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을 읽으신 분 중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신 분이 있으셔서 거기에 대해서 잠깐 제 책에 있는 내용에 추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가공의 천황 => 열도로 넘어간 부여 백제 신라 고구려인들의 이식속에 있는 삼신일체 천황 개념을 형상화한 가공의 천황인가요? ]
제가 고민중인 내용이기도 해서 같이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차원에서 이 분이 던지신 화두를 제 나름대로 이야기 해봅니다. 같이 생각해주셨으면 하네요
제 책에서 저는 아래의 일본서기 신대기의 담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 ( 일본서기 신대기 인용시작 )두 신이 “기둥”을 나누어 돌다가 건너편에서 서로 만났다. 음신이 먼저 “아, 참 기쁘다. 젊고 멋있는 남자를 만나서.”라고 하였다[少男은 워토코(烏等孤)라 읽는다.]. 그러자 양신이 이를 좋아하지 않으며 “나는 남자다. 마땅히 내가 먼저 말
해야 하는데, 왜 그대가 먼저 말하는가. 일이 상서롭지 못하게 되었으니, 다시돌자.”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두 신이 기둥을 다시 돌아 서로 만났다. 이번에는 양신이 먼저 “아, 기쁘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서.”라고 말하였다[少女는 워토메(烏等咩)라 읽는다.]. 그리고 음신에게 “그대의 몸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라고 물었다.
“나의 몸에는 암컷의 근원이 되는 곳이 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양신 이 “내 몸에도 수컷의 근원이 되는 곳이 있다. 그래서 내 몸의 근원이 되는 곳에 그대 몸의 근원이 되는 곳을 합하여 볼까 한다.”라고 말하였다.
이리하여 음신과 양신이 처음으로 합쳐져서 부부가 되었다. 아이를 낳을 때에 첫째 아이로 담로주(淡路洲;아하지노시마)가 태어났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와지시마라 이름 붙였다.
(일본서기 신대기 인용끝) ]
이런 내용인데요. 저는 좀 특이하게 역사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일본인들과 채팅으로 역사 전쟁도 하고 혹은 진짜 자신의 역사를 알고 싶은 일본인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해가면서 역사를 공부했는데요. 제가 처음 일본서기를 접했던 17년 전만해도 한국에서 유일한 일본서기 번역본은 전용신이라는 분의 일본서기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는 저 담로에 대해서 주석을 달아놓았는데요. 저기에 나오는 저 담로는 고대사 공부하시는 분들이 흔히 이야기 하는 그 담로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용신 저 일본서기 번역본은 일본 신화는 일본의 탄생이 고대 한반도 국가의 담로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 불쾌한 곳이 있어 이것을 한자는 그대로 두고 음을 바꾼 것이다. 라는 주석을 달아놓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하도 어처구니 없어서 저는 전쟁 중인 일본인들한테 물어보았습니다. “ 일본인들아 담로를 담로라고 하면 불쾌한게 뭐냐? ”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저는 설마 저 담로가 그 담로겠냐 하면서 “야 일본인들아 너희 신화인데 왜 너희가 몰라?” 이러니까 여자 은밀한 신체부위 언급하는 몇몇 정신나간 일본인들 빼고는 다 조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 우습지요. 한국 사람이 보면 어떻게 보아도 저 담로는 그 담로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편찬한 동북아 역사 재단에서는 이 담로에 대한 내용을 주석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전용신저 일본서기 이전에도 많은 재야 학자들이 이 수수께끼 같은 기록에 대해서 언급해왔던 것을 학맥을 끊어 버린 것이지요. 왜 그랬을까요? 저는 이것이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련의 역사 관련 정부 갱단 언론 삼각 가르텔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은 모두 하나의 목적으로 수렴이 됩니다.
“ 우리 일본은 기존의 천황제를 유지해야 하므로 진짜 역사는 이야기 할 수 없고 따라서 한국인들은 자신의 역사를 알아서는 안된다 ”
이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일본 우익의 사냥개 [갱단] 구체적으로 동북아 역사재단은 이 목적에 충실하도록 일본의 국가 탄생이 기원이 한반도 국가들의 담로라고 하는 내용의 주석을 삭제 해서 일본서기 주석본을 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입니다
최근의 김현구 이덕일 소장의 재판도 이런 역사적인 흐름, 일본서기의 해석권은 무조건 갱단, 즉 일본 우익에 의해서 콘트롤 되는 집단만이 가져야 하고 일반 한국인들은 갱단의 해석을 무조건 추종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이단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제 책에서도 이 담로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이 됩니다. 전용신 저 일본서기의 주석, [ 담로를 담로라고 읽는 것은 뜻이 불쾌하다. ] 의 의미가 그 담로가 맞다는 것에 제가 공감하는 이유는 책에서 적었듯이 담로에 대한 또다른 수수께끼 기록을 통해서입니다.
백제에 관한 가장 오랜 문헌기록중의 하나인 6세기 양직 공도에서는 백제가 형제와 아들등을 통해서 다스리는 정치체제인 22담로를 언급하면서 그 백제의 속국중의 하나에 신라의 이칭이 사라를 삽입합니다
[ 所治城曰固麻, 謂邑檐魯 於中國郡縣 有二十二檐魯, 分子弟宗族爲 之. 旁小國有 叛波, 卓, 多羅, 前羅, 斯羅, 止迷, 麻連, 上己文, 下枕羅 等附之
다스리는 곳을 고마固麻라고 하고 담로檐魯라고 칭한다. 읍을 담로라 고 칭하는데 중국의 군현과 같은 말이다. 22담로檐魯가 있어서 아들과 형제 종족들에게 나누어 다스리게 하였다. 주위에 작은 나라들이 있는데 반파叛波, 탁卓, 다라多羅, 전라前羅, 사라斯羅(!), 지미止迷, 마연麻連, 상기문上己文, 하침라下枕羅 등이 백제에 부속되어 있다 (양직공도 인용끝) ]
물론 신라는 백제의 담로였던 적도 없고 백제왕의 아들 형제가 통치했던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양직 공도는 6세기초에 만들어진 무척 오래된 사료입니다. 당시 양나라는 백제를 통해서만 신라를 접했기 때문에, 아마 5-6 세기 당대 백제인들의 영토관 내지는 국가관을 기초로 저 문헌이 만들어졌겠지요. 양직공도라고 하는 문헌 기록은 시간상으로보면 삼국사기나 중국 정사들보다 더 중요할수도 있지요. 백제인들이 거짓말을 한 걸까요? 흠
동북아 고대사에서는 종종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가 플러스가 되듯이 이해할수 없는 문헌옆에 또다른 이해할 수 없는 문헌을 같이 놓고 보면 그 수수께끼가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하나의 가설을 삽입해보죠. 저 사라가 한반도 지역이 아니라 열도의 신라라고 하는 가설을 삽입해봅니다. 이미 여러 학자들이 지적했듯이 열도 신도 문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신라를 생각하면 이 가설은 그리 무리한 가설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설을 삽입할 경우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게 됩니다.
열도의 역사는 신라인들이 있던 곳에 백제인들이 담로를 설치 하면서 시작된 것이 맞고 이 담로주 탄생 설화는 그런 역사가 반영이 된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신화가 남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 담로의 의미는 8세기 일본서기 저작자들 역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일본서기 저작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미국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아메리카 대륙이 처음 개척되던 당시에는 아메리카 대륙의 유럽인 개척자들은 초기에는 자신들을 영국계 아일랜드계 이렇게 구분을 하였을 것이고 보통의 미국인은 영국인 할아버지 아일랜드인 할머니 엄마는 독일계 그래서 나는 미국인, 뭐 이런 인식이 있었겠지요.
영국계니 독일계니 이런 인식들이 수백년이 흐른 후에는 혼혈이 진행이 되어 그냥 자신들을 미국인이라고 인식을 했을 것입니다. 8세기초에 일본서기를 만들던 이들 열도인의 인식도 비슷했을 것입니다. 자신들과 한반도와의 관계를 끊는 목적으로 책을 만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백제인도 아니고 가야 신라인도 아닌 일본인의 정체성이 형셩된 이들에게 있어서 열도의 시작이 백제의 담로였다.
말 그대로 불쾌한 내용일 수 밖에 없죠. 이렇게 해서 간단한 가설 하나를 삽입함으로써 어째서 일본 신화시대의 일본 탄생 이야기에 담로가 나오고 담로를 담로로 읽으면 불쾌하다는 엉뚱한 이야기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허무하죠? 우리는 왜 역사를 공부하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인들의 DNA 의 대부분은 신라인들로부터 물려받았겠지요. 그 신라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그 이야기를 해보죠
저는 위의 저의 결론이 옳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정경희 교수의 연구 결과를 책을 쓴 후에..^^;; 접했는데요. 이 내용도 참 재미있습니다.
신라 관련해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는 역시 미실이겠죠? 그 미실에 보면 신라왕족들은 우물을 성스러운 장소로 여기고 거기서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죠. 신라인의 건국 신화와 관련한 제사처는 나정이라고 하는 우물로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데 우물로 보는 이유는 井 이게 한자로 우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물.. 그런데 정경희 교수가 실제 유적을 까 본 결과 전혀 다른게 나왔죠. 요약하면 이런 결과들이 나옵니다
1. 우물 그런 것 없다. 실제 나오는 것은 기원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둥 형태의 유적이 나오고 이 기둥은 나중에 신궁터로 다른 건축물이 들어서긴 했지만 심주로서 여전히 제천의식의 중심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2. 生자가 들어가는 기와 파편들이 대량으로 발견이 되었다. 따라서 나얼이라는 명칭은 고유어로서 여기의 나는 낳다 생기다. 라는 의미의 생으로 봐야 할 것이다
3. 이 기둥의 모양은 6각형 내지는 8각형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앞에서 일본서기에 적혀 있어서 일본 신화라고만 생각했던 저 일본서기 담로주 설화를 다시 보게 되는거죠. 저 신화를 잘 보면 남신과 여신이 기둥을 중심으로 돌다가 나라가 탄생한다는 이야기인데 국가 탄생에서 중요한 상징은 기둥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정경희 교수의 나얼 유적 역시 국가 탄생 천손 강림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에 일반 학자라면 여기까지 발견한 것도 대단.. 그런데 제가 정경희 교수의 연구를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유적 유물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우리 고유의 사상이 어떤 것이었다. 라는 것을 추론해 내는 부분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경희 교수는 결국 나얼 유적의 얼은 [얼이 생기다.] 와 같은 의미로 파악이 되고 이런 것들이 난생설화로 변형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현대 한국인들이 혼을 의미하는 얼과 새가 낳는 알을 다른 단어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결국 같은 단어이고 난생 설화의 알, 태양, 이런 것들은 결국 내면의 밝음을 표상화한 것이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정경희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잠깐 인용해 봅니다.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47
[ (인용시작)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사진)는 “경주시가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우물시설물과 관계없는 나무기둥이 새롭게 밝혀졌다”라며 “이 기둥은 솟대와 같은 천주(天柱) 시설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국내 저명 학술지인 <진단학보>(119호)에 '신라 나얼 제천 유적 연구'란 논문으로 게재됐다.
현재 백과사전에는 나정에 대해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에 있는 우물’로 설명하고 있다. 사적 제245호이며 박혁거세의 탄강전설이 깃든 우물이다.
논문을 보면, 많은 연구자들은 ‘나정(蘿井)’에 우물 정(井)이 있다는 이유로 우물지로 인식했다. 또한 우물에 있는 물의 신성함으로 보고 신성우물신앙에서 그 유래를 찾았다.
반면 정 교수는 우물신앙이 아니라 한국선도의 하늘신앙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