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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6 11:10
[한국사] 열국-삼국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글쓴이 : 꼬마러브
조회 : 892  

고조선은 한국사에서 단일국가로는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었다. 이웃 나라보다 국력도 강하고 문화수준도 매우 높았다. 열국시대에는 한민족 전체의 해외활동이 매우 활발한 시대였다. 사국시대를 거쳐 신라의 통일과정에서 영토는 한반도로 줄었고, 이후 만주에 발해가 서기는 했지만 발해가 멸망한 뒤에 만주는 우리 영토에서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국력이나 문화수준도 중국에 뒤지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 점을 알기 위해서는 역사의 발전법칙을 알아야 한다. 역사는 서로 다른 것이 만나 자극과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발전하는 것이다. 변증법에 따르면 에 대한 이 있어야 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민족의 역사에서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지리적인 조건이고, 다른 하나는 외래문화의 수용방법이다.

 

1) 지리적인 조건

고조선 건국 이전 만주와 한반도 거주민들은 고을나라의 종족을 이루고 있었다. 이들의 통합과정에서 서로 자극과 영향을 주고받아 고조선의 높은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고조선이 건국되어 하나의 민족을 형성한 뒤에는 동질성이 높아져 자극과 영향이 줄었다. 그러므로 한민족에게는 새로운 자극과 영향을 받을 곳이 필요했다. 그러나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의 몽골과 동북부의 연해주는 자연환경이 열약한 관계로 문화수준이 낮아 한민족에게 별로 자극과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황하 중류 유역에서 출발한 중국의 고대국가는 영토를 확장하면서 자연환경과 종족 그리고 문화가 다른 지역들과 접촉해 가면서 계속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다. 중국이 통일된 뒤에는 비단길을 통해 중동지역은 물론 유럽과도 접촉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었다. 따라서 문화발전 속도가 한민족보다 빨랐다. 그 결과 한민족과 중국의 문화수준은 역전되었던 것이다.

 

2) 외래문화의 수용방법

열국시대 후기인 4세기에 한민족은 불교를 받아들였다. 불교는 왕실을 중심으로 귀족들이 신봉함으로써 지배문화가 되었다. 이에 따라 선교를 포함한 한민족 고유문화는 피지배문화로 전락했다. 한민족의 고유문화와 외래문화가 대등한 위치에서 자극과 영향을 주고받아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 기회를 잃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되었다. 근세조선에서는 유가 논리를 정치와 학문의 지도이념으로 삼음으로써 유가 밑에 불교, 불교 밑에 한민족의 고유문화라는 층위가 형성되었고, 근대화 이후에는 기독교가 중심이 된 서양문화가 지배논리로 등장함으로써 서양문화 밑에 유교, 유교 밑에 불교, 불교 밑에 한민족의 고유문화라는 층위가 형성되었다.

 

지금 세계는 개방되고 있다. 교통과 통신망은 유례없이 발달하고 있다. 오늘날 지리적으로 가깝고 먼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한국이 지니고 있는 지리적 약점은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민족은 바야흐로 좋은 조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민족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외래문화의 수용방법은 아직도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한민족의 고유문화가 맨 밑바닥에 깔려 있는 문화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유문화가 핵심을 이루고 외래문화는 그 주변에서 기능으로 작용하는 문화구조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 열국시대의 역사는 한민족에게 이러한 교훈도 주고 있는 것이다.


윤내현 『한국열국사연구』 -中-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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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7-11-06 11:33
   
중국이 앞서가게 된 것은
지리적 환경 요건이 큽니다

1. 제 1과제

정 :  생산성(식량, 인구)

 +

반 :

외부의 문화적 생태적 자극(인도, 서아시아, 북방, 동북방)

 +

외부의 물리 생태적 자극(북방과 동북방 민족의 침략ㆍ지배ㆍ약탈)

=

과정론적 합 : 갈등과 탐욕

2. 제 2과제

합 :  갈등과 탐욕의 집단적 해소 욕구

ㅡ 방법론적 정과 반
ㅡ 목적론적 정
ㅡ 결과론적 정
ㅡ 목적론적 반
ㅡ 결과론적 반
ㅡ 목적론적 합
ㅡ 결과론적 합

3. 제 3과제

ㅡ 1과 2의 순환적 반복
아스카라스 17-11-06 16:46
   
막문단 지대하게 공감합니다. 불교로서 선진적이고 화려한 문화와 사상, 정책을 이룩했지만 고유성이 퇴색되기 시작하여 이제는 불경 사서오경을 거쳐 서양의 성경까지도 주요자리를 꿰차버렸지요.
르네상스가 필요합니다. 옛날옛적, 고유의 자산으로 회귀해야해요. 더이상 조선사와 고려사를 벗어나 열국사 이전의 조선을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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