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갤 010 이란분이 예전에 논문 쓸 때 중국 정사 중 삼국지랑 양서 뒤져가면서 찾아 정리했던 건데
흥미로운 부분이 몇가지 있음.
1) 진한(현 경상도 일대)에는 중국 진(秦)나라 언어를 쓰는 집단이 살았었음. 그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말이야
당연히 진한교체기 혼란한 시기에 머나먼 동녘땅으로 런해온 유민들이 많아서 그랬던 건데 ..
재미있는 점은 상대적으로 한반도에 가까운 연(지금의 하북성쪽)이나 제(산동반도쪽) 사람들이 아니라
저 멀리 진나라(중심지가.. 장안 쪽임)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도망쳐왔다는 점..(= 진나라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음)
2)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한중일 사료를 통틀어서 삼국 사이에 사신을 보내거나 할 때 통역을 거쳤다는 기록이 단 한줄도 없음
분명 기록만 보면 크게 북방계(부여계)와 남방계(한계)로 나뉘어지고 중국인들도 스까지고
(위에서 말한 진나라 난민 말고도.. 한나라 낙랑군 유민들도 있었으니)
그냥 별 생각없이 보면 지역별로 언어차이가 있었겠구나 하는 추론이 가능한데...
(당장 백제의 경우 지배층이 부여에서 내려와서 그런지.. 어휘만 봐도 윗계급에서 쓰는 단어랑 아랫계급에서 쓰는 단어가 좀 달랐음.)
중국측과 한반도 집단 측사이에 대화가 오갈 때 종종 통역이 언급되는데 반해 한반도 인근 집단 사이에는 그런게 전혀 없음.
단순히 언급이 안될 것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북방계와 남방계 언어가 아주 유사해서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뭐 그래서 삼국간에 언어가 통했느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도 있는 거고..
3) 표의 읍루가 후에 말갈-여진이 되는 집단.. 얘들이 쓰는 말이 고대 퉁구스어인데.
딱 잘라서 고구려와 읍루의 언어는 다르다고 서술. 여하튼 역사시대 시점에선 고대 퉁구스어와 부여계 언어는 확실히 구분되었던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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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퍼온건데 실수로 표를 삭제하고 넣어버렸더군요. 그래서 아마 이해한분이 거의 없었을거라 생각... 원문은 내가 찾았다는 부분을 출처만 바꾸고 가급적 손대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