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홍수와 개간 등으로 최근 20년간 서울시 면적의 40배가 넘는 산림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세계은행이 발행한 2011세계개발지수를 보면 1990년 8만2천㎢이던 북한의 녹지대가 2010년 5만7천㎢로 20년 동안 2만5천㎢나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시 면적이 6백여㎢임을 감안하면 41배나 되는 산림이 사라진 셈이다.
RFA는 "북한은 지난 10년간 매년 2%의 산림이 황폐해졌고 세계개발지수의 조사대상인 165개국 중 9번째로 산림황폐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 style="DISPLAY: none" height=200 marginHeight=0 src="http://adv.segye.com:8080/html.kti/segye/view@bannerIn" frameBorder=0 width=200 marginWidth=0 scrolling=no align=right topmargin="0" leftmargin="0">>이처럼 북한의 산림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은 도시 개발과 식량 증산을 위해 산을 밭으로 개간하고 땔감용으로 무분별하게 벌목한 결과이며 여름철 수해도 산림 황폐화 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에 나무심기를 하는 민간단체 겨레의 숲 관계자는 "특히 1990년대 중반 발생한 대홍수가 산림황폐화를 가속한 측면이 있다"며 "또 산에서 식량과 땔감을 구할 정도로 악화된 경제 및 식량 사정이 산림황폐화와 맞물려 상황이 악순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국토환경보호성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관계자 10명이 유엔 아시아ㆍ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주선으로 지난 5월1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태국 아시아공과대학원에서 홍수 예방을 위한 하천관리 및 산림조성 교육을 받는다고 RFA가 전했다.
1947년 설립된 ESCAP은 아ㆍ태지역 6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의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녹색성장, 재난위험관리, 식량안보, 빈곤퇴치 등 다양한 지역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인천 송도에 동북아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