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10-22 00:28
[중국] 남송의 최후- 3탄 [양양성의 함락]
 글쓴이 : mymiky
조회 : 1,870  

글이 길어서, 2탄을 나눠야 겠습니다.
-----------------------------------------------------
 
원의 수십만의 군대를 동원하고,
수천여척의 함선을 동원하고,
무려 5년이 넘게 원군들이 포위를 지속하는데도,
 
저 양양성은 무너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한 사람이 장홍범 입니다.

"번성과 양양은 순망치한이니, 번성만 함락하면 양양이 무엇을 믿고 버티겠는가?" 며
번성을 공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고,

쿠빌라이가 받아들였습니다.

중동의 훌레구 울루스에서 온 이슬람 기술자가 만든 회회포(回回砲)가
중국 강남의 전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회회포의 공격으로 번성의 성벽이 무너졌고, 그 사이로 몽골군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번성의 수비대장 범천순은 미친듯이 쏟아져오는 몽골군을 보더니, 하늘을 우러러 보며 한탄합니다.

"나는 살아서 송나라의 신하가 되었으니, 마땅히 죽어서도 송나라의 귀신이 되리라!"는 말을 남기고
목을 메어 죽었습니다.

또다른 장수인 우부는 백여명의 결사대로 많은 적병을 베어내며 저항했지만,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기둥에 스스로 머리를 찍은 뒤, 불길속에 몸을 던져 자결했습니다.
 
그 시각, 양양성이 함락될거 같다는 소식을 듣고,
 
쿠빌라이 칸이 신임하는  명장 바얀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중국 남부로 파죽지세로 진격했고, 여문환 등이 여기에 함께 했습니다. 

양자강을 건너 진군하려던 바얀의 앞에 송나라 수군이 나타나자,
 
바얀은 "항복하라" 며 4일 동안 회유했지만, 항복한 송나라 장수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송나라 수군의 굳은 의지로 임한 결사항전에 바얀의 군대는 상당히 고전했으나,
 
철기병을 멀리 우회해 따로 상륙시켜 후방에서 적을 동요케 하자
심리적으로 흔들린 송나라 수군은 결국 무너집니다.

최후의 장벽도 무너지자,
남송 재상 가사도가 13만 대군을 이끌고 나섰으나,
 
이 마지막 군대도 바얀의 20만 대군에게 결국 패배했습니다.
 
곧 수도 임안이 함락되었고, 송나라의 공제도 원나라의 수도 대도로 끌려갔습니다.
쿠빌라이는 포로인 송 공제에게 원 종실의 황녀를 아내로 주며, 우대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도가 무너지고 황제가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아직 송나라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충신들이 다음 황제를 옹립시키고, 끝까지 싸우기로 한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Blizzard 17-10-22 01:32
   
정말 잘 봤습니다. 남송의 처절한 항전이 소름 끼칠 정도네요;; 이런 맛으로 동아게 오는 거죠 ㅋ
뭐꼬이떡밥 17-10-22 02:03
   
잘 보았습니다

도안이라도 있으면 지형적으로 이해하기 쉬울텐데 아쉽군요.
루리호 17-10-22 13:44
   
아 곽정.....
TreeOf 17-10-22 20:17
   
궁금한 게 있는데요. 황녀라 함은 황금씨족인 가요?
     
촐라롱콘 17-10-22 20:44
   
공제(공종)이 원나라 상도로 압송된 후 쿠빌라이에 의해
황제에서 영국공으로 강등되기는 했지만...

원나라공주를 정실부인으로 맞이했다 하니
원나라공주가 비록 쿠빌라이의 친딸은 아니라 하더라도
황금씨족에 포함되는 가까운 친인척의 딸을 부인으로 맞이한듯 합니다.

그리고 공제는 남송이 멸망하고도 무려 40~50년 후에 사망했으니
천수는 누리고 생을 마감한 듯 합니다.
물론 남송이 멸망할 당시에 어린아이의 나이에 불과했지만....
 
 
Total 46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0 [중국] 쑨원에게 도전한 광동상단의 단장, 첸렌보 2 히스토리2 06-03 793
299 [중국] 쑨원에게 도전한 광동상단의 단장, 첸렌보 1 히스토리2 06-03 1065
298 [중국] 한고조 유방과 그의 아내 여태후의 수모 (흉노) (6) 히스토리2 05-29 2622
297 [중국] 북위 영주의 위치, 수경주 기준 (7) 도배시러 05-28 1609
296 [중국] 제국의 상점 -13행의 성립과 발전 (2) 히스토리2 05-25 1235
295 [중국] 광동체제의 성립과 13행 (1) 히스토리2 05-25 2368
294 [중국] 패왕별희(覇王別姬): 역사상 가장 유명한 허위보도 (1) 히스토리2 05-23 1509
293 [중국] 한나라의 '진평'에 대한 의견 히스토리2 05-19 2270
292 [중국] 중국 최고의 악녀인가 재평가가 필요한가 ---여태후 히스토리2 05-19 2215
291 [중국] 송나라 시기 대리국에 대하여 (4) 히스토리2 05-19 2101
290 [중국] 중국의 당나라 시기 남조에 대하여 히스토리2 05-19 1960
289 [중국] 신비한 여걸 '내가 불모(佛母)다'를 외치다! (3) 히스토리2 05-18 1876
288 [중국] 한족이라는 용광로 그리고 소수민족의 운명 (4) 히스토리2 05-18 1587
287 [중국] 중국 근대사를 쥐락펴락한 '송씨집안'의 세자… 히스토리2 05-17 2378
286 [중국] 중국 최악의 흑역사를 이끈 `홍위병`(紅衛兵, Red Guards… (1) 히스토리2 05-16 2676
285 [중국] 중국 역사교사의 양심선언 "중국 역사교과서는 완전… (3) 히스토리2 05-16 2272
284 [중국] 조공의 진짜 콤플렉스 漢族 (5) 히스토리2 05-15 2358
283 [중국] 마지막 황제 부의의 소련에서의 5년간의 포로생활 (1) 히스토리2 05-15 1884
282 [중국] 제갈량에 대한 6가지 의문점 히스토리2 05-15 1565
281 [중국] 당태종 이세민의 혈통에 관하여 (4) 히스토리2 05-15 3143
280 [중국] 별명으로 조롱받던 군벌들 [중국근현대사의 인물] 히스토리2 05-14 1562
279 [중국] ‘동북의 왕’ 장쭤린(張作霖)[중국근현대인물사] 2 (1) 히스토리2 05-13 919
278 [중국] ‘동북의 왕’ 장쭤린(張作霖)[중국근현대인물사] 1 히스토리2 05-13 954
277 [중국] 한국의 노먼베순 "방우용" 2 히스토리2 05-12 782
276 [중국] 한국의 노먼베순 "방우용" 1 히스토리2 05-12 1044
275 [중국] 연나라 장성이 시작된 조양의 위치 (32) 도배시러 05-08 3241
274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성장배경(둔전제) 히스토리2 05-08 18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