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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6 10:19
[기타] 흥선대원군은 천주교 탄압했지만 부인·손자·손부는 세례까지 받았다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615  

도록은 조선 왕실 인물 중 가장 먼저 천주교와 접촉한 소현세자(1612~1645)가 천주교 문물을 조선에 들여온 때부터 신유·기해·병오박해를 거쳐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천주교가 모진 정치적 탄압을 거치며 한국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담았다. 한국 천주교회의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1756~1801), 천주교 신자였던 다산 정약용(요한),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1792~1835), 조선에 입국한 한국 최초의 외국인 신부 주문모 야고보, 한국 천주교회 첫 여성회장 강완숙 골롬바 등 초기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도 꼼꼼하게 정리했다.

   
 

전시와 도록의 제목인 '병인년 횃불'은 병인박해를 의미한다. 흥선대원군이 정권을 잡은 후 일어난 병인박해는 1866년(고종 3년) 초에 시작해, 1873년까지 7년간이나 이어졌다. 한국 천주교회사상 가장 극심했던 박해 시기다.

도록은 병인박해 전개과정을 1866년 봄, 1866년 가을 병인양요, 1868년 남연군(흥선대원군의 아버지)분묘 도굴사건, 1871년 신미양요 등 4단계로 구분해 살핀다.

강주성 순교자박물관 학예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1864년 러시아가 남하정책을 펴며 조선에 통상을 요구해 긴장감이 높았다. 이때 천주교 신자인 승지 남종삼이 흥선대원군에게 프랑스를 통해 러시아를 견제하자는 '이이제이'(오랑캐를 오랑캐로 제어한다) 방책을 제시하고 프랑스 선교사 베르뇌 주교와 만남을 추진했다.


흥선대원군은 프랑스가 러시아를 막아준다면 신앙의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통상요구가 사라지고, 운현궁에 천주학쟁이가 출입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흥선대원군은 천주교 탄압을 결심했다. 1866년 봄에만 베르뇌 주교 등 프랑스 선교사 7명이 숨지고, 남종삼 등 천주교인 8000명이 순교했다."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를 박해한 반면 부인 여흥부대부인 민 씨(1818~1898)는 천주교인이었다. 그는 고종의 유모 박 마르타를 통해 천주교를 접한 뒤 국가 융성과 평화를 위해 여러 번 미사를 봉헌했다. 또 1896년 10월 뮈텔 주교에게서 세례를 받고 '민 마리아'로 다시 태어났다. 도록에 실린 뮈텔 주교의 일기에는 "1896년 10월 11일 왕의 어머니가 세례를 청했다. 부인은 나에게 밖에 희망을 둘 곳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의 유일한 의탁처는 오직 천주님뿐이라고 말했다"고 기록됐다.흥선대원군의 아내뿐 아니라 손자와 손자며느리도 천주교인이다. 고종의 다섯째 아들로 의왕, 의친왕 또는 의화군이라 불린 이강(1877~1955)은 1955년 8월 9일 '비오'라는 세례명으로, 의왕비 김덕수(1881~1964)는 같은 달 14일 '마리아'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도록에는 의왕과 의왕비의 사진, 두 사람의 세례문서가 수록됐다.

   

한국순교자박물관에는 흥선대원군과 의왕, 의왕비의 유물이 유독 많다. 여흥부대부인 민씨 집안과 의왕비 김덕수가 한국순교자박물관을 운영하는 한국순교자수녀회에 이를 기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순교자박물관은 신앙의 선조들이 남긴 귀중한 유물과 유품, 교회사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가톨릭 박물관이다. 1982년 '한국순교자기념관'으로 개관해 2009년 박물관으로 등록했다. '병인년 횃불' 특별전은 일부가 상설전시로 전환돼 지금도 관람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170610.2201119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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