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4-13 17:40
[세계사] 영거 드라이아스 (Younger Dryas)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2,096  

많은 연구를 통해 과거에 급격한 기후 변동(abrupt climate change)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약 12,800년 ~ 11,500년 전에 갑자기 닥쳤던 한랭기인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이다. 2004년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도 '영거 드라이아스' 사건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다.
 
예상치 않은 급격한 기후 변동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2002년에는 미국 국립연구회의(National Research Council)에서 <피할 수 없는 엄습 Abrupt Climate Change: Inevitable Surprises>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엄습은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라는 빙하기였다.
 
드라이아스(Dryas)는 고위도, 고산 지역의 추운 기후대에서 번성하는 담자리꽃 이름이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서서히 고위도로 물러나던 담자리꽃이 이 시기에 갑자기 다시 번성한 데서 붙인 이름이다.
 
영거 드라아스는  약 12,800년 전에 갑자기 시작되어서 1,300여년 동안 지속되다가 불시에 종료되었다. 영거 드라이아스 빙하기는 유럽에서만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이 현상은 2만 년 전 빙하기 절정에 일어난 온도 증가로부터 갑작스럽게 전도된 것이었다. 그린란드 빙하 자료에 의하면 어린 드라아스 초기에는 몇십년 동안 온도가 갑자기 내려갔고, 말기에는 더 빠른 속도(10년 이내)로 온도가 다시 올라갔다. 지역에 따라 온도는 2~3℃에서 7~8℃까지 내려갔다. 빙하 자료에 확인된 이 기간에는 먼지량도 많았으며 그만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신생대 플라이스토세(홍적세) 끝 부분에 해당되고(끝날 때도 급속하게 끝난다), 영거 드라이아스 이후 현세(홀로세)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매머드, 검치호랑이를 비롯한 대형 포유류의 멸종이 있었다. (영화 <아이스 에이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특히 북미 지역에 들이닥친 영거 드라이아스기는 사람과 동식물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쳐 매머드와 마스토돈, 낙타 등 대형 포유동물들이 멸종했고 대형 산불, 대기와 해양 순환의 급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클로비스인’으로 불리는 북미 수렵민은 이때 무거운 창을 내려놓고 초목의 뿌리와 열매, 작은 동물들을 먹이로 삼는 수렵채집 생활로 전환했다.
 
만일 '영거 드라이아스' 이전에 문명이 있었다면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을듯 싶다. 어떤이는 이때가 전설상의 아틀란티스 문명이 몰락한 시기(?)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따로 알아보기로 한다.
 
영거 드리아스기가 끝나면 농업이 시작되면서 현재의 인간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 yellow의 세계사 연표 : http://yellow.kr/yhistory.jsp?center=-6000

1.pn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54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4 [세계사] 역사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세계 위성 지도 3 ( 8K ) 아비바스 04-19 108
543 [세계사] 역사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세계 지도 2 ( 2.5K ) 아비바스 04-19 91
542 [세계사] 역사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세계 위성 지도 ( 2.5K ) (1) 아비바스 04-19 85
541 [세계사] 캘리포니아 석사 썬킴, 정형돈 - 대환장 지식파티 (1) 아비바스 12-15 986
540 [세계사] [FACT] SBS - 과학박사 궤도가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 아비바스 11-26 672
539 [세계사] [FACT] 문화평론가 이동진, 영화 오펜하이머 다루다. 아비바스 11-26 611
538 [세계사] [FACT] 인류 최악의 선동꾼 "요제프 괴벨스" / 거짓말도… 아비바스 11-24 344
537 [세계사] [FACT] 파멸을 위한 교육 : 2차 세계 대전 시절. 디즈니… 아비바스 11-24 297
536 [세계사] [FACT] 군사전문가 이세환 - 지구상에 적수가 없는 미… 아비바스 11-22 349
535 [세계사] [ FACT ] 정치외교학과 유튜버가 말하는 몽골이 전쟁을… 아비바스 11-19 323
534 [세계사] [ FACT ] "경제가 어려워지면 국뽕에 빠진다" 아비바스 11-18 302
533 [세계사] "Θά 'ρθεις σαν αστραπή" (당신은 번개처럼 … 이쉬타 06-06 957
532 [세계사] 금나라는 (14) 축동 05-30 2777
531 [세계사] 열도 호빗의 배 마루(丸)와 기도하는 손...합장 (3) 나기 11-25 1257
530 [세계사] (혐)치가 떨리는 일본의 어린이 학살 (7) 폭커 10-07 3717
529 [세계사] 샤머니즘을 통한 인류문화의 시원. 만법귀일 10-07 1263
528 [세계사] 하버드 중원사 송나라편 독서 후기 위구르 10-04 1440
527 [세계사] 터키와 한국의 형제기원 만법귀일 10-04 1014
526 [세계사] 호빗과 일본원숭이 (2) 나기 10-02 1487
525 [세계사] 흥무대왕님 글에있는 토마스베델님 댓글보다가 떠오… (16) Marauder 08-29 1120
524 [세계사] [게임용 지도 위치 비정] 고수분들의 도움을 부탁드… (4) 토마스베델 08-13 971
523 [세계사] 요금원청의 귀속 문제 (25) 엄근진 08-02 1057
522 [세계사] 일본도vs 조선 환도에 대해서 알아보자 (4) yj12 08-02 1352
521 [세계사] 국가의 수명과 숨어있는 마신. 하시바 04-05 819
520 [세계사] 경북대 박물관 특별전ㅡ 유라시아 실크로드 복식 교… mymiky 03-26 1032
519 [세계사] 독립군들이 배우고 가르친 환단고기 (3) 잡은물고기 03-22 1295
518 [세계사] 주몽이 아니라 주몽 (6) 잡은물고기 03-21 113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