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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2 12:48
[한국사] 고대국어의 /ㅎ/ 발음
 글쓴이 : 조막손
조회 : 1,327  

고대국어에서 가장 큰 떡밥 가운데 하나가 /ㅎ/의 문제입니다.

많은 자료에서 고대의 한국어에는 /ㅎ/ 소리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ㅎ/ 소리가 없다는 말은 실제 음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말을 쓰는 대중들이 소릿값으로서 /ㅎ/을 인식하지 못하였다는 얘기입니다. /ㅎ/이 없으므로 /ㅊ, ㅋ, ㅌ, ㅍ/도 없습니다. /ㅎ/은 삼국시대 말부터 흔적을 보입니다. 

인간의 음소는 가장 바깥의 입술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점차 깊어지며, 마침내 목구멍 소리 /ㅎ/까지 이르게 됩니다. 젖먹이들의 말을 배우는 순서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ㅎ/의 부재를 얘기하는 논문들은 아주 많아서 인터넷만 검색해 봐도 꽤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거칠부는 황종으로도 전사되어 있습니다. '거칠 황' 자가 쓰였으니 /ㅎ/도 있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ㅎ/이 없었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오늘날 '거스러기, 거스르다' 등 유사한 뜻의 '거스~'가 쓰이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거슬 황'이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대에 /ㅎ/이 없으므로 태양을 뜻하는 '해'도 아마 '개'에 가까웠을 겁니다. 여기서 /ㄱ/ 소리는 목구멍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로 /x/에 가까운 소리값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해모수'는 '개모수'였을 터이고 하늘의 태양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 주장이 성립합니다. 최남선은 '기자'를 '개아지'라 하고 '해'와 연결시켰죠. '태양의 자손'이라는 뜻이 되네요. 조선시대 광주판 천자문은 왕의 훈을 '기자'라고 하였습니다. 인천의 옛이름은 매소홀 또는 미추홀로 전사되어 있습니다. 소와 추가 대립됩니다. 

삼국사기에 왕을 차차웅이라고 하고, 자충이라고도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스승'의 어원이라고 추정하는 단어입니다. /ㅈ, ㅊ/이 모두 오늘날 /ㅅ/입니다. 신라 관직명 대아찬은 대아간으로 전사되기도 합니다. /ㅎ/이 없다는 수많은 근거들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고대국어 자료를 살필 때 /ㅎ/음과 /ㄱ/음은 항상 교체하여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ㅈ, ㅊ/음은 /ㄷ/이나 /ㅅ/, 또는 /ㄱ/과 바꿔보기도 해야 합니다.

이런 걸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한자음만으로 이런저런 추정을 하고, 유사한 어휘들을 찾으면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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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7-11-22 13:14
   
맞는 얘깁니다
저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구요
님, 제가 40 이 넘은 사람이고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글을 쓰며 사람들 가르치는 업을 지닌 사람입니다
물론 이렇다 할지라도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으며 모든 걸 한번에 가용하여 제시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님의 처사는 이렇습니다

제가
'사과는 빨갛다'
라고 말한 것을 두고

조막손님은
"사과를 빨갛다고 말하는 것은 개소리이며 자위행위에 불과하고 그런 딸딸이 같은 글은 쓰지 않는 게 좋다. 사과는 빨갛다."
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으로 건실한 처사요 행동입니까?
거기에 대해서 항의를 하니 못 참으면 가생이를 떠나라니요

http://www.gasengi.com/m/bbs/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59442&sca=&sfl=&stx=&spt=0&page=0
감방친구 17-11-22 13:16
   
님은 국어나 어원계통을 공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인터넷에서 찾아서 긁어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으로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는 것입니다
대체 왜 그러십니까?
감방친구 17-11-22 13:19
   
모든 초발성은 /ㅇ/을 머금고 있다는 게 모든 초발성은 모음과 함께 결합되어 쓰인다는 뜻인가요? 우리말이 고대에도 그랬다는 근거가 있습니까?
모든 초발성이 유기음 /ㅎ/을 머금고 있다는 주장은 처음 듣습니다. 우리말 유기음의 발생은 통일신라 이후 본격화되며, 특히 고려시대 원과의 접촉에서 급격하게 촉진되는 걸로 압니다. 삼국시대의 경우 유기음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 데요.

ㅡㅡㅡㅡㅡㅡ

이게 아래글에서 님이 저한테 따진 겁니다
그런데 님은 지금 이 본문에서는 이 댓글과 전혀 딴판인 설명을 하고 있죠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또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떠들고 있다는 말입니다
감방친구 17-11-22 13:24
   
서정범 교수의 학설이 좀 견강부회가 심합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몇 가지 공식에다 억지로 꿰맞추는 거라 음미할 만한 경우도 있지만, 터무니없는 주장도 아무 많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 '가르치다, 가리키다'입니다. 중세에는 한 단어였는데, 근대 이후 서로 분리된 어휘입니다. 그 뿌리는 손가락을 뜻하는 가락에 있고, 가락은 '가르다, 갈래' 등의 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어원을 공부하려면 지금 현재의 형태뿐만 아니라, 그 어휘의 역사를 추적해야 합니다. 그리고 표준어뿐만 아니라 사투리도 최대한 모아야 합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머릿속에서 짜맞추면 자위행위일 뿐입니다.

ㅡㅡㅡㅡㅡㅡ

이게 또 님이 쓴 댓글입니다

서정범 교수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몇 가지 공식에 억지로 꿰어맞춰 견강부회가 심하다 하셨는데
엄연히 국어국문학 교수였고 어원학의 권위자였던 사람이고 이 분이 쓴 글, 이 분이 쓴 어원사전에 참고문헌과 출처가 중세국어부터 방언, 인근 외국어까지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음에도

근거도 없이 억지로~견강부회가 심하다며 고 서정범 교수를 평가하는 배짱은 뭐를 근거로 하십니까?
감방친구 17-11-22 13:25
   
그리고 님은 위 본문글을 뭐를 근거로 작성하셨어요?
본인이 직접 작성하셨으면 근거가 있을 거 아닙니까?
윈도우폰 17-11-22 16:14
   
'ㅎ'이 없었다고요??? 저 역시 음성학 쪽 조예는 없지만...어느 언어나 기본적인 자음은 다 존재하는데 h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음성학을 쉽게 이해하려면 주변 언어의 음성을 보면 알지요. 우리와 언어적으로 유사한 일본어를 보시면 우리 고어에 없을 것이라고 하는 발음이 모두 다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어군이 다른 중국어에도 다 있는 발음이지요. 과거에 없던 발음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는 있어도요

음성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초성이 아니고 모음과 종성입니다. 두음법칙과 같은 우리 말의 독특한 특징을 제외하고는 음성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종성이지요. 우리 말이 중국어나 일본어와 다른 점은 종성이 많이 발전해 있다는거고, 중국어는 종성에 준하여 성조가 발달한 것이지요.

한자발음을 비교하면 고대 중국어의 거성이 우리 말에서는 종성에서 'ㄹ' 발음이 되고, 일본어에서는 촉음( '쯔'와 '쓰'의 중간 정도 발음으로 z와 유사)으로 변화지요. 예를 들어 발달이란 한자어는 거성이었고, 우리 말에서 ㄹ음은 일본어의 쯔로 바뀝니다. 즉 핫다쯔 뭐 이런 식이지요. 발음은 일본어에서 촉음으로 변해 하쯔옹이 되는데..3개국어에서 한자어의 발음 간에는 음성적으로 일관성이 있습니다.

이는 모음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우리말의 현대는 일본어의 겐다이가 되는데...한자어 현의 고대 중국 발음은 저도 모르겠지만...일본어에서 초성ㅎ은 g발음으로, 일본인이 못내는 '여'발음은 '에'발음으로 바뀌는 등 법칙이 적용됩니다. 이러한 법칙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바로 당음과 오음인데....사람 인을 ' 닌'으로 읽고 '진'으로도 읽는데 이 역시 어느 정도의 법칙이 작용합니다.

음성학은 증명하기 어려운 발음을 유추하여 알아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근 국가간의 발음을 비교해서도 알 수 있지요. 중국에서도 고어의 발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우리의 한자 발음을 연구하는 이유가, 우리의 한자 발음이 2천년 전의 중국발음에 기반하여 우리의 음운체계 변화에 맞게 변화하고 있지요.

음운의 시간적 차이는 국내에서도 이루어지지요. 서울에서 춥다가 경상도에서 ㅂ순경음인 추버라가 되고..ㅂ순경음이 w 발음(추워라)으로 되었다가 묵음이 되는 현상(아직은 w발음이 묵음화까지는 안 되었지만...)이 그런 것이지요. 춥다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서울과 경상도는 몇 백년의 음운변화 차이가 있지요. 예를 들어 (p) > b > v > w > 묵음으로 변화하거나...근자에 들어 말이 사나워져 격음화나 경음화되는 현상 등이 그런 것입니다. 결국 동시대적으로 지역적인 발음 차이를 통하여 고대 국어의 발음 변화를 유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결론은  현재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발음이 과거에는 없었다는 것은 좀 그렇고...님이 제시하는 근거가 실제 음성학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문헌학쪽 접근인 듯 해서
     
감방친구 17-11-22 16:49
   
조막손님이 쓴 글을 잘 보세요
횡설수설 하고 있는 게 안 보입니까?
이 사람은 잘 알지도 못 하면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긁어와서 마치 잘 알고 있는양 저러고 있는 겁니다
페닐 17-11-22 18:07
   
음운학은 대충 취미로 훑어본 정도라 말할 정도는 아니고
학위나 간판에 현혹될 나이는 지나서 트집잡을 생각도 없는데...
좀 이해 안가는건

 한국 한자 독음은 익히 알려져 있듯이 고대 중국 독음을 그대로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청화대 국문과 출신의 문화재 관련 고위 공무원한테 들은 얘기임)

한국에 2000년전 중국 한자 독음이 이어져 온건 외국어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되거든(1500년전 사어화된 라틴어가 현재에 이어진것과 유사하게...) 한글이 나온건 불과 600년 전이고

ㅎㅊㅋㅌ이 넘쳐나는 한자 독음을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왔는지?
     
윈도우폰 17-11-22 19:07
   
네 간단하지요...그냥 mouth to mouth 즉, 구전!

한글이 생긴 이후에도 한자는 대부분 서당이나 집에서 구전으로 전해졌지요...다행히도 훈장이 바담 풍 해도 똑똑한 아이들이 바람 풍으로 알아들었고요^^

어쨌든 바담이든 바람이든 간에 혀짧은 훈장 때문에 헛갈림은 있었을지 몰라도  '풍'이라는 독음은 계속 전승된거지요

하늘천 따지할 때...따지가 지금은 땅지가 되었지만...지는 예전에도 '지' 지금도 '지'...즉, 일본식으로 얘기하면 훈독은 변하는데 음독은 안 변한다는
          
페닐 17-11-22 22:03
   
구전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독음이 이어져 온점을 모른다는게 아니라,

원글에서 ㅎ에 대한 독음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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