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 천진의 한국 투자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2010년 10월 10일) 한국에서 손님이 와서 저녁에 한국 손님과 함께 만난 재중교포 최사장님(49)과 함께 저녁식사 겸 술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모두 숙소로 돌아갔는데, 그런데 최사장님은 술이 부족하였는지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양광100이라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 맥주집에서 맥주를 더 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는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고, 간혹 조선족 들도 이용을 하는 그런 맥주집이었습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명의 조선족이 조용히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유학생들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종업원을 시켜 그들에게 노래를 하나 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유학생들은 여기는 노래를 부르는 장소도 아니고 하니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족 친구들이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는 유학생들에게 맥주병을 들고 갑자기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폭력사태에 사람들은 무엇인가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을 처음부터 지켜본 최사장은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이유없는 폭행을 당하는 것을 구경만 할 수 없어 그들과 한판 격투를 벌렸습니다.
49세 중년의 몸으로 두명의 젊은 조선족을 번갈아 제압하고 있는데, 어떤 멍청한 한국인이 왜그러냐고 최사장을 뒤에서 제압하였습니다. 그러자 맥주병이 최사장 머리를 강타하고 정신을 잃고 폭력은 최사장에게 가해졌습니다.
죽여 버린다고, 계단으로 질질 끌고 나가는데, 정작 말리던 멍청한 한국인은 최사장이 폭력을 당하자 겁이나서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다행히 2층 계단에서 다른 한국인에게 발각 되자 , 한국인이 폭력을 당하는것에 분개하여 저놈들 잡아라 소리치자 그들은 냅다 계단을 따라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멀리 도주하지 못하고 정문 근처에서 그들은 따라간 한국인에게 모두 붙잡혔습니다.
이 폭력사태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해병대 출신으로, 지금 천진 한국 교민들 사이에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들은 칼을 품고 있다가 칼을 휘둘러 2층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약한 상해를 입혔고, 파출소에 데려가 취조하는 과정에서도 반성하지 않았찌만, 형사입건되면, 5,6년은 족히 살텐데, 같은 민족이라고 아량을 베푸는 모습을 보고 현지 중국 경찰도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해병대는 정말 단합이 잘되는 그런 조직인 것 같습니다.
중국 안전국에서도 해병대는 유사시 총만 쥐어주면 현역이상으로 당장 전장으로 달려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 파악하고, 한국인 해병대 출신이 얼마인지 예의 주시 관찰하고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한국인 사건이 일어나도 한국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고, 그래서 조선족들 사이에는 한국인을 때려도 뒤 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중국인이고, 한국인과 분쟁이 생겨도 자신들은 중국 정부가 지켜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이 모두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중국 대사관에 연락하면, 쉽게 무마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재외국민들도 투표권이 생기고, 그러면, 정부에서도 재외국민들의 보호가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최근 외교부 특채 사건들을 지켜본 바로는 외교부가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내 아들도 군에 갈 나이가 되는데, 꼭 해병대에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조직이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 것 같습니다.
최사장님의 빠른 치유를 빌면서, 그리고 재중 한국인의 가슴속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준 최사장님에게 진삼으로 감사를 드리며, 글을 올립니다.
<아고라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