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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1 13:32
[한국사] 전근대시기 인구 변화의 유동성
 글쓴이 : eo987
조회 : 2,007  

몇가지 유명한 사례들만을 한번 간단히 해볼게요.
70년대 이후 중단된 조선시대 인구 추정에서 박희진교수님의 총평 "막연한 추론과 무리한 가정"의 연속은
조선시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없고 말 그대로 조선왕조실록도 제대로 완역이 되기전의 연구결과들로
오늘날에는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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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대학교/권기중)

한 마디로 기존 조선사인구 추정이 자맹론의 관점에서 이미 목표를 설정하고 인구증가를 확실히 가정하고 
편향된 혹은 기초자료에 대한 제대로된 충분한 조사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거의 확실해진거죠 ^^

그리고 과연 조선시대 인구가 실제로 증가했는가 혹은 감소했는가를 (후기) 를 떠나서 우선 과연 전근대
인구라는 것이 얼마만큼 쉽게 유동적일수 있는가 즉 증가하긴 어려워도 감소하긴 쉬운지에 대해 역사적
자료와 기록을 통해 몇가지 이야기 해볼께요~

<중세>로 가서 우선 가장 유명한 것은 중세 유럽의 흑사병이겠죠 논자마다 각각의 의견이 다르지만 
대체로 30%~50%~70% 이렇게 확설히 나뉘는데 구체적인 자료를 보면 상대적으로
당시 사회계층에서 상급인 종교지도자 그리고 그중에서도 상위직인  주교이상의 사망자가
35%에 달하고 실제 당시의 기초 종교인의 충원율을 보면 무려 그 전에비해 5배가까이 폭증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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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서울대 서양사학과)

<근세>를 보면 역시 가장 유명한 것이 아일랜드 대기근인데
아일랜드의 경우 당시 영국의 식민지로서 잉글랜드 인구청에 의해 매우 정확히 집계된 상황으로
(펌)하면

0.대기근전 아일랜드 인구는 800만(명)

0.1845.8월 처음으로 감자역병이 보고

0.1845.10월그해 감자 수확량이 전년에 1/3가량 감소 (33%)

0.1845.12월 식량 가격이 2배로 오르고  8만6000여명이 사망했다라고 인구통계청에서 발표함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적 보고치일뿐이다)

0.1846.8월 감자역병이 재발

0.1846.12월 인구청에서 12만2899명이 사망했다라고 발표

0.1847.8월 감자역병은 생기지 않았지만 생산량이 평균치의 3/4에 되지않아 식량난은 계속 이어진다(25%)

0.1847.10월 유럽과 신대륙으로의 대규모 탈출이 시작된다.

0.1847.12월 인구청에서 한해 총22만명이 아일랜드를 떠나고 24만 9335명이 사망했다라고 발표한다

0.1848.7월감자총수확량중 2/3가 썩었다( 66%)

0.1848.11월 콜레라가 유행한다

0.1848.12월인구청에서 한해동안 18만명이 이주하고 20만8252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0.1849.8월감자역병이 아일랜드의 서부와 남부에서만 발생한다

0.1849.12월모든 구빈원이 초만원상태가 되었고 한해동안 1만 6686가구가 강제 퇴거당했다.

  그리고 총 이주자는 22만명 사망자는 24만797명이라고 발표한다

0.1850년 인구청에서 한해 이주자가 21만명 사망자는16만4093명이라 발표한다

0.1871년인구청에서 아일랜드 총인구가 441만2000명이라 발표한다 이는 1845년 기근전의 약 절반에 불과한 수치로서 약6~7년간의 기근사태로 인해 전체인구의 절반정도가 사망하거나 탈출한 것이다.( 사망자와 이민자의 비율은 5:5정도로 보고있다)


<근대>로 오면 역시 가까운 중국에서 발생한 허난시 대기근을 들수 있는데 발간된 '1942 허난대기근'의 

기록된 당시의 증언및 경과를 추린다면 


0.1942대기근전 허난성 총인구는 3000만이었다

0.대기근 중반에 집계한 통계에서 상양,쓰수이,광우의 주민 30만명 가운데 6만528(명)이사망하였다.

0.푸거우 제정위원회 부주임인 린쯔푸의 식구는 3대에 걸쳐 식구가 10여명 이었지만 그중 

  6명이 굶어죽고 1명이 팔려갔다

0.린완촌에는 360명이 거주했는데 이후 181명이 피난을 가고 179명이 남았는데 

 14명이 팔렸으며 86명이 굶어 죽었다.

0.훗날 정부에서 집계한 대기근의 사망자수는 300만명이었다 지속된 3년간의 기근중 

  첫해에 사망수가 182만명 이다.

0.굶어 죽더라도 도둑질 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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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zajo0/220401760441)


 
마지막으로 ,조선시대의. 최근의 경향을 알아보면 
역사과학을 표방하며 통계적 접근을 시도한 인구추정인 역사인구학의 결과물을 보면

아래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상류층 가문인 안동권씨 시준파의 시대별 기대수명과 사망률인데
기대수명이 18~19c 약 200년간 4년이 감소하고 있어용 모든 연령대에서....
2.jpg

사망률도 오르내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같은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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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역사인구학연구의 가능성/2016)

이러한 축적에 부합하게 혹은 부합하여 최근 학계의 인식은 예를들어 
조선의 총 국가재정이 조선석으로 400만석일 당시 당시 구휼미라 할수있는 환곡의 재정이 1000만석에 
달했는데 이를 자맹론이나 내발론에 팽배했던 70~80년대 조선의 복지라는 단순한 관점이 아니라
상시적 위기에 따른 생존을 위한 재정으로 파악하게 된...

1_00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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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식/인하대학교)

참고로 조선시대 대표적 대기근이라고 하면 임진왜란당시 발생한 계갑대기근과 1600년대 말에 발생한
경신대기근-을병대기근이라 할수있는데 이에대해 기존에 이미 논문을 발표한 김성우교수님의 경우
경신당시 120~150만 을병대기근 당시 400만에이어 작년에 계갑대기근 당시의 사망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셨는데요 . 조금 발췌하여보면 역시 중세 당시 영국의 교구부장과 같이 상대적으로 상급인
양반가문의 족보를 집계하면 무려 임진왜란 내외로 해서 가계의 단절이 기존 8%->36%로 폭증을 하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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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인구학은 이제 막 태동기이고 이에 따른 인식의 전환도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라 무엇이라고
답은 없지만 분명한 점은 조선시대 멸명기 당시의 인구만을 두고 무엇인가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그만큼 역사에 대한 무지를 말하는 것이죠 . 애초에 전근대라는 농업경제의 불안전성이라는게 대위기가 1~2번 터지면 인구 수축의 폭이 넑고 깊기때문에  국가마다 처한 위치에 따라 그 양상도 판이하고
참고로 가까운 중국의 인구변화를 보면 근세초입기에 즉 명말청초 당시  역사인구학의 성립과 발전으로 인해 집계 후기로 올수록 1600년 당시  1억8000만명에서 ->무려 50년만에 '5000만명'이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죠 일본의 경우는 알고 계신것처럼 미간지의 급격한 개발에 따라 2배 이상의 폭증이 발생하고 ^^
china_pop.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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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요 17-05-01 14:32
   
오랜 세월 전쟁을 하면서 오히려 인구가 늘어났다는 일본의 아이러니... 오랜세월 평화로웠지만 인구는 증가하지 않았다는 조선... 뭔가 괴랄함.
     
eo987 17-05-01 14:46
   
오랜세월 평가로웠다는게  역사적 사실에 잘 부합되지 않는...
말씀하신  것과 반대로 일본의 경우가 딱히 외침이 없고 내전이라고 해도 전국시대를 제외하면... ^^
(전국시대의  전쟁양상도 중세유럽도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대부분 농한기인 10~2월 사이에 발생하고 그 양상도 파괴가 아닌 오히려 패전한 무장뒤에오는 신무장에게 돈이나 재물을 바치고 무력에 '위탁'한다 라는 개념이 좀 더 부합하는 )

반면 한반도의 경우 대륙과 연결되서 고려시대의 대규모 전쟁만 대거란/대몽골전쟁이 있었고 그전에는 내전인 후삼국시대. 게시물의 시기에는
임진왜란-계갑대기근-정유재란-정묘호란-병자호란-경신-을병대기근이 있어서용
          
설민석 17-05-01 20:09
   
조선은 오히려 전쟁하고 대기근이 지나고 인구가 더 늘어남
               
eo987 17-05-01 20:52
   
무슨 말씀인지 알수가 없네요?....^^
               
Marauder 17-05-01 21:36
   
아비요님은 아마 조선 전기 이야기하신듯하네요. eo987 님이제시해주신 부분을 다 검토해봐도 조선의경우 초반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지 않으면 후반인구가 그렇게 많을 수가 없죠. 반대로 일본의 경우 인구가 많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전쟁을 고려하지않았다고 하는거구요.
반대로 설민석님은 조선초기에 인구가 별반 늘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하셨다면 후반의 많은 인구수를 설명할수 없게되니까 전란과 기근속에서도 인구가 늘어난다고 말하시는 무리수를 두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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