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회에서 농경민족은 인구수와 생산력이 비례하고 병력숫자와 군사력이 비례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같은문화권 비슷한 병종일때 이렇다는 것이고,
농경민족 보병이 유목민들의 기병을 상대할때는 병력수가 앞선다고 군사적으로 우세하다고 볼수없습니다.
유목민 경기병 20~30명과 기병에 대한 대비책과 훈련이 되지않은 보병 100명의 전투는,
경기병 20~30명이 아무 피해없거나 적은 피해로 보병 100명을 이길수있습니다.
초기 한(漢)족과 유럽인들이 유목민들에게 고전한 이유는
활을 사용하는 경기병에게 칼이나 창을 든 보병은 접근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공격받을수 밖에 없고,
이는 활을 사용하는 기병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같은 사거리를 가진 활로 공격한다고 할때도 경기병은 최대사거리 부근에 있다 달려와서 닿는거리에서 쏘고 이탈하는식으로 궁병을 공격할수 있습니다.
경기병에게 궁병은 고정된 목표고 궁병에게 경기병은 이동하고 있는 목표입니다.
같은 활솜씨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도 이는 보병에게 불리한 싸움입니다.
일반활보다 사거리가 긴 맥궁을 사용하는 기병에게는 궁병 역시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합니다.
같은 기병으로 상대한다면.
유목민과 상대했던 유럽을 예로들면 기병은 있어도 궁기병은 없었습니다.
유럽에 말을타는 기사는 말위에서 원거리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정확히는 달리는 말위에서 원거리무기를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말을 접하지 않는 농경국가는 달리는 말의 고삐에서 양손을 모두 놓고 균형을 유지하며 활을 쏘는 기병은 육성하기 어렵습니다.
달리는 말에서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기 때문에
말을 타며 싸울수있는 병력도 귀한 마당에 훈련으로 잃을수없기 때문입니다.
보병위주의 병력으로 기병으로만 구성된 병력을 막을수 없습니다.
어떤지역에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력을 모아 도착하면 이미 약탈하고 떠난이후에야 도착할수 있습니다.
이는 이동능력의 차이때문입니다.
점령을 목적으로한 전쟁을 해왔고 준비하던 군대에게 점령은 관심없고 약탈만하고 가는 군대는 상대할방법이 없습니다.
가끔 지나사서에 '어디 오랑캐가 침입해 약탈해서 누가 군사를 이끌고 가서 물리쳤다' 라는 구절은 구라일 확률이 높습니다.
약탈하고 돌아가버렸기때문에 군사를 모아가서 만날일이 없습니다.
약탈이후 전리품을 쌓아두고 군사를 모아오는걸 기다릴리가 없죠.
기동력이 우세한 병력을 가진 세력은 그렇지 못한 세력에 대해 전장선택권이 있습니다.
야지에서는 불리한 전투는 피하고 유리할때만 싸우는 식으로 전투를 회피할수있고,
약탈만이 목적이라면 방어가 튼튼한곳은 우회해서 약한곳을 취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