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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6 12:50
[일본] 남선사관(임나)에 대한 일본학계의 흐름 정리
 글쓴이 : history2
조회 : 675  

남선경영론(南鮮經營論)’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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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제가 그들의 한국 침략과 지배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해 낸 식민사관 중에서, 한국사의 전개과정이 고대부터 외세의 간섭과 압제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타율성이론의 대표적인 산물의 하나이다.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7]에도 고사기(古事記)·일본서기등의 일본고전을 연구하는 국학자들은 그를 통해 태고 때부터의 일본의 조선 지배를 주장하였다.

그 뒤 메이지 연간(明治年間, 18681911)에 문헌고증의 근대 역사학이 성립되면서, 국학연구의 전통을 이어받은 간[菅政友쓰다[津田左右吉이마니시[今西龍아유가이[鮎貝房之進] 등은 일본의 임나 지배를 전제하고 주로 임나관계의 지명 고증작업을 행하였다.

이어 스에마쓰[末松保和]대일본사(大日本史)(1933)의 한 편으로 일한관계(日韓關係)를 정리했다가, 2차 세계대전 후에 학문적 체계를 갖춘 남선경영론을 완성시켰으니, 그것이 임나흥망사(任那興亡史)(1949)였다.


1.스에마쓰의 임나흥망사

1) 삼국지위서 왜인전 서두의 문구로 보아, 3세기 중엽에 이미 변진구야국(弁辰狗邪國), 즉 임나가라를 점유하고, 왜왕은 그 중계지를 통해 삼한에 통제력을 미치고 있었다.

2) 일본서기진쿠황후[神功皇后] 49년조의 7국 및 4읍 평정기사로 보아, 369년 당시 왜는 지금의 경상남북도 대부분을 평정하고,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 일부를 귀복시켜 임나 지배체제를 성립시키고, 백제왕의 조공을 서약받았다.

3) 광개토왕비문의 기사로 보아, 왜는 400년 전후해서 고구려군과 전쟁을 통해 임나를 공고히 하고 백제에 대한 복속관계를 강화하였다.

4) 송서(宋書)왜국전에 나오는 왜 5왕의 작호로 보아, 일본은 5세기에 외교적인 수단으로 왜·신라·임나·가라에 대한 영유권을 중국 남조로부터 인정받았으며, 백제의 지배까지 송나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였다.

5) 남제서(南齊書)가라국전 및 일본서기게이타이왕[繼體王] 때의 기사들로 보아, 일본은 5세기 후반에 임나에 대한 통제력이 완화되기 시작해 6세기 초반에는 백제에게 전라남북도 일대의 임나땅을 할양해 주기도 하고, 신라에게 남가라(南加羅) 등을 약탈당하기도 하면서 임나가 쇠퇴하였다.

6) 일본서기긴메이왕[欽明王] 때의 기사들로 보아, 540년대 이후 백제와 임나일본부는 임나의 부흥을 꾀했으나, 결국 562년에 신라가 임나 관가를 토멸함으로써 임나가 멸망하였다.

7) 그 뒤에도 일본은 임나 고지에 대한 연고권을 가져서 646년까지 신라에게 임나의 조(調)를 요구해 받아내었다.

, 임나일본부설은 왜왕권이 한반도의 임나지역을 정벌해 현지에 설치한 직할통치기관으로서, 왜는 이를 기반으로 하여 4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까지 200년간 가야를 비롯해 백제·신라 등의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임나일본부설의 주요 근거사료인 일본서기8세기 초에 일본왕가를 미화하기 위해 편찬된 책으로서, 원사료 편찬과정에 상당한 조작이 가해졌다. 특히 5세기 이전의 기록은 대체로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광개토왕비문이나 송서왜국전의 문헌기록은 과장되게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문헌사료상의 문제점 외에 그 주장의 사실관계만 검토해 보아도 임나일본부설의 한계성은 곧 드러난다.


a) 쓰에마스의 연구비판

1) 기나이[畿內]의 야마토세력[大和勢力]이 주변의 일본열도를 통합하기 시작한 것은 6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가능했다고 하며, 이러한 견해는 일본학계에서도 이제 통설화되어 있다.그렇다면 야마토국가가 멀리 떨어진 한반도 남부를 4세기부터 경영했다는 점은 인정할 수 없는 것이며, 이는 내부 성장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대외관계를 우선적으로 언급한 일본고대사 자체의 맹점이다.

2) 또한, 왜가 임나를 200년 동안이나 군사적으로 지배했다면 그 지역에 일본 문화유물의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야 하는데, 가야지역 고분 발굴자료들에 의하면 4세기 이전의 유물문화가 5, 6세기까지도 연속적으로 계승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b) 쓰에마스 연구의 한계. 

 , 일본에 의해 지배당했다는 증거가 문화유물에 반영된 바 없으므로, 임나일본부설에서의 문헌사료 해석이 크게 잘못되었음이 입증되는 것이다.

스에마쓰에 의해 학문적으로 정립된 임나일본부설은 오랫동안 일본고대사 연구자들 사이에 정설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김석형의 일본고대사 자체에 대한 반론이 1960년대에 발표되자, 그 충격에 의해 1970년대 이후 일본사학계에서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재검토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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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라일본부의 구실을 줄 수 있는 왜인계 무덤 : 전방후원분 

2. 이노우에[井上秀雄]에의 연구

 일본서기의 사료계통의 원전을 분석, 부레쓰기[武烈紀] 이전 기록의 신빙성을 의문시하고 그들 기록에 의한 더 이상의 상상을 배제하였다반면 그는 광개토왕비문에 나타나는 4세기 말의 왜군이나 긴메이기[欽明紀]에 나타나는 6세기 전반의 임나일본부에 관한 기록은 신뢰할 수 있되, 이 임나가 야마토왕조에서 파견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다시말해 임나라는 정치체는, 실제로는 한반도의 소국 중 왜인을 자칭하는, 임나의 지방호족이 일본의 중앙귀족이나 지방호족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세력을 확대하려 한 것이고, 그들은 백제·신라의 접촉지대에 있던, 지역의 소국들을 통치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 임나일본부는 한반도에서 왜인을 자칭하는, 가야계의 지방세력에 의한 독립소국들의 집단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인학자의 연구결과 중에서 왜왕권의 임나지배를 부인한 최초의 것이다.


3. 우케다[請田正幸]의 연구

사료상으로 임나일본부는 6세기 전반의 안라(安羅: 지금의 경상남도 함안)에 있던 일본부만을 가리키며, ‘일본부(日本府)’의 고훈(古訓)야마토노미코토모치로 그 뜻은 일본왕이 가야에 임시로 파견한 사신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4. 요시다[吉田晶]의 연구

우케다와 비슷한 입장에 서면서, 6세기 전반의 기나이 세력은 일본이라는 국가형성의 주체세력으로서, 한반도의 선진문물을 독점하기 위해 임나에 사신을 파견한 것이며, 이 일본부는 왜왕권에서 파견된 관인(官人, 속칭 외교관)과 가라제국의 수뇌부로 구성되어 상호간의 군사,외교 등 중요사항을 논의하는 회의체였다고 보았다.


5. 기토[鬼頭淸明]의 연구

기토는 우케다나 요시다와 같은 견해이면서도, 당시에 관인(외교관)을 파견해 임나일본부를 형성시킨 주체인 왜는, 기나이의 야마토 왕권이 아니고 일본열도 내 별개의 정치세력일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 백제나 가야의 일본 내 분국과 한반도와의 연락관청 기능)


6. 야마오[山尾幸久]의 연구

일본서기의 기사들을 재검토하고 백제사와의 관련성을 첨가해, 왜왕권이 임나 경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5세기 후반, 백제의 대신이면서 임나의 지배자였던 목만치(木滿致)가 왜국으로 이주한 이후부터라고 하였다.(목만치는 소가씨와 연관이 있다고 언급한 바로 그 백제인이다)

그러므로 한반도에 일정한 영역을 가진 목만치가 일본열도로 가게됨 으로로서, 임나에 대한 연고권을 갖게 된 기나이 왜정권이, 가야지역에 관인을 파견해 구성한 것이 임나일본부이며, 5세기 후반에는 직접 경영이었고, 6세기 전반에는 백제왕이 다스리고, 왜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 이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일본학계는 목만치의 실존여부 및 소가씨와의 관계성을 인정하지 않고있다. 


7.오야마[大山誠一]의 연구

80년대, 오야마는, 6세기 전반에 백제·신라에 의해 독립을 위협받던 가야제국과 현지 거주의 일인(日人)이 야마토 왕조에 구원을 요청, 게이타이왕 26(532년으로 고증)에 아후미노게나노오미(近江毛野臣)가 파견됨으로써 임나일본부가 성립되었다고 하였다.

, 가야제국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가야제국의 왕과 야마토에서 파견된 관인이 일종의 연합을 구성한 것이 임나일본부인데, 562년 가야의 멸망과 함께 소멸되었다는 것이다.


8. 스즈키[鈴木英夫]의 연구(최근의 경향)

점차 일본학계도, 임나일본부의 존립 시기와 의의를 극도로 축약한 연구를 보고 있슴이 스즈키를 통해 엿 볼 수 있다임나일본부는 가야 지배층의 요청에 의해, 530년에 왜에서 군사집단을 이끌고 안라에 파견됨으로써 성립되었으나, 이듬해 백제군대가 안라로 진주함으로써 실질적인 활동, 즉 임나 지배가 종결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근래의 일본인학자들의 임나관계 연구경향은 종래에 비해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

1) 일본서기5세기 이전 사료의 신빙성을 부인함으로써 임나일본부의 성립 시기를 4세기 중엽으로 설정하는 고정적 관점에서 후퇴해 대체로 6세기 전반으로 제한해 보고 있다.

2) 임나일본부의 성격을 왜왕권이 임나를 군사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설치한 지배기관이 아니라, 왜왕권이 한반도의 선진문물을 독점 수용하기 위해 임나에 파견한 사신 또는 관인집단으로 보고 있다.

3) 임나일본부의 존립 이유를 왜의 군사적 압제에서 구한다기보다 백제·신라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가야제국의 자주적 의지에서 구하고 있다이러한 시각의 변화는 종래의 임나일본부설에서 일단 진일보한 것이라고 인정된다. 그러나

a) 6세기 이전의 일본고대사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점이라 하겠다, 일본열도 내의 기본적인 세력판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기나이의 왕가의 역할에 대한 군사,외교적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b) 또한 가야세력의 자립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된 관심을 일본부 자체에 두고 있다. 그리하여 가야인의 독립성 보다는, 일본서기의 남선경영 이라는 관점이 강조되어 여전히 균형을 잃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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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서민 18-03-26 14:21
   
매번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history2 18-03-26 15:26
   
부족한 글인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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