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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3 22:25
[한국사] 임진왜란 조총하니 뜬금없이 생각난거
 글쓴이 : 사과죽
조회 : 1,032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조총에 크게 데였던 조선에게 조총은 큰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고대부터 내려오는 화력덕후의 기질이 어딜가지않았고 양란을 거치면서 조선의 조총보급수준과 기술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

 

조선이 조총에 주목한건 단순히 위력때문만은 아니었다.

기존의 병장기와 달리 조총은 적은시간을 들여도 충분히 숙련이 가능했고 이는 기존의 노비들이나 평민들을 이전보다 더 효율적인 군사력으로 쓸 수 있다는걸 의미했다.

 

당연히 조선은 평민들이 더 늘어나길 원했고

(거기에 삼정의 문란으로 만성적인 세수부족까지 있었으니 평민층이 더 필요했겠지)

양란이후 기존 조선의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한데다 빠르게 자본주의화가 이루어지고 거기에 노비나 평민들도 조총으로 인해 하급무반들 못지 않게 이전보다 군인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평민이하의 신분층들이 신분철폐요구를 하게되는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재밌는건 임진왜란 이후의 일본의 모습이다.

 

조총으로 전국통일, 임진왜란에서의 활약을 보았고 조선과 마찬가지로 조총의 빠른 숙련에 주목했던건 마찬가지였지만 비리비리한 평민계급도 조총만 있으면 사무라이들을 한방에 보낼 수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사무라이건 아시가루건...죽창... 아니 조총이면 너도 한방 나도 한방!! )

 

전란이 끝난 이후론 조총 및 화약무기들에 대한 제제가 일어나게된다. 그 결과 겐로쿠 말, 메이지유신 이전까지 화약무기 보급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영향력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다만 이러한 군사문물에 대한 접근도 사회의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걸 보면

우리가 아는 근대화란 것은 단순히 철도가 들어서고 증기선이 돌아다니는 물질적인 것 만이 아니며 사람들 의식의 개혁이 본질이고 사실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받는 굉장히 복잡하고 오랜 과정을 거치는거라고 생각한다. 

 

 

 

 

 

P.S 1

 사극이나 당시 시대상을 다룬 창작물들 심지어 학습만화같은것을 보면 나오는 큰 오류중 하나가 조선이 일본의 조총을 보고 처음보는 무기마냥 패닉에 빠지는것인데

사실 조선은 임란이전부터 조총의 존재를 알 고 있었고 도입을 고려까지 했다. 당시 조총과 소총통(핸드캐논)을 비교하고 무엇을 주력으로 할 지 고민했는데 조총과 비교해 다양한 탄종을 운영할 수 있고 화력이 우수한 소총통을 선택한다. 

초창기에는 여진족처럼 화약무기를 거의쓰지않는 적들이라 소총통은 톡톡히 활약하지만 임란이후 움직이는 목표에 대한 대응이 우수한 조총을 만나게 되면서....... (아 망했어요)

 

 

P.S 2

 무기의 발달은 간혹 과거의 무기를 주목받게 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등갑의 부활이다. 그렇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던 그 등갑군의 등갑말이다.

삼국지연의에선 남만에서만 쓰는 신기한 방어구로 화공외엔 거의 무적의 방어구처럼 묘사되는데 현실은 인류문명시작시기부터 초기철기시대까지 동서양 할 거 없이 애용하던 방어구였다.

(하긴.... 삼국지연의에서 관우가 송나라시대무기인 청룡언월도 휘두르는것부터 오류지만)

5~6세기 강철주조법이 개발되면서 냉병기의 급속한 발전 및 보급이 이뤄지면서 등갑은 도태되지만 조선중기이후 다양한 화약무기가 일상화되면서 라인배틀 이후 돌격시의 근접전을 대비 하거나 적의 박격포의 파편등을 방어하기 위해 저렴하고 가벼운데다 적당한 방어력을 갖춘 등갑이 다시 주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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