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그 태초부터 지배층의 문자였습니다
중국대륙의 역사는
새를 토템으로 하고 청동기 기술을 지닌 집단이
오르도스와 하북을 통해 황하 일대에 진출하여 그 지역에 말레이반도와 중국남부에서 북진하여 정주한 이른 바 화하족을 지배하면서 비로소 시작하였습니다
한자의 음은 진한, 수당, 송명을 거치며 그 음이 통일 되는 과정을 거쳤으며
역대 중국 통일 왕조의 고민거리이자 큰 사업이
한자음을 명확히 통일하는 것과
지배층의 언어인 한문과
피지배층의 언어인 백화의 이질성을 최대한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말과 한자음의 유사성을 탐구하는 것을 무턱대고 국수주의나 상상적 민족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서유럽에서도 이미 19세기에 산스크리트어를 연구하여 영어의 뿌리가 중앙아시아에서 발흥한 언어공동체에 있음을 밝혀둔 바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인류사적으로 보더라도 한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정주하여 살아온 민족에 속합니다
우리 민족은 후기 구석기부터 만주 (요서ㆍ요동ㆍ연해주 포함) 와 한반도에서 신석기-청동기-철기를 거쳐 근 1 만 년을 살아왔습니다
이는 고고물질과 인골 연구를 통하여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하여 언어학이나 역사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인생의 대계를 세운 젊은이가 이 글을 읽는다면 아주 어렵지만 대단히 흥미롭고 아직은 미개척의 분야인 동아시아 언어고고학을 선택하시라 권유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한자어(중고음)의 음가와 우리말의 어근의 음가의 상사성을 필자가 개인적으로 살펴본 것들 가운데에 일부만 제시하여 보겠습니다
상고음이 아닌 중고음을 기준으로 한 것은 학자들이 재구한 상고음의 소리값에 대하여 그 기준이 불확실하기에 불확실성을 제외하고 연구의 도입 제안으로서만 이 글을 이끌기 위해서입니다
한자의 중고음은 현재 우리 한자음과 큰 차이 없이 거의 같다는 점, 그리고 고대언어에서는 모음이 불확정적임을 염두하시기 바랍니다
大
ㅡ 대/다ㅣ
ㅡ 대가리의 대/다ㅣ/달(mountain)/달(moon)
高
ㅡ 고
ㅡ 크다/한/칸/간/코니키시/건길지/걸걸중상/해/하ㅣ/개/가ㅣ
巨
ㅡ 거
ㅡ 高와 동일
郡
ㅡ 군
ㅡ 골/고을/고개/고려/고구려/구려/가라/갈
ㅡ 여진ㆍ만주어의 구룬
國
ㅡ 국
ㅡ 郡과 동일
局
ㅡ 국
ㅡ 郡과 동일
方
ㅡ 방
ㅡ 벌/펄/부여/불/비리/부리
平
ㅡ 평
ㅡ 方과 동일
白
ㅡ 백
ㅡ 밝다/불
ㅡ 맹자/산해경/한서
伯
ㅡ 백
ㅡ 맏/마리/머리/막리지/두막루/마립간
ㅡ 맹자/산해경/한서
手
ㅡ 수
ㅡ 손/솜씨
執
ㅡ 집
ㅡ 집다/잡다/쥐다
君
ㅡ 군
ㅡ 꾼/가리/칸/간/한/하/건/걸/큰/검/감/가망
風
ㅡ 풍
ㅡ 바람/불다
王
ㅡ 왕
ㅡ 으리으리하다/우렁차다/어륙/알영/알지/어라하
ㅡ 왕검/왕기얀(여진어)/왕건
ㅡ '한쇼'가 '황소'가 된 예
#산해경/맹자/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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