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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30 17:51
[한국사] 일본이 아니었어도 우리나라는 식민지배를 당했을까?
 글쓴이 : Marauder
조회 : 2,766  

이미 이전에 아니라는 글을 본적이 있긴 하지만..
사실 설득력있는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들어보다 누구말이 옳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글을 쓴건 그때였는데 그당시 데이터가 날아가버려서 한동안 손을 대지않다가 오늘 한번 써봤습니다.

어떤사람은 일본이 아니었으면 우리나라가 독립했을거라고 말하고
어떤사람은 일본이 아니더라도 러시아나 중국의 식민지배를 당했을거라고 말한다.

어쩌면 아직까지 러시아사람으로 지내고있을지도 모른다고한다.
실제로 몽골처럼 러시아에게 식민지배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제정러시아가 멸망하게 되면서 
독립할 기회가 있었다.
몽골은 독립했는데도 한국은 독립하지 못한다니 웃기는 논리지만 실제로 그렇게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일뽕들의 경우 설마 독립했더라도 다시 일본에게 식민지배를 당했을거라고 얘기들 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첫째 한국이 과연 러시아에게 식민지배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지
둘째 설사 식민지배를 당했어도 독립은 불가였는지 이야기해보자.

1. 당시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당시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중국과 일본 다음에는 러시아와 일본이었다.
그런데 만주와 한반도는 공동운명으로 같은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
중국입장에서는 목에 박힌 가시와 같은 곳이고 해양입장에서는 대륙으로 나가는 발판이다.

그런데 사실 비슷한것같지만 해양과 대륙세력의 이해관계는 살짝 다르다.
청나라는 만주에 공도정책을 시행했는데 왜그랬을까? 물론 만주를 신성시여긴것도 있지만
보다 전략적으로 생각해보자.
엄밀하게 말하자면 만주와 한반도는 중국 입장에서 변방이다.(앞으로 한만이라 통칭함)
대륙입장에선 한만은 군사적 요충지이되 경제적 변방에 속한다.

한만은 군사학적으로 볼땐 종심을 길게해주는 군사적 요충지일뿐 국제무역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무역길을 잡는것은 매우 중요한데 역사적으로 볼때 무역요충지를 잡는 국가가 강대국이된다.
르네상스시대의 오스만 베니스 식민지개척시대 포르투갈 스페인 근세기 네덜란드 영국 지금의 미국이다.
무역중심지를 장악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node 에서 생산되는 물자를 컨트롤 할 수 있게되는데
1400년대의 콘스탄티노플 식민지개척시대의 서인도제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아시아의 말라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물류의 흐름으로 봤을때 주변 지역을 모두 장악한 중국의 입장에서는 물자를 바로 베이징으로 실어나르면 되기 때문에 한반도는 아무가치가 없다. 러시아는 멀기때문에 별 가치가 없다.

만주와 한반도를 점령해서 오는 이익은 만주와 한반도지역 에서 생산되는 물자밖에 없다.
그런데 이것이 그 비용에 비해 이익이 많다고 보기 힘들다.

그런데 심지어 한반도는 당시에 식량생산기지였고 단순 식량생산에는
대체지역이 많기 때문에 대륙입장에선 어떻게 보아도 핵심이익 지역이 아니다.

위안스카이가 한반도에 온것은 군사적의미와 자존심의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즉 대륙입장에서는 비워두는것만으로도이익이고 얻으면 좋지만 얻지 못하고 중립국으로 놔두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익이 된다. 물론 러시아에게는 더욱 변방에 불과하다. 군사학적인 항구가 필요한것이지 그곳에 상업으로 돈을 벌기위한 항구가 필요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양세력에선 다르다. 군사학적으로 중요한요충지인것은 대륙과 똑같다.

그러나 대륙과 달리 일본에게는 무역,물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곳이다.
대륙의 물류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그 발판인 한반도 node 를 장악해야 그 일대 모든 node. 즉 만주, 시베리아 중국까지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위치가 된다.
 물자의 흐름을 대륙중심에서 해양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것이다.

말하자면 한반도의 경제적 위치는 맘루크의 알레포나 이탈리아의 베니스와 비슷해서 그 무역 중심이 일본(아시아)에있을때에는 경제적 요충지이지만 그 무역중심이 대륙(신대륙) 에 있을떈 그저 변방 노드에 불과하게 된것이다.
또한 상품경제학적으로 한반도는 식량생산기지였음으로 일본에게는 중요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에게 별 이득이 없었다. 러시아입장에서 식량은 그저 극동방위군만 먹여살릴 수준만 있으면 충분하다.

즉 식민지화 자체가 대륙입장에선 핵심이익이 아닌반면 일본입장에선 사활을 걸고 지켜야할 vital interest라고 볼 수 있었으니 일본은 어떻게든 식민지로 만들어야했고 대륙입장에서는 굳이 식민지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었던 입지이다.

2. 한반도의 역사 외교적 상황
한반도를 식민지배할만한 목록들을 추려보았을 때 당시 영국은 조선의 가치를 높게보지 않아 식민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그저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것만 중요시 여겼다. 중국은 어차피 신해혁명으로 망할뿐 아니라 청이 살아있다는것 자체만으로 3파전이 되어서 어느한쪽이 쉽게 우세를 점하기 어려워진다.

양측 주장에서 가장 맹렬하게 부딪히는 부분은 청일전쟁 이후의 러시아이다. 일본을 제외하면 실제로 한국을 식민지배할 가능성이 있었던 국가는 러시아밖에 없고 그다음으로는 영국이 있겠지만 영국이나 미국이 한국을 지배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청조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하게되므로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따라서 여기서는 오직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겠다.

러시아에게 식민지배를 당하지않았을 거라는 사람들이 흔히 꺼내는 이야기가 러시아의 중립국 지지이다.
러시아는 처음에는 한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고 실제로 중립국 표방을 지지하기도 했다. 대신 러시아에서는 자신의 필생의 숙원인 부동항을 얻고자 했고 한국은 그 요구를 들어주려고 했으나 일본에게 발각되어 실패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식민지배론자들이 자주 언급하는것이 바로 로젠남작의 편지이다.
실제 이후 러시아는 한국의 중립국 지지를 철회하고 여기서 러시아는 식민지배 야욕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것일까?
물론 단순하게보면 후자의 의견이 더 나중에 나온 의견이기 때문에 조금더 설득력이 있다.

3. 러시아는 과연 한국을 식민지배하려했을것인가? 그렇다면 왜?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로젠남작의 편지가 러시아에 도착하고 러일전쟁이 일어난 후라면 이제는 식민지배를 당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국주의 시대에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얕잡아보고 군대까지 동원한 이상 그 국가를 독립시켜주거나 혹은 중립화시켜준다는 생각은 꿈과도 같은 망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이 아니었다면' 이라고 가정했는데 이미 일본이 조선을 거의 반 식민지로 만들어놓은 상태를 가정하는것 자체가 어이없는 가정이긴 하다.
멀쩡한 사람이 칼에 맞아 죽었건, 혹은 칼에 맞은 후 개에 물려 죽었건 그 근본원인은 칼에있다. 멀쩡한 상태라면 개에 물려 죽을일이 없었는데 이미 칼에 맞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에 물려서 죽음에까지 이르게되는것이다. 비록 그 멀쩡한사람이 아무리 골골거리는 병자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그 칼은 병을 고치기 위한 수술의 일환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겠지만말이다...)

러시아는 왜 태도가 변한것일까? 처음에는 조선이 헌헌장부라고 생각하고 독립을 지지해주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찐따라고 생각해서 시비를 건것일까?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 로젠남작의 편지가 어떠한 상황에서 발생했는가 그 시대적 상황을 알아야한다.
제정러시아는 19세기 말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에 우호적인 입장에서 중립국을 지지했고 1898년 러시아 니콜라이 차르의 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둘기파가 득세를 하고 있었고 필생의 숙원인 부동항을 얻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는데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가 원하는 완벽한 부동항은 아니었다.
그런데 로젠남작의 편지 이전, 러시아와 일본의 협상테이블을 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있다.
약 1901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은 어떻게든 조선을 러시아와 나눠먹고 싶어했고 이토히로부미가 러시아에게 조선을 절반으로 나눠먹자고 제안했다. 반면 러시아는 조선의 중립국화를 표방했다.

러시아가 착하고 일본이 나빠서 그랬을까? 그것은 아니다.
둘 사이의 힘의 역학적구도는 러시아에게 우세였고 선택권은 러시아에게 있었다.
심지어 러일전쟁 당시에도 일본은 러시아에 열세였다. 그런데 왜 러시아는 한반도를 먹거나 나누려고 하지않았을까.

러시아의 입장에서 물론 조선을 집어삼키는것도 나쁘지않은 선택이지만 이 경우 조선과 일본과 영국의 반발에 직면하게된다. 그런데 과연 절반으로 나누었어도 반발을 샀을까? 왜 굳이 절반으로 나누자는 이야기를 거절한 것일까?

군대가 국가를 소유한 프러시아같은 경우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게 전쟁은 외교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목적하는 바는 군대를 동원하지 않고 획득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러시아가 원하는것은 부동항이었는데 중립국화가 되든 온전히 식민지가 되건 둘중 한가지만 확정되더라도그 목표를 달성하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은 동해에 있어야하고 조선 최남단에 있을수록 좋았을것이다. 조선이 중립국화가 되면 군대의 통행이 자유로워지고 설사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일본군의 통행만 불가능하더라도 최남단의 해군기지 사용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일본과 조선을 반으로 나누게되면 해군기지로 사용할만한 거점은 굉장히 제한된다. 아무리 조선으로부터 항구를 받더라도 일본이 땅과 바다로부터 포위하면 해군기지가 버틸수도 없고 해륙 양안이 봉쇄된 항구는 전략적 가치를 상실하게된다.
결국 조선을 나누게되면 최남단 항구는 원산이 되는데 남북으로 수백킬로 차이이니 어마어마한 차이다.
지금 중국이 한반도 현상태를 유지하는것을 원해 북한 정권을 지지해 주는 것과 같이
러시아는 그저 현상태만 유지해도 좋은 상태였던 것이었기에 독립을 지지해준 것이다.

그런데 약 1902~3년 쯔음이되면서 상황이 변한다. 이 시기 협상에서는 러시아가 일본에게 조선을 나눠먹을것을 제의했고 일본은 거절했다. 왜 그런일이 발생했을까? 갑자기 러시아가 나쁜 마음을 먹게된걸까?

정확한답은 힘의 역학구도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본국과 가까운 일본이 국내 경제에서 사실상 경제식민지종속을 진행하는 단계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선이 일본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게되는 구조였다.
 
둘째로 서방국가의 지원을 받아 일본이 팽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국이 '사실상 공짜로' 최신식 전함을 2척이나 판매한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친러 정책을 펴더라도 경제적으로 종속된 이상 정치적 종속까지 막을 길은 없었다.
방법이 있다면 강제로 일본자본을 축출하는 것인데 집행할 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경우 일본과의 경제전쟁의 빌미를 줄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군사적 동원 없이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까지 오게되었다.
앞서말했지만 러시아가 군대를 동원하지 않으면 식민지배를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미 군대를 동원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에서는 조선이 식민지가 되는 길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일본에게 칼을맞은 상황의 조선인데 과연 러시아가 이상황에서 조선을 어떻게 평가할것인가?
조선의 무능한 지도층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조선은 독립시켜줄 동료로 생각할것인가
아니면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로 생각할 것인가?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러시아는 조선의 독립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상황까지 온 것이고
일본에게 종속되었기때문에' 더이상 독립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것이다.

반대로 일본은 이미 자기네들 국가에 '종속되었기 때문에' 러시아의 조선을 반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온전히 조선을 먹으려고 계획을 하였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만주까지 노리는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물론 외교적 이익은 군사를 동원하지 않고 얻는게 가장 좋으므로 러시아와 싸우고 싶지 않았던 일본은 만주에서 일부 러시아의 권리를 인정해주겠다는 (말도안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말이 되는) 제안을 했다.

러시아는 수용할 수 없으므로 전쟁을 벌였고 패배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일본에게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 수십년 전 부터 일본은 한국을 경제적 종속화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그 목적은 식민지배에 있었다. 애초에 일본이 몇십년에 걸쳐 조선이라는 사슴을 칼로 난자한 결과 먹음직한 고깃덩어리가 된것이지 처음부터 조선이 고깃덩어리는 아니었다. 미지근한 물에 삶아져 죽은 개구리처럼 조선은 자연스럽게 합병당했고 그것을 보던 러시아가 남에게 주느니 반이라도 갖으려했고 그것조차 통하지 않아 전쟁을 준비한것이다.
 일본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것이 아니고 애초에 일본이 아니었으면 다른 나라에 식민지를 당할만한 위치의 국가가 아니었다라는 것을 말하려는것이다.

3. 만약이라도 러시아에게 식민지배가 되었다면 제정러시아의 멸망당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나라가 러시아에게 식민지가 된다면 그것은 즉 러시아가 군을 동원해서 일본과 싸웠고 승리했다는 뜻이 된다.(일본이 싸우지도 않고 내줄 가능성은 없다고 보기에)
전쟁은 누가 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것이기 때문에 한국과 전쟁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국에서 돈을 얻을 수 있더라도 군대를 이동하는것만으로도 돈이 드는데 반대로 한국을 식민지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권은 너무적었다.
러시아 입장에서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이권은 중립국화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권과 대동소이하다.
 오히려 한국을 식민지배할 경우 역사가 짧고 인구가 적은 블라디보스톡이 조선에게 종속될 위험성을 내포하고있었다.
 거기에 영국이건 러시아건 서로간의 견제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아니었으면 식민지배가 되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미 군대를 동원했다면 이미 군대를 이동한 비용이 매몰비용이 되버린다. 이렇게되면 한반도를 식민지배 하지 않더라도 매몰비용이 돌아오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식민지배 하는 쪽도 옵션에 들어가게된다.
만약 전쟁에서 이겼다면 더 말할것도 없다.

그렇다면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했을 때를 가정해보자.
일본은 전쟁에서 패배하여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야했을 것이다. (심지어 이전쟁은 일본의 기습전쟁이었다.)

또한 조선이라는 배후지가 없기에 상품을 판매할 시장 하나를 잃었고 안정적인 식량공급원을 상실한다. 도시화에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애초에 러일전쟁 자체가 일본의 모아니면 도, '따서 갚는다' 식의 외줄타기식 전쟁이었음을 감안해보자.
일본의 전쟁수행능력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무조건 패배하는 수준이었다.

반대로 조선의 경우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패배하게될 경우 그동안 일본에 있었던 모든 빚을 탕감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종속 상태에서 벗어나 새출발하게된다.
'러시아의 일부' 이기 때문에 그동안 만들어둔 모든 마이너스 조건들이 無로 돌아가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조선에 대한 이익이 식량생산에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게된다.

물론 일본이 패배했더라도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영국은 일본을 밀어줘야한다. 하지만 제정러시아가 멸망하기 이전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자. 1차 세계대전이다. 그렇다면 최소 14년부터 제정러시아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영국은 일본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 내전 이후에는 굳이 일본을 도와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일본이 그렇게 강력한 일본제국이 아닌 상태인반면 한국은 1905년보다 훨씬 사정이 괜찮아진 상태이고
일본의 경제적 종속이 무위로 돌아가고 일본이 몇십년 일찍 개항한 이점도 사라진다.
 러시아 백군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 이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영국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게된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한국보다 더 강한것은 분명하다.
방어전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전쟁을 치루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중국처럼 반식민지화가 될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독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결론
일본이 아니었으면 우리나라가 식민지배 당할 일은 거의 없었고 설마 있었어도 금방 독립했을 가능성이 크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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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7-06-30 17:55
   
네....
그렇게 될 확률이 좀더 높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선은 힘이 없어서 무너진게 아닙니다.
힘이 너무 넘쳐나서 무너진 겁니다.
내부 붕괴죠.
레스토랑스 17-06-30 20:57
   
스위스 처럼 영구 중립국으로 남으면 좋은데
R포인트 17-06-30 21:16
   
지금도 중국에 사대하겠죠.
동학농민운동 같은게 조선시대 초기부터 계속있었어야 탈바꿈이 되었겠죠.
조선은 소위 양반이라는 귀족들때문에 망국의 길을 걸은겁니다.
선진 민주주의 국가치고 시민혁명이 없었던 나라가 없어요.  권력자와 힘없는 시민을 수평으로 볼줄 알아야 합니다.

한국은 그놈의 유교때문에 그리고 신분제도 때문에 시민혁명이 일어날 수가 없었죠. 
혁명이라는게 전국적으로 크게 일어나야 하는데 유교 사상으로 인해 거국적으로 일어 날수가 없다는 아이어니..
족보 17-06-30 21:30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가 없었다면 중국의 엄청난 영향력 하에 놓여 있었겠죠
지금은 공산화가 되어 있을것이고..조선은 중국의 반 식민지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청일전쟁 그 자체가 조선의 주도권을 놓고 싸운 전쟁 아닙니까
조선에 주둔한 원세개의 만행이 어떠했는지를  모르십니까
마음에 안든다고 고종의 수염을 쥐어 당기며  치욕을 주기도 했습니다.
국뽕의 논리를 다 걷어치우고 냉정하게 보자면 조선은 망하는게 맞습니다.
식민지의 역사는 가슴 아프지만 그 이후의 전쟁.냉전시대를 거치며 한국이 새롭게 탈바꿈 할 수 있었던건 천운이죠
혹자는 조선이 스스로 개혁할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웃기는 소리죠
기득권이 그 자리를 순순히 내려오겠습니까
양반.상놈 이거 하나 고치는데도 엄청난 고초를 겪었을 겁니다.단발령에 의한 반발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게 당시의 조선입니다.일본의 시퍼런 총칼아래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솔직히 지금의 북한이 그들 스스로 개혁으로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
당시의 조선은 지금의 북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텐데요.
냉철하게 당시의 시대상을 보고 생각을 정릾내야 합니다.아님 외눈의 국뽕주의자가 될뿐이죠
그리고 사실상 대다수의 인간들이 국뽕에 취해있고.그래서 역사학자들도 겁이 나서는 자신들의 양심을 팔아먹고 있죠
누구도 사실을 말할 용기가 없는거죠
미국에서 한.중.일.삼국의 역사 교과서를 판별한게 제일 공정한게 일본이고 다음이 한국.중국으로 결론 내렸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왜곡이라고 비난하는 그 일본이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거에요
그 이유가 일본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기술할뿐 거기에 어떤 사족을 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근데 한국과 중국은 역사에 감정을 실어 그들 입맛에 맞추고 있다라는 거죠
     
Marauder 17-06-30 21:41
   
청나라는 망할거라 언급할 가치가없는데 만행이 어떻든 무슨 관계인줄 모르겠군요... 감정에 호소하는것도 아니고...
 조선이 망하든 말든 1945년까지의 조선은 정체된 세상입니다. '일부 지식인' 에게만 시간이 흐르고 일반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역행했습니다. 혹시라도 식민지 수혜론 지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식민지 수혜론은 폐기된지 오래됬는데 무슨 말씀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면 그래도좀 말할 껀덕지가 있긴한데 일본에 의해 망쳐진 역사보다 잘못되었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제일 공정하다니... 정말 특이한 시각이네요. 일본역사는 제국주의 시절 쉬쉬하고 넘어가고 독도를 자국땅으로 기술하고 심지어 유물조작하다가 걸리기까지했는데 재미난 시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그런데 혹시 모르니까 소스라도 볼 수 있습니까?
          
족보 17-06-30 21:57
   
청나라가 망할거라는건 일본과의 전쟁이 필연적으로 있었을거라는 건데...물론  실제로 전쟁은 일어났고 청나라는 그렇게 망했어요.그래서 당시의 조선도 중국으로 부터 그 영향력하에서 벗어난거죠.
일본의 근대화.식민지 수혜론 등은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거기엔 많은 부분 옳고 .그릇된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만 당시의 조선이 스스로 개혁할 힘이 있었느냐고 하면 어디까지나 부정적입니다.
청나라.러시아.를 끌어들이 민비를 오늘날 명성황후로 추켜세우는 것만 봐도 역사가 얼마나 형편없이 어그러 졌는지는 불보듯 뻔하질 않아요.
일반백성들은 먹을게 없어 소나무 껍질을 벗겨먹고,
산은 전부 민둥산에..그게 딩시의 조선이었어요
자유당 시절때까지만 해도 못살겠다.갈아보자.차라리 일제시대가 더 나았다.라는 말이 시위현장에서 공공연ㅅ니 나온 말이었습니다.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 일뽕 주의자고 역적이지만 당시엔 그랬다는 거에요.
교과서 문제는 인터넷에서 본거 같습니다.미국의 몇개 대학교가 교과서를 모아 연구 분석한 결과를 내놓은걸 봤는데 함 찾아보세요.
있음 올려 드리죠
               
Marauder 17-06-30 22:19
   
청나라는 조선과 마찬가지인데... 조선은 단일민족이지만 청나라는 지배민족과 피지배민족이 달라서 무조건 망할 상태였습니다. 청일전쟁이랑 없었다고 하더라도 신해혁명은 터졌을겁니다.
 그리고 청나라는 전통적으로 내정간섭이 없었는데 강화도조약이후로 야욕을 드러낸겁니다. 애초에 일본 아니었으면 조선은 비록 뒤떨어져도 내정간섭할 껀덕지도 없었어요. 그리고 일제시대가 더나았다라..? 사실 625시절 이후로 일제시대보다 못산건 맞지만 그 의도가 참 궁금한 이야기군요
     
Marauder 17-06-30 21:49
   
단발령이 일본의 총칼? 1895년이면 아직 조선이 주권을 가지고있던 때인데 무슨이야기인지? 게다가 현 역사학계는 일본이 써준 역사학중에 부정적인 부분을 제외한 객관적인 부분은 욕먹을 정도로 충실히 받들이고 있는데 양심을 팔긴 개뿔이 팔아먹습니까? 타율성론이나 일선동조론론같은 부정적인 부분이나 임나일본부 이런걸 주장하고 싶은것인지? 다 떠나서 다시한번 제목을 보면 가능성을 따지는데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어야했다 안되었어야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겁니까?
          
족보 17-06-30 22:01
   
일본의 조선 영향력이 언제부터라고 생각하십니까.한일합방 이후부터..그러니까 역사를 거꾸로 배우고 있다라는거죠
일본의 영향은 그 이전부터 주욱 진행되고 있었고.단발령은 일본의 건의에 의해서 시행된 겁니다.말이 건의지 반협박이죠.일제 36년이 이니란 것도 아셔야 합니딘.
               
Marauder 17-06-30 22:21
   
글 내용 읽어봤으면 이해하고있다는것을 알았을텐데...
 단발령 시기 일본이 모든 치안력을 장악하던 시기는 아니죠. 애초에 단발령을 고종이 실시했는데 일본의 총칼 이야기가 왜나옵니까? 그리고 일본이라 더 반항이 심했습니다. 좀 웃기네요...
     
노비킴 17-07-01 04:15
   
글쎄요. 조선말기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자체 역량만으로 근대화로 나아가고 있었고, 일본의 개입이 없었거나 조금만 늦었어도 근대화를 이룩하였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청나라? 당시 일본보다 훨씬 우세한 해군력을 가지고도 쪽도 못쓰고 당한?
 역사학자가 역사를 서술할 때 필연적으로 주관적해석이 들어갑니다. 그런 주관적해석은 객관적인 사실과 합리성을 갖추어야하고요. 그냥 사실만을 나열하면 아무의미도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역사 교과서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미화, 아니면 아예 서술을 안하던가?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데, 뭐 어디서 우익이 날조한 자료라도 보고 와서 사실인양 떠드시는 군요.
          
족보 17-07-01 11:55
   
조선은 스스로 근대화를 할 수 있었다.일본 식민지만 아니었으면..청나라는 어떻게 하실려구요.
일본 식민지가 없었으면 청나라가 여전히 조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텐데..이런 생각은 안드세요.
유교에 쩔은 조선에서 단발령이 시행되었습니다
아무리 고종이라지만 조선을 지탱해온 유교사회에서 상투를 자른다
이걸 시행하는게 쉬운 일이 었겠습니까.고종 스스로 죽고 싶은 마음 이지 않았을까
그만큼 고종이 받는 외부적인 압력이 어떠했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질 않나요.
일본의 압박이 이러할진대 청나라 라고 달랐을까요.러시아는 ..뭐 아무 욕심도 없는 부처의 나라였겠습니까
그 넓은 영토로도 만족하지 못해 끊임없이 영토를 넓혀가고 있었는데..아무 힘도 없었던 조선이 거기서 아
무 탈없이 개혁으로 나아갈 수가 있었을 것이다.이걸 믿으라구요

그럼 조선 내부는 어땠을까요.개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을까요.
백성들의 민중봉기가 동학혁명 아닙니까
근데 일본군을 끌어들여 기관총으로 몰살시킨게 당시의 기득권자 들입니다.
그래서 그 일본을 견제하고자 다시 청나라와 러시아를 끌어들이고..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스스로 외
세를 끌어 들였는데..
그 중의 가장 일등공신이 민비 아닙니까..이런 민비가 오늘날 명성황후로 추앙받고 있죠.
일본의 교과서는 우익이 날조한 것만 있는게 아닙니다.일본의 시민사회가 한국보다 못하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그리고 역사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기술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입맛대로 계속 주입 시키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죠.
뭐꼬이떡밥 17-06-30 22:05
   
청나라에 사대 할꺼라 하시는데요...
틀리셨어요..

대한제국이거든요..

제국은 다른 제국에 사대를 안하죠...

제국에 사대를 하는건 속국인겁니다

대한제국입니다.
     
Banff 17-07-01 03:01
   
대한제국은 청일전쟁과 삼국간섭, 아관파천등 한반도를 노린 러일이 청을 견제하기위한 강대국싸움의 부산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기도 좀 곤란합니다. 이후 바로 러일전쟁 터지고, 식민지되었죠.
TheCosm.. 17-06-30 23:35
   
이 논쟁이 다소 난해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1. 시대적 상황상 각 국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 행동들이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끼쳤는데. 여기서 '만약'을 대입하시면서 동시에 전제조건으로 '일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지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강화도 조약'을 시점으로 한다고 쳐도, 이미 그 이전에 산업화를 한창 진행중이던 일본은 결국 식량 문제가 늦던 빠르던 터져나올탠데. 여기서 식민지배의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무슨 일이 벌어졌을 지 예단하기 힘듭니다.(사실 이것 외에도 결국 일본도 외부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여러 내부사정들이 있었는데. 당대 제국주의 시대에 이게 다른 식으로 표출된다는 서술이 없습니다.)

게다가 일본이 식민지배 야욕을 내보이지 않았다면, 그 이후에 흐름에 대응할 일본의 액션 역시 전제 조건으로 깔아두셨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읽는 이들의 상상에 맡겨버리시면 지나치게 상상으로 메워야할 가정의 폭이 넓어집니다.

이렇게되면 공통의 전제조건 없이 어떠한 시나리오든 가능해집니다. 그만큼 조선말의 세계사는 복잡하게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발제자분께서 바라시는 '만약에'라는 것이 성립되기 전에 글 자체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집니다.

2. 조선을 둘러싼 각 국의 이해관계에 많은 서술을 할애하셨으나, 정작 조선 내부 사정에 대한 서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이들이 자국 역사정도는 파악하고 있으리라는 인식을 갖고 계시기에 크게 할애하지 않으신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의 식민지배에 앞서서 조선의 내부사정은 외부의 개입에 단서를 주고, 촉진시킬만한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전제조건이나 언급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일본이 가장 야욕적이었기에 먼저 미끼를 물고, 어쩌다보니 승승장구하여 조선의 식민지배까지 도달하기는 하였다지만. 일본이 아닌 청나라나 러시아 또는 그 외의 세력에게 조선의 내부 문제가 이러한 개입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지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만큼 조선 말의 내부 사정은 외부의 개입에 노출되다시피 한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러한 가운데에 우리나라의 사정이 일본의 식민지배만 없었다면 '안정화'되었으리라는 발제자분의 주장은 지나치게 희망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약간은 발제자분께서 답을 정해두고 '가정'을 해보자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흔히 '만약에'라는 이야기가 성립디는 것과 성립되지 않는 것은 그것의 '틀'을 어디까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정하느냐를 두고 나뉘어집니다.

얼마전에 올라왔던 '유럽과 몽골원정대'의 사례는 비교적 틀이 명확하게 군사방면으로 치우쳐짐과 동시에, 동시대의 전장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가정해둔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의견이 제각각 관점과 조건을 덧붙임으로서 다양하게 나뉘어졌는데.

이번 조선말의 식민지배. 통틀어서 제국주의 시대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또는 그 이상)에 영향을 미친 일본을 배제하고, 그 배제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할 것인지 명확한 시점없이 너무 단락적으로 제시하는 것 같아 더더욱 의견이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걸 바라셨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에'라는 글은 가급적 한정적인 조건과 틀을 달아놓을 수 있을 때에, 또는 그만큼 서술을 하셨을 때에 고려하여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Marauder 17-06-30 23:55
   
1. 사실 계산해볼까하다가 지나치게 길어지게되고 예를들어 일본이 아예 지도에서 사라지는 경우 일본이 옆에 존재는하되 침략은 안하는 경우, 경제적 종속만 원하는 경우 엄청나게 많은 배경이 생기죠. 이경우 분량이 서너배가 되기에 따라서 변수를 가장 줄일 수 있고 가장 타당성있어보이는 부분만 선택적 조취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최악의 상황 부분을 가정한것이죠.
 앞서 러일전쟁 이전의 경우 다른 모든 부분에 상관없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하려는 야욕만없었다면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집어삼키지 않았을거라는 관측 부분에만 할애한것이고.
(비록 일본이 식민지배 야욕떄문에 우리나라를 산송장으로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배의 가능성은 적으니 우리나라가 정상이었으면 더욱더 식민지배당하진 않았을거다라는 것이논지죠.) 러일전쟁 이후에는 반대로 나머지 조건은 동일하되 일본이 패배했다는 가정만 넣었습니다.
     
Marauder 17-07-01 00:12
   
2.조선 내부에 굳이 할애하지않은것은 그 역할이 미약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내부사정은 단지 시기의 이름과 빠름정도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지 열강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사정을 우겨넣으려고 국내 정치를 이용했을겁니다. 이토히로부미가 살았건 죽었건 조선이 독립하는것도 아니고 이완용이 없었다고 경술국치가 없지는 않았을겁니다. 다 고려하기도 힘들지만 별로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이 멍청하지만 노력을 안해본건 아니고... 그 해답자체를 찾아낼만한 능력은 없었습니다.
또한 앞서말했듯이 최악의 사정 두가지를 감안함으로써 그보다 나은 조건이라면 더 사정이 괜찮았을거라는식의 이야기도 되겠죠.
최악의 경우를 넣어서 다른 변수는 기존과 비슷하게 고정적으로 유지했기때문입니다. 물론 일본의 태도변화가 국내에 많은 변수를 가져오긴 하겠지만 앞서말했듯 변수가 다른 부분을 최대한 적게 건드리게 하기위해 상황가정을 최대한 제한적으로 하였습니다. (가령 일본이 19세기 후반에 끼친 영향력은 인정하되 러시아와 갈데까지 가지 않는다면 식민지배를 당하지 않는다던지 혹은 러시아에게 식민지배를 당할때는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패배하는것 이외의 나머지 변수는 기존과 완벽하게 동일한다던지)

변수중에서... 가령 국내 내부사정이 일본에게 기울면서 러시아가 급해진것이지 만약 내부사정이 러시아에게 기울었다면 러시아가 급하진않았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종속은 본진이 어마어마하게 먼 러시아가 대항할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변수들은 영향력이 없고 영향력이 높은 변수들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습니다. (만약 한국이 한일전쟁을 일으켜서 일본을 전면전에서 깨뜨렸으면 어떻게됬을까? 뭐 이런건 변수가 끼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죠)
물론 그 이전시대라면 경제종속에 대항하는 조취를 취할수있겠지만 이건 역사의 흐름을 내마음대로 어그러뜨림으로써 많은 변수를 창출할 뿐입니다.

즉 국내 정치가 러시아로기울건 일본으로 기울건 상관 없습니다. 이게  해결되는 방법은 갑자기 현대인이 저시대에 환생한다던가... 하는 정도죠.  이때 일본에 종속을 안당하는 방법은 러시아가 러일전쟁에 승리하거나 일본이 자비를 배푸는 것 두가지 뿐입니다. 제가 굳이 두가지 이야기만 꺼낸것은 그 이유떄문이구요.
     
Marauder 17-07-01 00:22
   
희망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러시아에게 식민지배가 되었다가 독립되는 부분 말씀하신것 같은데 변수자체가 죄다 희망적이라기보단 그냥 그 당시 조선이 절망적이어서 다른
 어떠한 변수도 희망적이라고 봤습니다. 어떠한 수도 일본에게 식민지배당한 상태보다는 좋을 수 밖에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안좋은경우는 국민들이 도륙당하거니 직접전쟁을 했다가 패배하여 망하는 정도가 있겠는데 별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일본에게있어 조선이 솔거노비라면 러시아에게는 외거노비나 마찬가지죠...
일본이 전쟁에 패배하면 무조건 승리한쪽보다 국력이 약화될것이 명확한 사실이고 러시아가 망하는것은 기정 사실이니 사실 유리한 부분밖에 가정이 없습니다.
러시아의 식민지가 된다면 봉건체제가 혁파되지 않을 다른이유는 별로 없는듯합니다. 이사벨라버드비숍의 여행기를 읽어봤는데 실제로 러시아 지배령의 한국인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묘사되더군요.
물론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에 일본과 전쟁이 발생하면 이부분은 너무 고려할 부분이 많고 감히 추측하기 어려워서 넣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황은 이전보다는 희망적이지만 전쟁의
 피해를 생각하면 패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항복하는 쪽이 나았을 수도 있겠죠.
     
Marauder 17-07-01 00:30
   
흔히 '만약에' - 이부분...  설명드립니다. 앞서 말했지만 다시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드리자면
'어디까지 역사가 진행 되었을때 조선의 독립할수 있는 마지노선이고 어느 선 부터가 조선의 식민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인것인가' 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일본이 식민지배 야욕이 없더라도 늦어도 로젠남작의 편지 이전에 변수가 바껴야만 조선이 식민지가 되지않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이겨야만 중간에라도 독립이 가능하다. 이겁니다. 그 이전의 경우 다른 변수에 따라 플러스나 마이너스 되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예를들어 1890년에 독립에 +변수가 생기면 더욱 희망적이고 -변수가 생기면 조금더 일찍 로젠남작의 편지가 러시아로 날라갈겁니다. 그 예로 러시아가 극동에 병력을 투사할수 없는 변수가 생기거나 일본의 산업이 갑자기 일찍 팽창한다면 러일전쟁이 2 3년 일찍 발생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시기를 앞으로 땡긴다던가 뒤로 민다던가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봅니다. 독립에 유의미한 변수는
1. 일본이 포기하던가 2. 러시아에게 종속되던가 결론은 두가지입니다. 자력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3번으로는 조선이 엄청난 외교능력으로 세력균형을 유지하는겁니다. 그런데 이경우 역사가 바뀌게 되어 바뀌는 변수가 너무많아 역사의 흐름이 케바케가 되고 갑자기 서희가 부활이라도 하지 않는이상 가능성도 낮으므로 3번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즉 제가 가정한 시점이 그 두변수를 고려했을때 독립의 희망이 있는 마지노선이고 그 이후로는 독립의 희망이 아예 없다. 즉 이 조건만 아니라면 독립 가능성이 높다 이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TheCosm.. 17-07-01 01:10
   
늦은 밤인데도 이렇게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여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덧붙여주신 내용을 보아 많은 고민을 하신 가정이라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각기 전개되는 과정이 워낙 무수하다보니, 초점을 '조선의 식민지화 여부'에만 두고본다면 역시 수많은 가정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분기점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댓글을 덧붙여주시기 전까지, 개인적으로는 조선의 식민지 여부에 초점을 두기보단 세계사적 흐름 자체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주안을 두고 있다보니. 이러한 가정이 더더욱 막연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기는 했습니다.

러일전쟁의 승패여부만 달라지더라도 당장 제정 러시아의 붕괴와 소비에트 연방의 성립에 큰 영향력을 끼친 사건 중 하나이다보니. 이것도 어떻게 될지 상상과 추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마찬가지로 영향력의 회복을 노리던 청나라와 영향력의 확대를 꾀하던 일본 간에 대립되는 과정 역시 그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으로든 인접한 두 나라가 충돌하는 것은 아마 어느 추측이든 비슷하게 갈 것 같지만, 이러한 충돌이 이루어지는 시점과 장소, 피해 등에 따라서 또 역사는 달라지기에 이것도 또 하나의 상상과 추측을 자아내고 말입니다.

조선이 식민지화를 피할 수 있는 분기점과 가능성은 위의 흐름에 따라서 수동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또는 일본의 제한된 개입으로 인해 내부에서 타파될 일말의 가능성도 놓을 수는 없으니 참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느 분기점에 따라 세계사 전체가 뒤틀리는 이야기이다보니, 설령  실제 역사에서 다른 무엇이 있었다라고 쳐도, 그것이 달라진 뒷 이야기에 얼마나 유효할 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이런 '만약에 ~했더라면'하는 이야기가 가지는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발제자이신 Marauder 님께서 댓글로 덧붙여주신 조건 하에서라면 다시금 생각을 정리보고 틀 내에서 조금 더 절제된 추측과 상상을 할 수는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는 결코 짧은 시기도 아니고, 이미 거대한 변화가 휘몰아치던 시기이다보니... 음... 흥미진진하면서도 역시 어려운 상상과 추측이긴 합니다.
               
Marauder 17-07-01 01:17
   
사실 누구도 확언할수는 없죠. 설마 박사라고 하더라도 그럴진데 저같은 초보자는 더욱 그렇겠죠.
다만 러시아건 청나라건 러일전쟁 청일전쟁과 관계없이 시기만 다를뿐 어쨌건 둘다 망할 국가였다고봅니다. 러일전쟁은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죠. 그런데 러시아가 정상이라고 가정할경우 갑자기 세계 대전에 참여하게되는 불상사가 발생할수도있기 때문에 고려할 변수가 너무나도 엄청나게 많아져버리죠...
반대로 정말 운이 좋다면 반대로 일본이 전쟁에 패망하여 망해서 바닥을 허덕이는 국가가 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건 가능성이 많이 낮죠.
이리듐 17-07-01 00:26
   
말씀하신대로 러시아의 식민지가 됐다면 제정러시아가 붕괴되면서 독립했겠으나 이후 군국주의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한국땅에서 온갖 전쟁범죄를 저질렀겠죠
     
Marauder 17-07-01 00:39
   
이건 정말 너무 시기차이가 커서 확언할수는 없지만 독립이라는 기준으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독립의 경우 감히 말하자면 일본이 태평양 전쟁 일으키기 전의 독립확률은 0입니다.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전에도 독립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죠.
 우리나라가 경술국치를 당한것은 그야말로 전쟁할 필요도 없을정도로 국력차이가 커서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만약 패배했다면 그 국력차이는 전쟁을 해야할정도로 좁혀졌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전쟁에서 이길지 질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패배하는 상황에서 모르는 상황까지 온것만으로도 충분히 희망적이죠. 운좋으면 다른 변수로 인해 전쟁을 안했을수도있죠.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건 힘이 강했기 때문인데 조선을 잃어버렸다면 침략전쟁을 일으킬만큼 강했을지에는 의문이 생기게됩니다.
Banff 17-07-01 03:11
   
일본이 없었더라면이라는 얘기는, 일본이 근대화에 실패했으면 누구의 식민지였을까가 좀 더 역사적 가정이 덜한 질문이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19세기 후반은 엄청난 국가주의에 기반하여 땅따먹기와 대화가 아니라 전쟁으로 외교를 해결하던 시기였으니.
꼬꼬동아리 17-07-01 12:05
   
모르는분들이 많네요 예전 굿잡스님에 의해서
이거 완전 돌파됬었어요
우리나라 신식병기부터  근대화 노력 까지
가만히 놔뒀으면 그대로 근대화됬어요 아직도 가생이에도
식민사관  머리부터 발끝까지 뿌리내린 사람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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