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4월 28일 있었던 충주 전투에서 도순변사 신립의 부대가 무너지고
조선의 희망도 무너졌다
음력 4월 30일 조정은 황급히 도성 한양을 버리고 파천을 택하여 북으로 향했고,
도성에 남은 소수의 조선군은 짤막한 단말마를 내지르곤 왜군의 손에 무너졌다
한편, 바다의 상황도 좋지는 않았다
개전 2일만에 경상좌수영의 진영이 모조리 함락되어버리면서,
경상좌수영은 뭘 해보려는 시도도 하지 못한 채 궤멸한다
한편, 당시 수군 규모로는 전라우수영과 함께 최대규모를 자랑하던 경상우수영은
개전 초기 약 70여척~100여척의 전선을 지휘하고 있었으며
경상좌수영이 붕괴하자 곧바로 출동하였으나
압도적인 왜군의 수에 지레 겁을 먹고 철수하였다
그리고 이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원균의 명으로
대다수의 전선과 군영을 불태우고 병력을 해산시킨다
경상우수영의 남은 전력은 달랑 판옥선 수 척이었다
원균 역시 육지로 달아나려 하였으나 휘하 장수들의 만류로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자신들의 앞을 막는 자가 사라진 왜 수군은 별탈없이
계속해서 남해의 서쪽으로 점점 깊숙히 들어왔다
그제서야 옥포의 중요성을 깨달은 원균이 급히 전라좌수영에 구원을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