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유독성 식품에 러시아가 떨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중국서 수입한 땅콩에서 카드뮴이 검출돼 수입량 180톤 중 60톤을 반송 조치했다.
VOA에 따르면 러시아 농산물 감독청 관계자는 중국이 식품 문제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양국 무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당국은 악취가 나는 중국산 메밀 175톤을 압류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중국산 감자, 인삼, 배추 등에서 맹독성 잔류 농약이 검출된 바 있다.
러시아는 토끼 고기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육류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수의학・식물 위생 관리국 관계자는 “중국이 축산업 발전의 일환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러시아에 대량으로 수출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중국산 식품의 안전 수준에 불안과 불만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양국간 무역 관계를 위해서라도 중국이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육류 수입 재개를 위해서는 사료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중국산 식품 안전성 문제 외에도 토양 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러시아는 극동 지방의 토지를 중국에 경작지로 빌려줬다.
하지만 최근 중국 농민들이 독성이 강한 농약을 남용하고 폐비닐을 버리면서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한 러시아 독자의 편지를 소개하면서 중국 위협론을 제기했다. 이 독자는 중국 농민이 러시아에서 농사짓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그들이 토지를 오염시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