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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5 23:27
[한국사] 우리민족은 유목민인가?, 농경민인가?
 글쓴이 : 상식3
조회 : 2,151  

이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기후에 따라 농경이든, 유목이든 하는 거지, 농경민이라고 스텝지역에서도 농사를 짖고, 유목민이라고 농사가 잘되는 환경에서도 유목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의 사례나 우리땅에 이주한 유목민들이 정착하지 않고 유랑하는 예가 있지만 이는 소수거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전설같은 이야기 입니다.

부여의 경우 삼국지위지 동이전 내용으론 정주민으로 주변 유목민족과 구분된다고 쓰여있기 때문에 반농반목으로 봐야겠죠. 고구려도 마찬가지고, 여진족도 마찬가지로 반농반목입니다. 한반도의 남부에도 동복같은 유목민 유물이 나오고 문무왕 비문에도 백성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농경과 목축이 동시에 언급됩니다. 적어도 삼국시대만 해도 한반도 남부조차 반농반목이란 게 증명됩니다. 일본의 초기 지배민이 기마민족이란 설도 있는데 이도 유물 때문이죠. 이정도면 한국인의 조상이 목축의 비중도 적지 않게 업으로 삼고 있었다고 봐야죠.

흔히 한국인은 농경민이라 여진, 거란 같은 유목민과 이질적 존재로 여기는 프레임으로 접근하기도 하는데 잘못되었습니다. 유명한 맛칼럼리스트인 황교익씨도 이런 잘못된 틀에 갇혀서 우리는 순순농경민이고 과거에 목축을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해석을 하던데, 이건 심하게 단순한 프레임에 갇힌 해석이죠.

거란도 농경을 전혀 안 한건 아닙니다. 주가 유목이고 가옥 등 생활 양식이 유목민인 거죠. 우리의 조상이 농경민이냐 유목민이냐 2분법으로 나누는 건 이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발해의 경우 그 국력이 단순히 유목만으로 설명되기가 힘든데요. 당시에는 지금 보다 평균기온이 높아 농업생산량이 높았을 거라는 설도 있더군요. 중국 한족도 목축을 합니다. 보통 정주민족의 목동은 최하위 직군이긴 합니다. 힘들고 위험하고 가난하니까요. 3d죠.

우리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농경쪽 비율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목축은 생산력 때문에 많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옳은 것 아닌가요? 그리고 벼농사의 관점만으로 한반도가 생산력이 낮다라는 견해도 잘못된 거라고 보는 게 산지의 자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목화 같은 건 주로 산지의 밭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민족의 중심지 자체가 남쪽으로 옮겨오다보니 반농반목에서 농경으로 변했다고 봐야 맞지 않을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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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시러 17-07-25 23:35
   
요즘도 염소 키우는거 보면 이해가 안되요.
염소 우유, 염소 고기 젇나 맛없음.

암튼 과거에는 농경지 비율이 많이 낮았기 때문에 목축을 병행하는게 당연한듯...
     
TTTT 17-07-25 23:55
   
염소 고기는 몰라도 염소 우유는 존나 맛있어요. 우유보다 엄청 고소해서 우유 가격의 3배주고 사먹는데요.
          
도배시러 17-07-26 02:52
   
직접 키우면서 염소젖 먹어 봤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가공유는 다른가 보네요.
          
사랑투 17-07-26 13:27
   
서양인이 아닌 이상 우유를  그대로 먹기에는 우리는 유전적으로 소화를 못시킵니다.
그래서 대부분 발효시켜 먹죠.
비좀와라 17-07-26 00:01
   
제가 근세조선은 반농반목의 형태라 말했더니 너무 저항이 심하더라고요.

한국의 기저문화는 기마유목민족의 문화 입니다. 모든 문화가 다 북방 기마 유목민족의 문화에요.

말 의상 사회체제 민속문화 악기 건축 등등이 북방 유목 민족의 문화라고요.

여기서 북방 유목 문화를 무시하고 한국문화를 말하면 한국문화를 말한다고 하면서 옆의 짱골라와 쪽발이 문화를 말하게 된단 말입니다.

한국문화도 농경문화적인 요소가 있지만 북방 기마문화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았습니다.

일단 고조선 지역은 하남성 이든 만주 든간에 쌀 농사 지역이 아니란 말이죠. 하남성은 밀 농사 지역이고 산동성 역시 밀 농사 지역 입니다. 그리고 만주라고 설정하면 귀리가 주식인 지역이란 말이죠. 누가 대만이 왜 부여 문화권이냐고 물어 봤는데 그곳 원주민은 귀리를 주식으로 삼는 지역으로 고구려 문화권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문화는 서융문화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문화라고요!!!! 동이같은 저급한 문화가 아니라!!!!
mymiky 17-07-26 00:30
   
뭔가,, 북방에 판타지가 있는 사람들은

유목민족이 우월하고, 농경민족이 열등하다는 인식이 있는거 같던데요-.-;;
(뭘 근거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만...)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문화의 일부분도

남방 문화와 연관되어 있는걸 찝찝하게 생각함..

내 생각엔, 그 사람들 머릿속에
왠지 남방의 동남아스러운 이미지가 있고, 동남아=열등함..

이렇게 머릿속에서
자기혼자 도식화 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더군요;;
     
꼬마러브 17-07-26 00:35
   
애초에 북방 남방 나누는 게 이해기 안 감..

오래전에 폐기된 학설을...
          
mymiky 17-07-26 00:40
   
북방계형, 남방계형 얼굴,, 두상학도
외국에선 근거없는 우생학의 일종이라 폐기된 학문인데..

마치 혈액형 성격론처럼,
한국에는 그럴싸하게 광범위하게 퍼져있죠-.-;;
               
고독한늑대 17-07-27 16:16
   
그건 아니고요....
북방 판타지가 아니라..
북방의 우리 역사를 왜곡하려는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북방의 역사로 시작하는데..
그것을 없애려는 시도가 바로 농경민족 유목민족으로 구분하려는것입니다.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으로 구분해 놓고..
우리 민족은 농경민족이다.. 이렇게 해버리면..
우리 역사가 다 사라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없어요..
     
ultrakiki 17-07-26 07:05
   
정론이십니다.
     
사랑투 17-07-26 13:37
   
계속 이동해야하는 유목민들은  무언가를 축적 할 수가 없죠.
그래서 문자도 발전 하기 힘듭니다.

이런 문화적인 특징들 때문에  문화의 축적과 발전 그리고 부의 축적에는 농경문화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막걸리한잔 17-07-26 01:28
   
농업을 발전시키기 전에는 사냥을 주로하던 민족이라고 봐야죠..
산악지형에서 먹고 살려면 사냥 밖에 없습니다...

프로이스 일본사에 포르투칼 선교사의 기록은 조선은 말이 많고 집집마다 말과 가축을 기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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