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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14 23:39
[한국사] 일본이 한국에 근대화에 영향을 준 점 (2)
 글쓴이 : 사과죽
조회 : 1,564  

이전글에 이어서.....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43836&page=6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본인이 이 글을 쓰는이유는 본인의 공부차원도 있다. 허나 이걸 보는 여러분들에게 있어서단 단순히 '일본놈들 나쁜놈들!' 이라는걸 알리기 위함이 아니다. 그러니 보면서 분노를 가라앉히며 보시길 권한다.

 

본인의 생각은 현재 전세계적인 민족적 갈등이나 국제문제들, 경제적 불균형문제의 기원을 따지면 상당수가

이 과거 열강들의 식민지 정책들이 기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를 다시한번 돌아봄으로써

현재의 한국 뿐 아니라 국제문제들에 대한 이해와 해결안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기에 차분하게 보고

사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3.1운동 이야기 까지 했으니 이제 그 다음부터 이야기하면 될 거 같다.

 

3.1운동으로 적잖이 충격을 받은 일본은 식민지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단순히 3.1운동의 충격만이 그 이유가 아니었다.

당시기점으로 일본은 타이쇼 민주주의와 함께 어느정도 공업화가 궤도에 올라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자신감도 붙어있는 상태였다.

 

일방적인 수탈로 인한 식민지 반발의 위험성 + 보다 포괄적인 포섭이 가능해진 일본의 역량 = 식민지 정책의 변혁을 불러온다. 무단통치에서 여러분들도 아시는 그 '문화통치'로 말이다.

 

문화통치라는 그 이름처럼 기존의 무단통치보단 훨씬 유화적이고 덜 차별적이었다.

조선태형령같은 기존 무단통치때의 전 근대적인 정책을 폐지하고 한국인들에게 교육기회도 좀 더 열어주었다.(물론 일본인과 동등하진않았다)

경제적으로도 회사령을 폐지해 제한적이지만 한국인들의 경제참여의 문을 열어주었고 산미증식계획으로 한국에 직접적인 경제개발지원도 시작되었다. 

또한 제한적이지만 집회결사의 자유를 어느정도 보장해주고 지방의회에 한국인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주었다. (물론 정치참여의 기회자체를 다 준건 아니다)


 

이렇게 보면 뭔가 일본애들이 잘해주는거 처럼 착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당. 연. 히

 

한국놈들 잘되라고 그런건 아니었다.


 

식민지 풍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수탈도 어디까지나 상대에게 살아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야 지속적인 식민지수탈이 가능한법이다.

기존의 무단통치는 중국,러시아와의 계속된 전쟁과 일본 내부의 전근대성, 식민지 경영경험 부족등에 의한 결과였다.

당연히 타이쇼민주주의를 겪고 공업화의 성과로 보다 여유가 생긴만큼 서구 열강들처럼 본격적인 식민지경영체제를 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일본이 예상치 못한건, 과거 무단통치를 통해 한국인들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면서 한국인들이 일본을 공동의 적으로 잡고 단합을 해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포텐이 3.1운동으로 터져나오게 된다. 어찌어찌 일본은 수단방법 안가리며 독립은 막았지만 한국인들의 단합은 깨지못했고 한국인들은 현재의 대한민국정부의 모태가 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일단 일본으로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무너뜨리는건 둘째치고 당장 식민지정책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한국인들의 단합을 깨부셔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선 한국인들끼리 싸우거나 적어도 자신들 대신 불만의 화살을 돌릴대상을 만들어야 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친일파'들을 양성하기 시작한다. 교육기회의 확장, 지방의회 참여 허락은 이러한 친일파 양성을 위한 여지였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일본은 지방의회는 지주계층이나 친일파만을 받아들였고 그 역할도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외에 같이 추진한 정책또한 한국인들을 통제하기 위함이었다. 학교령을 통해 사립교육기관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고 이전의 헌병경찰들을 대신해 과거 군부독재당시의 안기부라 할 수 있는 고등경찰들을 늘려 무단통치때보다 더 극심한 공안정국을 만든다.

 

 

 경제적으로도 '회사령폐지'는 뭔가 굉장히 시혜적인 정책같지만 그 실상은 한국인들에게 재앙이었다.

 

무단통치시절 회사령으로 피를 본건 식민지이전 세워진 한국인 사업체들이었고 무단통치기간동안 그들은 대부분 씨가 말라버린다. 한국땅에 사업체라곤 남은게 없는 허허벌판인 상황이 되었을때 일본 본토는 자체적으로 면제품도 만들 수 있는 등 공업화가 궤도에 올랐다.

 이후, 마치 컴퓨터를 포멧한 상태에서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는것처럼 싹 초기화된 한국경제에 회사령폐지를 통해 일본 자본을 대규모로 들여오기 시작한다. 여기에 일본정부는 일본물건에대한 관세도 철폐해주는 정책으로 확실히 서포트, 주로 국영사업에 국한되던 것을 한국의 민간경제까지 빠르게 일본자본이 장악을 하게된다.

 

일본 넷우익들은 마치 식민지 이후 한국경제가 근대화된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현재 한국의 기업체들 대부분은

삼성, 현대처럼 한국전쟁 끝난 이후 미국의 원조경제로 시작하거나(삼백산업)

우리은행, 동화약품처럼 식민지시대 이전(19c)에 일본 도움없이 만들어졌었다.(물론 이쪽은 극소수다.) 

 

물론 주요 한국 기업들 중 일본의 식민지 시절 중에 만들어진 기업이 없는건 아니었다. LG, GS, 교보그룹, 유한양행같은것들이 대표적이다.

허나. 이들은 일본에 저항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레지스탕스들의 군비지원 및 정보수집책에서 시작했다. 한마디로 일본과 아무상관도 없고

오히려 적대하면서 큰 기업들이다.  


.....기업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일단 이전 무단통치에 비해선 일본은 매우 신사적일정도로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매우 유화적으로 바뀐건 사실이었다. 여기까지는 마치 일본넷우익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내용일것이다.


허나... 그러한 그들의 신사적인 면도 몇년을 못갔다.

2가지 큰 사건때문이었다.


바로 관동대학살과 미국발 세계대공황이었다.....

 

 


<3편에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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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돌이 17-05-15 00:06
   
그런 개소리는 일본 장학금 받아먹은 교수들이 떠들던 헛소리이구요.

기실, 6.25전쟁으로 그나마 쪼메 남은 거 다 털어먹었고,
그리도 떠들던 철도시설은 6.25로 남북한 모두 다 망가졌구요.
부산에 남은 방직공장 몇개가 포탄 속에서 살아남았죠.

일본이 한국땅을 떠날 때, 곱게 나간 게 아닙니다.

산더미같은 화폐남발로 통화가치를 0%로 떨어트려서, 
어린아이들의 코묻은 돈까지 털어먹고 나갔읍니다.

즉, 인수받은 재산이 0원이 아니라, -1000% 빚을 떠안기고 나갔지요.
그노스 17-05-15 03:51
   
1945년에 한반도에 거주한 일본인들의 수는 약 80만 명에 달했고 이들 재조일본인은 한반도 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에서 지배자 위치에 있었다고 하며 이들 대부분은 조선인들과 분리된 도시 지역에서 거주, 즉 조선인들과 제한적인 접촉만 했다고 합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라는 것은 결국 한반도를 대륙 침략의 보급기지로 이용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80만 재조일본인들과 조선인 친일파들을 위한 사회•문화 시스템을 위한 투자였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제가 재조일본인을 일본 본토인인 내지인과 차별해서 외지인이라고 분류하고 참정권을 주지 않았으므로, 님께서 말씀하신 지방의회의 조선인 참여는 일본인임에도 참정권이 없었던 이들 재조일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합니다.

더욱이 한반도에서 지방세 5원을 납부한 사람에게만 투표권 행사를 인정했으므로 유권자는 전체 조선인 중 1.17%(1920년)인 1만여 명에 불과했고 선거 결과 1931년 결과 부회(14개 부)는 일본인이 62%, 읍회는 일본인이 49%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결국 조선인 참정권은 3•1 운동과 같은 강력한 민족운동의 출현을 저지하고 조선 민족세력들 중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분열을 조장하며 조선 총독부가 한반도 식민 통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조선인들의 제한적인 참정권마저도 당연히 조선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노비킴 17-05-16 15:01
   
식민지화와 근대화가 공존할 수 있는가?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근대적인 요소와는 거리가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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