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8-25 16:47
[세계사] 아일랜드 대기근
 글쓴이 : 레스토랑스
조회 : 1,863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8/25/bbs/i15120891330.jpg

-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시에 위치한 조각상



1847~1852 사이에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대기근. 이 대기근으로 당시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아사하거나 해외이주를 하게 된다. 아일랜드는 12세기부터 지속적으로 잉글랜드에게 침탈 당해 왔다. 16세기 잉글랜드는 아일랜드에게 가톨릭 대신 성공회를 믿을 것을 강요하였고, 아일랜드인들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잉글랜드는 이를 무차별적으로 진압하고, 토지를 몰수해 잉글랜드인이나 성공회로 개종한 아일랜드인에게 뿌려버렸다. 나머지 대다수의 아일랜드인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해버렸고, 먹고 살기 위해 '감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 감자를 등에 업고 아일랜드의 인구는 850만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아일랜드는 정식으로 영국에 합병된 상태였다.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8/25/bbs/i13689684212.jpg

1842년, 미국 동부에서 감자역병이 돌기 시작했고, 이는 배를 타고 유럽으로도 급속히 번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845년, 아일랜드 감자 수확과 함께 기근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밀을 직접 공급하는 한편, 관세를 철폐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일랜드로의 식량 공급을 확대하였지만 이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아일랜드의 빈민들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을 뿐더러, 이미 기근이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었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은 더 폭등하였다.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8/25/bbs/i15473934468.jpg

그리고 1846년, 영국 정권이 자유당으로 교체되고 영국은 아일랜드의 구제에 아예 신경을 끄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846년과 47년 겨울, 폭설과 한파가 몰아쳤고 이 때 많은 수의 사망자가 나온다. 뒤늦게 1847년, 구제소를 마련하고 구제에 나서보았지만 자유방임주의에 의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면 안되었기 때문에 지역 납세자, 즉 지주들에게 책임을 지우게 된다. 지주들은 이를 감당하기 위해 지대를 낼 여력이 없는 소작농들을 내쫒았지만 이미 지대를 감당할 수 있는 소작농은 아일랜드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결국 지주고 소작농이고 다 망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아일랜드 인구는 장기적으로 줄어 독립했을때의 인구는 약 400만 가량이 되었다.
여담으로 대기근 당시 오스만 제국은 아일랜드를 구제하기 위해 1만 파운드를 보내기로 하였으나 빅토리아 여왕이 자기는 2천 파운드만 보냈으니 너네도 조금만 보내라고 해서 1천 파운드를 보내게 된다. 대신 식료품을 실은 배 3척을 몰래 보냈고, 영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에 이를 전달했다고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Banff 17-08-26 05:24
   
철강왕 카네기도 그랬고 당시 가난과 배고픔을 피해 미국으로 엄청 이민와서, 현재 미국에 아일랜드 출신이 많은 이유. 자연재해로 인한 디아스포라. 매년 3월쯤엔 미국 전역에서 아일랜드 국경일인 St. Patrick's Day기념하고 여기저기 녹색으로 치장됩니다.
     
촐라롱콘 17-08-26 08:29
   
영화 도망자에서 해리슨포드가 경찰에게 쫓기던 중 성 패트릭데이 퍼레이드 행렬로 숨어들어
추격을 따돌린 것이 연상되네요

성 패트릭 데이 뿐만 아니라 할로윈데이 또한 아일랜드에서 기인했을 만큼
오늘날 미국에서 아일랜드문화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또한 케네디,레이건 등 아일랜드계에서 배출한 대통령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970
19706 [기타] 실수로 안 그린 독도, 이번에도 실수일까? 관심병자 05-23 1247
19705 [기타] 고구려 건국 시기 잡설/가설 (2) 관심병자 05-20 1425
19704 [기타] 단군을 부정하고... 이번엔 전라도를 팔려고 (1) 관심병자 05-20 1298
19703 [한국사] 고구려 아작낸 관구검 능력치 (7) 피테쿠스 05-17 2182
19702 [기타] 세상에 나제통문이 어딨나! : 아직도 떠도는 대표적 … 관심병자 05-16 1119
19701 [기타] 역사 뒤집어 보기, 역썰 22회ㅣ고려 국경 조작사3 관심병자 05-15 902
19700 [기타] 고조선, 고구려의 최대 영토 ; 중국문헌 분석을 통한 … (1) 관심병자 05-14 1630
19699 [기타] 역사팩트 - 칭기즈칸은 대조영의 후손이 정말 맞는 … 관심병자 05-14 1172
19698 [기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고구려는 가짜? 진짜 고구려 땅… 관심병자 05-14 1033
19697 [일본] [한청일삼국지도] 독도 논란 종결! 1894년 일본제작 지… 유위자 05-04 1702
19696 [기타] 역사적으로 튀르키예가 한국더러 ‘형제의 나라’라… (21) 관심병자 04-30 3030
19695 [한국사] 우리나라가 한번도 외국을 침공하지 않았다는 사람… (15) 천의무봉 04-23 3029
19694 [한국사] "책보고"같은 유투버들 영상내용을 신뢰하는 분들께 (13) 하이시윤 04-23 1959
19693 [기타] 한국의 다양한 보검들 관심병자 04-22 1852
19692 [한국사] 조선과 명나라가 삭제한 고려의 진동행성(鎭東行省) … (1) 구르뫼 04-19 2546
19691 [중국] 한국사는 중국인 친구가 많은데,,, (10) 살강살강 04-15 3320
19690 [한국사] 고구려 장안성,동황성 위치 지도 (14) 파스크란 04-12 2218
19689 [기타] 실록에서 찾아낸 아무도 몰랐던 황희 정승의 진짜 모… 관심병자 04-02 2307
19688 [한국사] 지도로 보는 고조선 기자국 위만국 한사군 위치(윤내… (1) 하이시윤 03-26 2153
19687 [한국사] 기자동래설ㅡ종합 (5) 하이시윤 03-24 1421
19686 [한국사] 기자동래설ㅡ윤내현 기자신고 요약 하이시윤 03-24 1124
19685 [한국사] 기자동래설ㅡ긍정설 하이시윤 03-24 926
19684 [한국사] 기자동래설ㅡ문헌기록과 부정설 하이시윤 03-24 922
19683 [한국사] 고조선이 이후 등장한 국가들보다 영역이 넓었던 이… (1) 하이시윤 03-21 1675
19682 [기타] 검정고무신 속 특이한 옛날 먹방&문화 관심병자 03-18 1409
19681 [한국사] 최리의,낙랑국 (27) 하이시윤 03-18 1742
19680 [한국사] 낙랑기와 하이시윤 03-18 98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