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투혼에 ‘먹칠’ 2013년 8월경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된 ‘장도빈 선생 기념비’. 러시아어로 “여기는 러시아 땅이다”라고 쓰여 있다. 러시아 극동연방대 발해연구소 제공장도빈 선생러시아 연해주(프리모르스키)는 선사시대부터 옥저, 발해를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영욕이 깃든 땅이다. 동아일보는 광복절을 맞아 연해주의 독립운동 흔적과 발해, 옥저 유적을 취재했다.이번 취재에서 연해주에 세운 독립운동가 산운 장도빈(汕耘 張道斌·1888∼1963) 선생 기념비가 4년 전 훼손됐지만 담당 부처인 보훈처는 지금껏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산운은 연해주에 발해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제기한 사학자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였다.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지낸 그는 단재 신채호와 함께 연해주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광복 이후 단국대 학장 등을 지냈다. 정부는 산운에게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086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