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여진족을 무슨 아메리칸 인디언정도로 보는경향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서 묘사되는것만 봐도 무슨 인디언처럼 가죽점퍼에 활들고 나오는데 실제 위 그림에서보듯 중무중한 고구려기병같은 분위기도 나옵니다.. 어설픈 동네 부족따위가 아니었다는말이죠
초반에는 갑옷만드는 기술력이 없어서 요나라 탈영병 갑옷을 빼앗아서 자기네들 주력부대에 입혔죠
요나라 전•중기 시절에 여진족이 갑옷을 만들 기술이 없어서 요나라군의 갑옷을 빼앗아 입었는지는 모르겠고, 고려사를 보면 현종때에(요나라 말기) 여진족들이 조공하면서 특산품으로 병기, 갑옷, 말 등을 바쳤다고 하니 여진의 금나라 건국 이전에 분명 말씀대로 철기 제련, 제조 기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개하길, 15세기 여진에서는 철이 거의 생산되지 않았고, 농기구를 만드는 무쇠는 조선이 여진족에게 수출했으나, 무기를 만드는 시우쇠는 수출을 금했다고 합니다.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를 보시면 더 구체적인데, 누르하치 이전의 여진족은 철기의 제련, 제조 기술이 없어서, 가공과 개조에 필요한 철제 기구는 모두 조선과 명에서 수입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조선과 명 모두 철을 전략물자로 취급했기 때문에 여진족들은 철을 수입해 간신히 농기구나 만들어쓰고 무기제작에 쓰기에는 부족했다고 하지요.
1599년경에 들어서야 여진족이 크게 철광을 개발하고, 조선과 명의 철공들을 유인해, 철 생산과 제조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조선 전기에는 여진족들이 아메리칸 인디언처럼 가죽옷을 입고 활을 들고 다닌 것이 맞을 겁니다.
단 명나라 사신 퉁훼가 '조선부'에서 평하길, 조선의 한지는 누에고치같이 탄력 있고 질기다고 소개했는데, 여진족들도 조선의 한지로 갑옷을 만들면 화살에 뚫리지 않는다며 많이 수입해 갔다고 하니, 조선 병사들마냥 한지로 만든 갑옷도 입고 다니기는 했었을 겁니다.
예전에 KBS 다큐에서 실험했는데, 10m거리에서 1mm의 갑의지(갑옷 만드는 한지)에 화살을 날려도 화살만 부러지고 관통되지 않았고, 칼로 베어도 겉에 흠집만 남더군요.
그리피스의 '은자의 나라 한국'에서 소개하길, 조선의 지제배갑(두텁고 질긴 한지를 10~15선 두께로 누벼 만든 것)이 현대식 총알에는 견딜수 없지만, 옛날 화승총 정도는 견딜수 있다고 했듯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원리도 오늘날의 방탄복(여러 장의 특수 섬유를 겹쳐 만든)과 비슷합니다.
저도...그 지제배갑 이라는 것의 실험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단순히 한지를 겹쳐누빈 것이 아니라...칠을 했습니다...(무슨 칠인지는 정확히 기억안납니다)
칠을 해서...10겹이상 겹쳐서...만들던데....
세계에서 제일 강하다는 우리나라 화살이.......정말 못 뚫는 것을 보니..
타 민족 화살 정도는 거뜬히 막아냈을거 같네요.......몽고화살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