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병은 전면전에서 강력하고 기병의 카운터로 유명하죠
고대그리스는 팔랑크스로 명성이 높았고 중세후기 유럽에서도 장창병이 많이 쓰였습니다. 근세의 테르시오 진법에서도 장창의 역활이 중요합니다.
반면 동아시아에서 장창병은 유럽에 비해 잘 안보였습니다. 활용하긴 활용했죠. 관구검이 고구려를 침략했을 떄, 장창방진을 짰고 당나라가 돌궐토벌할떄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유럽만큼 적극 사용하진 않은 걸로 압니다.
다른데서 물어보니 유목민때문이라고 합니다. 뭉쳐있는 장창병은 궁기병의 밥이라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 반박을 해보자면 팔랑크스처럼 빽빽하게 뭉쳐있으면 오히려 투사체가 힘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창대 여기저기에 부딪치게 되거든요.
장창병이 입는 갑옷과 방패는 폼이 아니고요
무엇보다 원래 보병은 뭉쳐야 힘을 발휘합니다.
전쟁에서 병종이 장창병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검이나 단창으로 무장한 타 병종이 보조하면 유연성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궁병으로 원거리를 지원하면 궁기병에 대한 파훼가 가능합니다. 흔들리는 말 위에서 사격하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이는 사거리에도 영향을 미치지요. 더 가까이 가서 쏴야 잘 맞추니까요. 그럼 땅위에서 사격하는 궁병이 유리합니다.
장창병을 주력으로 삼고 타 병종으로 보조하면 불리한건 기마민족들이죠. 원거리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없고 그렇다고 중기병으로 차징하려 하면 장창진이 버티고 있으니까요.
일본에 아시가루들은 장창병을 자주썼는데 정작 기병을 자주 상대해야 하는 타 국가에서 장창병을 즐겨쓰지 않았네요.
이렇게 동양에서 장창병의 활용빈도가 유럽보다 더 낮은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