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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0 14:18
[중국] 1. 남송의 최후
 글쓴이 : mymiky
조회 : 2,045  

몽골 제국이 영토적으로 완성되는 1279년은, 몽골의 송나라 정복이 완료된 시점입니다.
 
몽골군은 언제나 남쪽의 송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1.훌라구의 군대가 바그다드를 짓밞고 아랍세계가 이룩해놓은 유구한 문명을 초토화시킬때도(1258년)
2.바투의 장자 원정군이 폴란드의 레그니차 전투에서 하인리히의 군대를 전멸시킬 때도(1241년)
3.운남지방에서 베트남 북부에 이르는 대리국이 쿠빌라이의 손에 의해 멸망할때도(1253년)
4.30년간 인고의 세월을 거친 끝에 고려 조정이 몽골과 마침내 강화조약을 맺었던 순간에서조차도(1259년), 몽골군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송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몽골과 남송의 전쟁은 1235년부터 1279년까지 무려 [44]간 이어졌습니다
 
송나라의 위대한 충신 문천상(文天祥)이나, 송나라를 멸망시키게 되는 몽골의 명장 바얀(伯顔)이 태어난 해는 모두 1236년 입니다. 
 
동갑인 이들은, 자기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고, 40살도 훌쩍 넘어 그 당시 기준이라면 슬슬 황혼기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서 비로소 전쟁이 끝났습니다.
 
전쟁이 시작이할 무렵 20살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였던 쿠빌라이 칸은 송나라 정복이 완료된 시점에서 64살의 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이들은 자신들의 세대 전부를 소진했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감이 오시나요? 후덜덜...
 
남송을 공격하는 몽골군은 광대한 규모로 전역을 개시했습니다. 단 1군 마저도 위협적인 최강의 몽골 군단이 3군으로 나뉘어져 서로군, 중로군, 동로군으로 진군해 왔는데, 서로군은 사천으로 중로군은 양양성으로, 동로군은 회남 지역을 공격하는 식이었습니다. 송나라의 동쪽과 서쪽 중부 지역까지 수천리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모조리 일망타진 해버리려는 작전이었던 셈입니다.


1235년 10월 사천의 핵심지역인 성도가 몽골군에게 장악 당했고,
1236년 3월 송나라의 핵심 방어전선인 양양성 마저 함락 당했습니다.
1237년에 이르자 몽골군은 동쪽으로는 황주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에 저항한 송나라 명장이 맹공이란 자가 있습니다.맹공은 아버지가 전쟁을 맞이해서 조직해놓았던 2만여명의 충순군(忠順軍)이라는, 일종의 사병 집단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맹공은 강릉에 대한 몽골군의 공격을 막아냈고,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빼앗겼던 성들을 수복하고, 사천에서 몽골군을 막아냈습니다. 몽골군은 야전에서 맹공에게 패배했고, 점령했던 지역도 다시 빼앗겼습니다.
 
맹공은 한술 더떠, 몽골군의 침략으로 발생한 엄청나게 많은 유민들을 이용해 땅을 개간하고 수리 사업을 실시, 강릉과 사천 등지에서 몽골군을 막고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되자 송나라의 방위 전선은 점점 체계가 잡히며 강력해졌고,
반대로 몽골군은 하천과 수로가 많은 남부 지역에서 기마병단을 앞세운 특유의 기동전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부터 첫단추를 잘못 끼는 바람에 40년을 고생하게 되었다는;;;
몽골과 송의 첫 전투는 6년을 끌었습니다. 그후 오고타이 칸이 죽고 구육칸을 지나, 몽케칸이 즉위하자
다시 전쟁이 시작됩니다.(1258년)
 
이때 쿠빌라이가 참전하는데, 그전에 대리국을 정벌하고 남송을 다시 정벌하러 가지만
5개월동안 싸웠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많은 대신들과 장수들만 죽어버렸습니다.
 
비가 오는데다 더운 사천의 날씨는 몽골군에게는 쥐약이었고,
군중에서는 전염.병이 퍼졌습니다. 더구나 몽케칸까지 병에 걸렸습니다.


결국 몽케 칸이 죽어버리고 맙니다-.-
 
이미 전쟁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었고, 몽골군은 모두 후퇴했습니다.
몽케칸이 죽은뒤, 다음 칸을 뽑는 쿠릴타이 회의가 열립니다.
 
쿠빌라이는 전장에 나가 있고 훌라구는 저 머나먼 중동에서 아직도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몽케, 쿠빌라이, 훌라구 형제의 막내인 아리크 부카는 수도 카라코룸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쿠릴타이를 열어 자기 자신을 대칸이 되고자 합니다.
 
화가 난 쿠빌라이는 당시 악주성에 머물고 있었는데, 성에는 가사도(賈似道)가 있었습니다.
 
가사도는 조정에 알리지 않은 채 쿠빌라이와 몰래 '밀약' 을 맺었고,
쿠빌라이의 철수를 보장해주었다고 합니다.
 
쿠빌라이가 돌아간 이후, 스스로 쿠릴타이를 열어 스스로를 칸으로 만들었고,
곧 몽골 제국은 내전에 돌입합니다. 
 
결국, 내전에서 이기고 지배자가 된 쿠빌라이는
남송 원정을 다시 재개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이전의 패배를 면밀하게 분석한 쿠빌라이 칸은 작전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그것은 바로- 적의 핵심적인 방어 기지에 모든 전력을 들이붙기로 한 전략- 

바로 양양성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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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7-10-20 14:26
   
1268년, 무려 10만 명의 몽골 병력이 양양성을 포위 했습니다.

(참고로 여몽전쟁 당시, 살례탑(살리타이)가 이끌고 온,
고려라는 나라 하나를 공격하기 위해 온 몽골군의 숫자가 3만입니다)
     
Blizzard 17-10-20 14:43
   
성 하나 포위하는데 10만 명을 동원한 몽골군이 고려라는 나라 하나를 공격하는 데는 3만을 동원했군요. 고려 조정의 무능함.. ㄷㄷ 그놈의 강화도 진짜;;
     
촐라롱콘 17-10-20 16:08
   
사실상 몽골에게 있어 금, 남송, 호레즘, 러시아-동유럽 정벌전 같은 경우는 주공에 해당하고
고려같은 중소국가들에 대한 원정은 조공에 해당하지요!

주공 가운데 러시아-동유럽지역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통일체가 아닌 고만고만한
중소국가들의 나열에 불과하고, 고려보다 총체적인 국력이 앞선 나라들은 거의 없었을
테지만.... 몽골군으로서도 기왕 먼길 떠났으니 한 번 원정에 여러나라를 정벌해야지만
교통비, 운송비, 식비, 물류비.... 게다가 병력의 사기진작을 위해 소비한 유흥비...등을
비롯한 제반비용들을 제하고 겨우 흑자전환 할 수 있었을테니....

어찌되었건 몽골의 시각에서 고려원정은 주공인 금나라 또는 남송 방면을 칠때
고려가 금과 남송을 서포트하는 것을 방지하는 예방전쟁으로서의 성격도 큰 배경을
차지했습니다.
레스토랑스 17-10-20 14:36
   
드라마 마르코 폴로에 나오는 내용이네요
     
Banff 17-10-20 23:28
   
미드 마르코 폴로도 미드 로마처럼 팩션, 반은 드라마진행상 꾸며진 얘기라, 팩트체크가 필요하긴 하죠.  수현도 잘나왔지만, 코카친으로 나온 주주가 이쁘게 나왔던.. 남송재상 가사도가 끝판왕. ㅎㅎ
Blizzard 17-10-20 14:40
   
잘 봤습니다. 남송은 당시 몽골 최 주력군을 상대로 가장 오랫동안 버틴 유일한 나라죠. 남송 무시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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