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으로 천도를 하면서 가장 먼저 지어진 궁궐입니다.
'경복궁'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는 정도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경복궁이 무려 엄청나게 훼손된 모습인 데다가
애초에 지을 때부터 유교의 이념을 바탕으로
화려함을 지양하고 수수하고 검소한 형태를 내세운 모습입니다.
일본 놈들에 의해 아주 제대로 두 번이나 훼손되었는데요
임진왜란 때 개박살이 난 후 약 200여 년간 방치되었다가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되었습니다.
근데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된 모습도 처음의 경복궁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기록에 보면 세종대왕이 왕자 시절 2층에서 자다가 병을 얻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등
다층 건물에 대한 기록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근정전에는 청기와를 얹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어쨌든 규모로는 흥선대원군 때 재건하며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놈들에 의해 다시 한번 훼손이 되는데
그때가 모두 아시다시피 일제 강점기입니다. 아주 조직적이고 악랄하게 경복궁을 훼손하였습니다.
조선물산 공지회를 개최하면서 무려 4000여 동의 건물들을 깡그리 없애 버렸고
근정전과 광화문을 가로막는 형태로 조선총독부 청사 건물을 지은 후
광화문의 위치를 아예 옯겨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또한 여러 전각들을 훼손하거나 아예 일본으로 밀반출해버리는 등
그 만행의 수준이 심각하였습니다.
현재 경복궁은 복원 중이지만 아직 그 진행이 더디며
1990년 당시 경복궁 내의 전각은 고작 36동만 남았습니다.
고종 당시 전각의 7% 수준으로 아예 공터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매우 슬프게도, 여러분과 제가 죽기 전에는 경복궁의 제대로 된 복원 모습을 볼 순 없을 겁니다.
이게 다 일본 놈들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