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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3 14:14
[한국사] 주차장에 묻힐 뻔한 국보
 글쓴이 : 레스토랑스
조회 : 2,732  

- 1993년 겨울, 부여 능산리 고분군 군처에서 주차장 공사를 함

 

-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확장 공사였음

 

- 위치는 고분군과 부여 나성 사이의 계단식 논

 

- 공사하기 전에 매장 문화재 조사를 해봄

 

- 딱히 별 게 없음

 

- 하지만 발굴단은 깨진 기와가 많이 발견된 데 주목하고

 

- "딱 한 번만 더 파보자"라고 요청

 

- 규정대로면 "No"해도 그만

 

- 하지만 담당자인 부여군청 문화재 관리국 기념물과장 노태섭이 예산까지 배정해주며 "OK"함

 

- 그리고 몹시 춥던 12월 중순의 어느 날...이게 발견됨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4479768413.jpg

- 발견한 사람들은 이게 뭔지 정확히 몰랐음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4437611505.jpg

- 열흘 남짓한 처리 작업 끝에 유물의 본모습이 드러나자 다들 경악함 ㄷㄷㄷ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6334100718.jpg

-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금동대향로였음 (국보 287호)

 

- 무령왕릉 발굴에 비교되는 고고학적 대발견임

 

- 무려 1,300여 년을 땅 속에 있었는데도 녹이 슨 흔적조차 없었음

 

- 이유는 진흙 속에서 완벽한 진공상태로 있었기 때문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4481563714.jpg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3910904837.jpg

- 그 옛날의 누군가가 국란 등 급박한 상황에서 애지중지해 오던 향로를 물 속에 던져 버린 것으로 추정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4367942547.jpg

- 전체 높이 62.5cm, 크기나 디테일, 전체적인 균형, 우아함........... 그냥 전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끝판왕임!

 

- 서양보다 천 년이나 앞선 기술력, 수은아말감법(수은과 금을 이용한 도금법) 

 

-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일본하고 국보급 유물교환 전시회 열림

 

- 백제에 남다른 애착(ㅋㅋ)이 있는 일본이 금동대향로의 전시를 간절히 요청

 

- ㅈ까 시전, "백제금동대향로와 영조 임금 어진은 안 된다"는 것이 문화재위원회의 결의

 

- 발견 이후 박물관들이 신경전 벌임,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고향인 국립부여박물관으로 감

 

-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건 모조품

 

- 발견 당시 세계적으로 화제였는데 일부 중국애들이 "이거 우리 꺼임" 시전, 개무시 당함 ㅋㅋ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5138111051.jpg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5172247814.jpg

- 향로는 말 그대로 향을 피우기 위한 물건임

 

- 안에 향을 넣으면 12개의 구멍에서 은은하게 향이 피어오름 

 

- 즉, 가장 아름다운 향로의 본 모습을 감상하려면 향을 피우며 전시하는 게 최고

 

- 실제로 부여박물관에서 복제품에 향을 피워놓고 전시하는 것을 기획

 

- 그런데 국립박물관에서 특정종교의 의식을 재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항의가 들어와 중단;;;;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7/09/23/bbs/i15175949091.jpg

백제금동대향로의 디지털복원도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아...거 논바닥에 뭐가 있겠어?"


"함 파봤음 됐잖아, 예산도 빠듯한데 빨리 공사하고 끝내자"


했으면 이거 영원히 못 봤을지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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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 17-09-23 14:47
   
진짜 이런거 보면 볼수록 선조의 기술력에 감탄하게되네요..
분명 하나만 만든건 아닐텐데 많이 발견됬으면 좋겠습니다ㅠ
고구려의혼 17-09-23 15:00
   
이야... 이건 정말... 걸작이다.. 이건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그야말로..천국에서 내려온..걸작중에 걸작... 당시 한번만 더 파보자고 한..그분,, 천국에 가실겁니다.. ^..^ 보면 볼수록..너무 자랑스럽고.. 캬... 저 아름다움.. 크~~~
빠가살이 17-09-23 15:36
   
백제의 문화 하면 일본에 전수하고, 신라 황룡사지를 지었다고 하나, 백제의 미소라고 하는 서산 마애 삼존불 말고는 그닥 문화재가 남아 있지 않았는데, 백제 금동대향로는 백제 미술의 위상을 증명하는 작품이 나왔으니, 대단한 발견이다. 국립박물관에서 특정종교의식 하지 말라는 것들은 뭐하는 개독들이냐?
인류제국 17-09-23 15:49
   
Misue 17-09-23 16:20
   
진짜 멋있구만 ㄱ-;

동이 녹슬기 전 모습이라면 진짜 개쩔었을듯.

금삐까 반짝반짝. 문양 개쩔.
버섹 17-09-23 17:04
   
아직 땅 속에 미처 발견되지 못한 저런 게 많이 묻혀 있을 듯...
zone 17-09-23 17:10
   
조상님들 감사 합니다.
문삼이 17-09-23 17:28
   
저게 중국꺼라고 주장했던 근거가 당시 남조에서 금동 향로가 초기형태부터 줄기차게 발굴되었기에 중국얘들이 주장했긴한데....

저런 형태의 고급기술이 적용된 화려한 향로는 중국에서 발굴되기는 커녕 흔적도 찾을수가 없었죠.(그림으로도 안남음)

금동 대향로가 발굴된곳이 백제 왕궁을 위해서 제사지내는 사찰 공방터에서 발굴된터라 백제의 최고 기술이 적용되어 만들어진걸로 추측되죠.
시루 17-09-23 18:10
   
와... 대단... 저게 1300년전에 만든거라니... 지금 만들라고 해도 힘들겠다...ㅎㄷㄷ
무라드 17-09-23 19:11
   
명박이었으면 관련 공무원 처벌했을듯

그딴 문화재때문에 공사지연되고 예산낭비했다고
     
또공돌이 17-09-23 19:36
   
정답.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방사능 낙진을 막고자 취수장에 덮게를 친 공무원을 잘랐으니 명박이는 그러고도 주리가 남음.
전쟁망치 17-09-23 20:54
   
저런 유물은 그 시절의 야금술의 척도를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죠
꼬마러브 17-09-23 23:25
   
저런 유물 수백 개가 아직 땅 속에 묻혀 있겠지요.
6시내고환 17-09-24 10:46
   
더 있을거라고 생각되요...후손들이 발견해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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