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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3 16:57
[한국사] 부상하는 중국과 현패권국 미국 사이의 한국의 입장을 명청교체기에서 찾는 역사적 교훈 타령의 문제
 글쓴이 : 상식3
조회 : 1,710  

게시판에서 병자호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노예드립치면서 어그로 많이 끄네요. 저리 어그로 끌다 딸리면 무슨 역사는 잘못된 것에서 더 많이 배운다느니 흔한 개소리로 끝내겠죠.

여진이 금, 청 시기 패권을 쥐는 역사가 있지만 대부분의 역사는 우리보다 밑인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건 절대 이야기 하지않고 한국사에서 굴욕적인 부분만을 부각하죠. 흔히 어그로들이 하는짓이고, 한국인의 심각한 열패감 자국사관의 문제와도 관련된 일입니다.

현 한국을 둘러싸고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패권도전 이야기 하며, 흔히들 명청교체기를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요가 한창 부상하던 때도 비슷한 상황으로 고려는 오히려 국제적 지위와 외교력이 상승한 예는 역사의 예로 들지 않죠. 기본적으로 굉장히 수세적이고 피해의식적인 사고를 하고 결국 그 이야기 아무리 해봤자. 한국은 나쁜 결과로 귀결될 겁니다. 잘못되는 것만 전제로 하니까요. 조선의 예만 교훈이랍시고 삼는다면요.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그때랑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패권경쟁국이 나타났는 공통점 빼고는 말이죠. 딱히 미국을 좋아하지도 않는 입장이지만 중국이란 국가의 수준이란 게 신뢰가지도 않아 도긴개긴이죠. 어찌보면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명을 문명국, 후금을 오랑케 취급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편을 들자는 게 아니라, 역사의 교훈 나발거리는 것도 세심히 봐야하는 거지, 단순무식하게 봐라보는 것 같고 위험한 사고라는 겁니다.

왜 한국지식인랍시고 미디어에서 이 상황을 고려의 예로 기회로 바라보지 않고, 조선의 예로만 설명하며, 답도 없는 소리만을 반복할까요? 이렇게 상상력이 부실하고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것만 생각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거리를 역사에서 많이 봅니다. 그들 스스로 사고의 한계를 만들기 때문이고 조선의 사대주의 문제가 그러했습니다.

당시 명이 이미 부패할대로 부패하고 망하는 거야 시간문제였겠지만, 후금이 부상했고, 결과적으로 청이 명을 멸망시키고 패권을 쥐었지만, 명이 내부적으로 이자성의 난이 일어났고, 오삼계가 산해관을 열어버리는 사건이 없었다면 역사적 사건이 없었다면, 여진의 운명은 어찌될지 모르는 입장이었습니다. 호란으로 조선을 굴복시켰지만 직접지배할 여력도 없는 입장이니까요. 오늘날에 비교해 봅시다. 당시는 군사적으로 청이 해볼만한 정도였지만, 중국의 군사력이란 미미합니다. 지금 상황을 그때 비유하려면 미국이 내부적으로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야하고 결정적으로 내부에서 중국에 부역할 오삼계급의 부역자가 나와야하죠. 운빨이 터져야 하는 겁니다. 명청교체기보다 요가 발호하던 상황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제 성향이 국내정치적으론 진보적 입장이면서 흔한 진보의 단순무식한 진영론적 역사의식, 민족주의 무조건 나쁜 것 그래서 역사이야기는 무조건 굴욕적이고 부정적인 것만 언급, 긍정적이거나 자부심을 느낄만한 걸 말하면 민족주의 국뽕드립, 비이성적인냥 호도하기, 계급 무조건 나쁜 것, 그러니 과거 한국사 국가들은 무조건 무능하고 부도덕해야만 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대맥락으로 보면 진보적이고 도덕적인 것도 부정적으로 해석, 묘사 그래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은 식민사관과 견해를 같이하는 비이성적 역사관은 정말 머저리 같다고 봅니다. 한겨례 21 따위가 딱 이것의 전형이죠.

한국인의 자국사관이 심각하게 열패의식을 키우는 마이너스적이고 전혀 객관적, 이성적이지도 않아 문제라 보는데요. 반면교사가 아니고 신경정신병적 의식을 키워 이성을 마비시키는 교육이 한국사 교육의 주류로 보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어떻게 한국인들이 삼국지 연의따위에나 나오는 인물이나 잘알고 숭상하고 자빠졌고, 뭐 소설이 재미있는 고전이라해도 현실에서 무협지 찍는 자국역사인물은 대다수가 모르고, 중국의 노예인냥 당시 사대관계를 알고 있고, 세계최고 군사강대국인 요와 세계경제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견해가있을 정도인 부국인 송과 3강구도를 이룬 역사 같은 건 학교졸업하고 특별히 관심(특별히라고 해봤자, 다큐나 인터넷 역사글 읽는 정도)같지 않는 이상 알지도 못 하던 것들입니다. 오로지 굴욕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게 한국의 역사교육(공교육 외, 미디어포함)이죠. 이거 심각하다고 봅니다. 무슨 역사를 통해 배운다 어쩐다 하지만 말만 그렇고 맥락무시하고 사실을 말한다지만 해석에 문제가 많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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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uder 17-07-23 17:11
   
사실 교과에서는 그러할만한 부분을 강조하긴하는데 보통 고려가 얼마나 강했는지는 잘 모르고 조선보다도 작은나라가 자존심만세서 칭제하다가 결국 몽골에게 항복했다던지... 대부분 나이어린사람들에게서 고려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되죠. 조선은 그래도 그러한부분이 드러나지 않아서 관심가지고 공부하다보면 부끄러운 역사가 생각보다 많다는것에서 놀라고 고려는 반대로 부끄러운 역사라는 관념이 강해서 시작을 잘안하게됩니다.
     
샤를마뉴 17-07-24 00:27
   
반대로 고려가 지나치게 강대했던 나라로 아는 분들이 많고

조선을 부끄럽고 약하기만 했던 나라라는 인식이 더 클 걸요?

일단 '고려'라는 네이밍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여몽전쟁 때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안다면..
          
Marauder 17-07-24 09:13
   
보통 교과서만 배웠을때 일반적인 생각이 그렇습니다. 조선의 부끄러운 역사는 보통 숨겨지는 경우가 많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경술국치의 경우 저놈들이 나쁜놈이다라는 인식과 임진왜란은 우리가 승리한 전쟁이고 병자호란은 인조의 뻘짓이 부각되었고, 경술국치는 고종이나 선비들에게 책임이가서 비판대상이 비교적 좁혀지기 때문에 나라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는 드물게됩니다. 고려의 경우는 반대로 그 비판대상이 딱히 없기 때문에 고려라는 나라 자체를 싫어하게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이상의 것들을 배우다보면 그게 전혀 다르다는걸 알게되죠.
          
Marauder 17-07-24 09:17
   
대부분이 고려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에서 '그래도' 요, 금을 상대로 이긴것까지는 좋아하지만 어쨌든 최고 작은 나라가 되었다는 것에서 온 반발감과 나라가 처음으로 속국이 되었다는 반발감이 심합니다. 반대로 조선의 경우 수박겉핡기 식으로 배워서 청나라의 속국이다 이런 외국의 인식이 전혀 반영되어있지 않죠. 쌍령전투같은 부끄러운 역사도 별로 잘 알려져있지 않죠. 다만 세종과 이순신까지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어서인지 보통 반감이 덜한편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면 보통 교과서 이상의 것들을 배운사람들이죠.
          
Marauder 17-07-24 09:20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어렸을때 역사를 좋아하는데 친구들이랑 이야기할때도 가장 관심없는 주제가 고려였었죠. 가장 싫어하기도 했고... 특히 그 작은나라가 칭제했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하기도 어려웠죠. 교과서에서 아무리 연호를 따로쓰고 칭제했다고 해봤자... 그냥 정신승리 하는걸로밖에 안보이죠. 물론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가 좋았다던가 조선 유교의 폐해성에 대해서는 그 반대 의견을 갖게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를 수박겉핡기 식으로 배우기 때문에...
          
패닉호랭이 17-07-24 11:15
   
고려 영토 생각보다 안작던데요? 교과서에서 배운게 잘못된거죠.
서희 강동 6주가 진짜 어딘지 아신다면....
               
Marauder 17-07-24 16:50
   
근데 사실 이부분은 고대사보다도 더관심이없기도하고... 알려진바가 전혀 별로없기때문에... 무엇보다 무언가 확실히 변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주류사학을 따를 수밖에 없죠.
          
상식3 17-07-24 21:16
   
그런 식으로 따지면 그냥 진작에 없어지고 큰 국가에 흡수되는 게 나았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죠.

친일파들 욕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구만요.
지금도 그냥 미국이나 중국에 흡수되는 게 낫겠구만요. ㅋㅋㅋㅋ

 여몽전쟁에 대한 글 보면 심하게 븅신 같은 글들이 많습니다.
몽골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몽골을 두둔하죠. 모든 게 고려의 탓이다.
전쟁에서 약탈이야 기본적인 일이고, 더더군다나 몽골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약탈전쟁이 밥벌이인 애들로 더 악독한 것들인데, 약탈 당한 것도 고려가 븅신 같게 대해서라나?
 
애휴~ 유독 여몽전쟁 글에 정신나간 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고려가 입은 피해는 무능하고 부패한 고려의 책임이지, 인도주의적이고 정의로운 몽골의 탓이 아니라는 식으로 적죠. 이건 뭐 한국인인지 몽골인인지?

  딱 일진회 븅신들이 딱 이수준이죠. 걔들 대가리 굴리는 거랑 완전 같지 않음? 여몽전쟁 글에 마치 자신이 당시 몽골인냥 적은 애들 보면 척봐도 매국노 감이죠.

아~ 참~ ㅋㅋㅋㅋ 아 ㅅㅂ 2차대전에 러시아 진작에 독일 항복했어야했는데... ㅋㅋㅋㅋ
진짜 ㅄ같다.
정욱 17-07-24 08:48
   
만주청나라 가 겨우 260년역사죠. 금나라로 거슬려 올려가도 500년도 안됐는데 조선의 역사는 600년 하고 고조선까지 친다면 4000년이 넘는 역사죠 그것도 단일민족임. 그 어떤 주변 국가도 한국에 비해지 못하죠.
shrekandy 17-07-24 11:1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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