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탈리아에 남아있는 로마의 유적들은 가루가 되도록 파괴되고 불살라지고
또 수백수천 번의 약탈 끝에 현재의 모습이 남은 겁니다.
원래 모습의 천분의 일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땅만 파면 끝도 없이 유적들이 출토되죠 ㅎ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유적지에 가면 그 위용과 거대함에 압도됩니다.
현대인의 눈에도 어마어마한데, 당대 로마의 모습이 온전할 때 고대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로마인에게는 일상이었겠지만
외국에서 들어온 다른 민족들의 눈엔 마치 신들의 나라 같았을 겁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속담 중 하나가 바로 이것 아닐까 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영어.
"Si fueris Romae, Romano vivito more." 라틴어.
다키아 지방 한 소도시의 치안을 맡은 백부장과 그의 군사들이
파견을 나갔다. 자잘한 업무를 보고 막사로 돌아가던 백부장의 눈에
피 흘리며 쓰러진 한 소년을 붙들고 슬피 우는 다키아인 부부가 보였다.
백부장: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소?
부부: 당신의 부하 중 하나가 내 아들을 반란군으로 오해하고 죽였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으니 이제 우리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백부장: 내 반드시 이 일을 벌인자를 색출하여 처벌하겠소.
Mea culpa (내 잘못이오, 내 탓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