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9-17 12:43
[기타] 조선의 국호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148  

조선 태조 이성계()가 국호를 개정하기 위해 명나라에 택정을 청했던 명칭.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직후에 국정에 대한 강령 17개조를 발표하는 등 건국 후의 제반 조처를 강구하였다. 이 중에 하나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국호의 개정이었다.

이성계는 주문사(使)로 중추원사(使) 조림()을 명나라에 파견해 신정권의 수립을 고하는 한편, 국호 개정의 뜻도 전하였다. 명나라 태조( : )는 신정권의 수립을 승인하는 동시에 국호 개정에 대한 보고도 속히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이성계는 기로()와 백관을 도당()에 모아서 국호를 의논하도록 했는데, 그 결과 ‘조선()’과 ‘화령’이라는 두 명칭이 정해졌다.

조선은 우리 나라 역사상 오랫동안 유래(단군조선·기자조선 등)되어온 명칭이고, 화령은 1369년(공민왕 18)화주목()에서 개칭된 지역명으로 이성계의 출생지이자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이유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화령은 1393년(태조 2)에 다시 영흥()으로 바뀌게 되었다.

1392년 11월 예문관학사() 한상질()을 다시 명나라에 파견해 국호 개정의 뜻을 전하고, ‘조선’과 ‘화령 둘 중에서 국호를 택해줄 것을 청하였다. 이듬해 2월 한상질이 명나라 예부()의 자문( : 중국과 왕래하던 외교 문서)을 가지고 왔는데, 여기서 화령은 폐지되고 조선이 택정되었다.

이 자문을 보면 조선을 택정하게 된 이유가 나타나 있다. 즉, “동이()의 국호에 다만 조선의 칭호가 아름답고, 또 그것이 전래한 지가 오래되었으므로 이 명칭을 근본으로 삼아 후세에 이를 본받도록 하라.”는 내용이다. 따라서, 화령은 폐기되고, 1393년 2월 15일에 국호를 조선이라 칭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령 [和寧]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흔히 착각할 소지가 다분한것이 이성계의 '조선' 이란 국호를 명나라에서 지어준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국호를 정하는것은 조선, 명 모두 win win 으로 진행된것으로,

이성계는 '조선' '화령' 두가지 후보를 명에 제시했지만,

이것은 사실상 조선 내부적으로 '조선'이라고 정하고 '화령'이란 지명을 또다른 선택지로 붙여서,

명이 '조선'을 택하는식의 체면을 세워준것입니다.

이성계의 고향지명을 국호 후보로 세운건,

이성계는 '조선'으로 정했다는 뜻이고,

명이 이성계가 원하는데로 '조선'을 택하며 조선과 명의 첫외교가 좋은 관계로 시작된것입니다.

만약 명이 '화령'을 국호로 선택해 내려보냈다면 어땠을까요?

이것은 명이 이성계 세력을 무시, 적대한다는 뜻이며,

이성계 세력도 명이 아닌 북원쪽에 붙었을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청춘시대 17-09-17 14:50
   
'우리 국호는 우리가 짓겠지만 너희 체면은 세워준다. 만약 우리가 원하는 국호를 승인하지 않겠다면 우린 북원에 붙겠다.'  요즘 감각으로 해석하면 이게 되겠군요. 배짱과 기개가 느껴지면서도 상대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의 결과물이군요.
     
꼬마러브 17-09-17 16:01
   
몽골제국이 중원을 지배하며 둔 기구가 '화령'로총관부이지요.  또한 당시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화림(카라코룸)의 상위구역이기도 해서 .... 카라코룸의 별칭으로도 불렸습니다.

이는 윗글의 국호 후보 중 하나였던 '화령'과 음과 뜻이 모두 똑같습니다.

당연히 명나라 입장에서는 화령을 선택하기 상당히 거북할 수밖에 없지요.

다시 말해, 당시 조선은 명나라로 하여금 '조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끔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명나라 입장에서는 조롱 당한 거예요 ..
우리로 치면 .. 조선총독부 내지는 도쿄를 후보로 올린 급이니 ..
고이왕 17-09-17 17:50
   
그래봤자 성리학 주의에 매몰된 조선 건국자들의 행동을 변명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뚜리뚜바 17-09-18 12:13
   
조선의 국호를 정한다는 것에서 성리학 주의에 매몰되었다는 것이 관련이 된것입니까?
 
 
Total 2,14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48 [기타] 역사란...사관이란... (6) 윈도우폰 04-17 334
2147 [기타] 민족의 친연성에 대해 (1) 관심병자 04-07 382
2146 [기타] 출처를 다는 건, 남녀노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입… (11) 아비바스 04-05 397
2145 [기타] 무식한 사람은 역사나 학문을 말하기 전에 기본을 갖… (2) 윈도우폰 04-02 417
2144 [기타]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감미로운 모지혜(다니엘) - 인… 아비바스 03-08 762
2143 [기타] 동아시아에서의 국가의 형태라면? 그냥 잡설 (3) 윈도우폰 03-06 974
2142 [기타] [K-POP] MZ돌 뉴진스 <한복> 2023 추석특집 방송 아비바스 03-04 534
2141 [기타] MZ돌 높은 영어 실력 ㄷㄷ (1) 아비바스 03-03 594
2140 [기타] [K-문화] 세계인들을 열광시킨 케이팝 GODS 아비바스 02-09 766
2139 [기타] 동아시아 19세기 복장 Korisent 02-04 1412
2138 [기타] [K-문화] 세계인들이 한국 게이머 만나면 치를 떠는 … 아비바스 12-18 2475
2137 [기타] [K-문화] 글로벌 게임회사들, K-문화에 젖어들다. ( 한… 아비바스 12-16 1606
2136 [기타] [K-문화] 유튜브를 장악한 글로벌 K-pop 모음 아비바스 12-16 2006
2135 [기타] 왜의 실제 위치, 왜 어디에 있었나 (6) 관심병자 12-10 1868
2134 [기타] 흑룡강을 국경으로 그린 조선의 고지도 (2) 관심병자 11-26 1426
2133 [기타] 우리가 알고있던 고려영토는 가짜 관심병자 11-26 1148
2132 [기타] [고증甲]프로 불편러들 때문에 사라졌던 고구려모드 … (1) 아비바스 11-25 538
2131 [기타] 일본, 중국, 한국의 고조선에 관한 역사기록들 검토 관심병자 11-24 538
2130 [기타] 식민사학자들의 임나일본부의 허구 (1) 관심병자 11-24 476
2129 [기타] 거란족, 거란 8부의 기원 관심병자 11-24 529
2128 [기타] [FACT] 우리나라 사람이 병력 수에 둔감한 이유 아비바스 11-24 382
2127 [기타] 황제헌원의 정체, 금살치우의 진실 관심병자 11-23 481
2126 [기타] 중국 공산당 70년전 지도, 베이징아래 발해표기 관심병자 11-21 456
2125 [기타] 은(殷)나라 갑골음(甲骨音)은 고대한국어였다 관심병자 11-21 399
2124 [기타] 베이징 서쪽도 고려 ? 또 청나라지도에 표시 관심병자 11-19 465
2123 [기타] [FACT] "현대인이 국뽕, 정치병, 혐오병에 빠지는 이유" 아비바스 11-18 333
2122 [기타] 학자들과 국민들도 속인 국사편찬위원회의 사료원문… 관심병자 11-17 3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