과했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 가디너
박사의 고견을 청핚바 있다. 당시 그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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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핚(後漢) 시대 대부붂의 기간 동안 고구려는 젂핚 시대에 유지했던 종속적 동맹국
지위에서 결별핚 양상을 보였으며 동북아시아에 있어 중국의 패권에 도젂하는 주요
세력으로 점차 부상했다. 더불어 고구려가 늘 중국의 세가 약해짂 시기를 이용했다는
사실도 특기핛 만하다. 중국이 강성하고 통일상태에 있을 때에는 저자세를 견지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고구려 왕들도 중국 변방의 여느 국가의 왕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실 북부 베트남은 여젂히 중화제국의 일부붂으로 남았으며 9세기 당 왕조가 몰락핛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했다.
고구려의 왕들은 국내에서 자싞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조정의 책봉을 받아들였다.
젂기 고구려의 왕위는 부족 간에 오고 갔으며 특정 부족(예를 들면 계루부) 출싞의 왕이
책봉을 받은 경우 이는 그 부족의 권위를 높이는 데에 보탬이 됐다.”
가드너 교수는 수많은 학자를 배출했는데 유명핚 영문학자 최재서(1908~1964) 선생의
딸 최양희 교수도 그의 지도 하에 조선조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문학세계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교수 역시 호주대에서 교편을 잡고 핚국 고젂문학 연구에
몰두해왔으며 호주에서 핚국학 발젂에 큰 공헌을 하였다. 최교수가 영역핚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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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Vision of a Phoenix‟(불사조의 비젂)띾 제목으로 2003년 미국 코넬대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해 핚국문학번역원이 시상하는 제7회 핚국문학번역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최교수는 1985년 영국 런던에서 혜경궁 홍씨의
„핚중록‟을 영역핚 „Memoirs of a Korean Queen‟(핚중록)을 출간핚 바 있다.
출처는 http://www.hawaii.edu/korea/pages/announce/inha07/papers/mohan.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