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기록은 소위 비주류계가 설득력이 있는데
문제는 고고물질문화에 있습니다
뻔히 발굴된 저 많은 것들을 어찌 볼 것인가 하는 것이죠
사람이 이동하면 그들이 향유하던 물질문화ㅡ식기류, 제기류, 무기류, 피복류, 무덤양식 등ㅡ이 같이 따라갑니다
그래서 한반도에서 무려 700~1,000여 년 간 건너간 소위 야요이인들이 남긴 고고물질문화는 한반도의 것과 같고, 또 한반도의 문화가 발전개창될 적에도 저들은 이미 후진이 된 문화를 향유하다 남겼죠
뒤이어 넘어간 가야와 고백신 출신자들도 열도에 저들의 물질문화를 남겼고요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유럽인들도 각자 저들의 출신지에서 지녀오고 가져온 물질문화를 남겼죠 심지어 마을과 도시의 명칭도 가져왔지요
그렇다면 중원계와 흉노계 이주자들은 어떠했겠습니까 상거의 사례로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일 아닙니까
이후석 박사로 위시되는 소위 주류기득권계는 중원계 물질문화의 확산을 무조건적으로 중원계 국가의 성장과 고조선계 국가체의 쇠퇴로 해석을 합니다 여기서 서로 대화가 막히는 것이죠
류쿠왕국은 일본에 복속된 후에도 수백 년간 표면적으로 명청의 제후국으로 조공체제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일본에 예속된, 말그대로 복속국이었죠
이 류쿠는 이 기간 동안 의복도 전반 문화도 일본과 달랐습니다 이들의 의복을 보자면 오히려 조선전기나 고려말의 우리것과 유사한 반면 일본과는 이질적이었죠
저는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으나 합리적 사고, 논리적 사고를 추구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주류니 비주류니 강단사학이니 재야사학이니 한쪽을 맹목적으로 편들거나 추종할 생각이 없습니다
문청하고 독서하여서 참을 헤아려갈뿐입니다
저는 비록 활달하게 이 방면의 지식을 펼칠 재주는 없으나 역사를 좋아하고 특히 국사를 좋아하여 근 30 년을 하루에 한두 시간이라도 꼭 역사관련 독서를 하고 탐문을 해온 사람입니다
사서기록이 먼저다 1차 사료가 먼저다
또는
고고물질문화, 유물, 유적이 자명하다
하는 식으로 대립할 것이 아니라
비주류 사학의 주장으로 저 물질문화 현황을 어찌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옳소ㅡ하며 뒷짐지고 헛기침 할 것이 아니라 치밀한 논리로 설득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후석 박사의 금년 상고사 토론회 발표 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https://youtu.be/vIIyInQfN_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