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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1 05:45
[중국] (feat 카툰) 동북공정. 역사와 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 이다!
 글쓴이 : history2
조회 :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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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의 주요논리는 속지주의 역사관에 두고 있다. 중국인의 역사 의식은 민족보다는 땅에 중심을 두고 있기에 민족으로는 한족이 순수 중국인이라고 하면서도 현재 중국땅에서 일어난 다른 민족의 역사도 중국 역사라고 본다. 동북공정은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이들이 고구려를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는 건 고구려의 발흥지와 고구려 영토의 일부 현재의 중국 땅이기 때문이고, 민족으로 따지면 몽골의 역사인 원나라를 자기네 역사라고 하는 것도 이래서인 걸로도 볼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영토 내에서 과거와 현재 일어나는 일은 중국의 역사이다"가 핵심논지이다. 따라서 한국의 역사 의식인 혈통, 민족에 의한 속인주의 역사관으로 반박을 하기가 애매하다. 애초에 완전히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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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북공정이 순수하게 속지주의 논리에 기반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중국에선 역사상 중국 동북지방 소수민족들이 본래부터 중국인이었다는 주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북 소수민족들을 황제(黃帝)에 연결시키며 신화시대부터 이들이 중국인이었다는 주장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실 속인주의와 별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또한 역사시대 기술에서도 동화되지 않은 주변 이민족들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기술하지 않고 복속관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동북아 국제질서의 특징상 외교적 수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음에도 중국은 이를 실질적 복속관계로 과대 해석하는 것이다.

 

중국이 이런 역사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밑에 있는 '동북공정을 통해 중국이 얻고자 하는 것'에 있는 것처럼 중국은 기본적으로 다민족 국가이며, 중국 내에서 여러 다민족이 세운 나라들이 공존했던 시기가 길었던 탓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 동북공정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중국인 학자는 손진기 가 있다.

 

손진기는 1994년 북한학자들이 1960년대 자신들의 관점을 공개 천명하고 1979'조선전사(朝鮮全史)'를 출판하여 북한이 동북공정식 주장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 지금의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손진기는 한마디로 말해 북한이 먼저 역사적으로 시비를 걸어서 시작한 것이라는 논리다. 북한은 다음과 같이 주장을 했다.

 

"조선반도와 중국동북지역에는 고조선유형의 사람이 살았고, 이들이 고조선을 건립했으며, 고구려가 일어나 낙랑군 및 요동군의 한인세력을 몰아내고 고조선의 잃어버린 땅을 수복하였다. 당이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요동 및 조선반도 북부를 차지한 이후, 신라/고려/조선이 점차 반도북부를 수복하였다. 동시에 고구려 계승국인 발해국이 동북지구를 수복하고, 신라와 함께 남북조를 형성하였다. 비록 중국과 조선이 압록강과 도문강을 경계로 하고 있지만 조선에 귀속되어야 할 동북지구를 중국이 침략하여 차지하고 있다." "잃어버린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숙원이 오래 동안 조선인민의 마음속에 묻혀있다."

 

동북공정은 남북통일 이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영토 확장과 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중국 역사도 날조한다

결국 중국에 몰아닥친 동북공정의 역사는 매국노의 대명사인 악비와 오삼계 마저도 영웅으로 돌변시키고 있다. , , 청나라로 건국으로 인해, 중국이 내몽골, 동북3성 이라는 엄청난 땅과 부를 얻게 되었고, 그 건국의 배경에 영웅 악비와 오삼계가 있다는 것이다.

 

남송 출신 진회와 명나라 오삼계가 졸지에 불명예를 세탁했다. 남송 전쟁 영웅 악비의 평가는 뚝 떨어졌다.

 

남송은 금의 침략을 버티지 못해 양쯔강 남쪽으로 내려와 세운 나라다. 금의 대공세로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대승을 거둔다. 농부 출신으로 문무를 겸비한 악비 장군이 분전한 덕분이었다.악비는 1134년 북벌에 나서 영토를 크게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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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너무 오줌과 침을 뱉어 철망에 쌓인 진회와 왕씨부인의 청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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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이완용만큼 싫어하는 진회, 그러나 동북공정 앞에서는 영웅  

 

연승을 거듭하던 금이 곤경에 빠지자 강화를 희망했다. 다만, 조건을 내걸었다. 악비를 죽여야 전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재상 진회는 화평에 급급한 나머지 악비에게 반란죄를 씌워 독살해버렸다. 곧이어 치욕적인 조건으로 강화조약을 체결했다.39세에 죽은 악비는 후세에 충절을 인정받아 악왕으로 추서된다.

 

··3개 이민족 국가의 침략을 받은 송이 자랑하는 유일한 명장이다.

진회는 민족반역자로 낙인찍혔다. 중국인들이 이름을 지을 때 '' 자를 넣지 않을 정도로 증오한 인물이다. 그런 진회가 동북공정 과정에서 애국자로 탈바꿈했다.

유연한 외교로 국가를 대환란에서 구했다는 이유에서다.

 

명나라 오삼계도 천하 역적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웠다. 그는 청이 침략했을 때 만리장성 산해관 방어를 책임진 장군이었다. 산해관은 벽 높이 14m, 두께 7m인 산해관은 주변 세 방향에 깊고 넓은 해자를 갖춘 요새였다.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산해관은 맥없이 무너졌다. 오삼계가 성문을 활짝 열어줬기 때문이다. 오삼계의 애첩인 진원원이 화근이었다.

이자성이 이끄는 농민반란군에 진원원이 납치됐다는 소식에 오삼계는 1644년 청에 투항했다. 산해관 문을 열어준 것도 모자라 스스로 변발까지 했다.

 

청은 만리장성을 뚫고 들어가 오삼계를 선봉장으로 삼아 베이징을 점령했다. 명나라 숭정제는 딸과 첩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명의 여자 때문에 중국 중원의 주인이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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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영웅이 된 매국노 오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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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삼계와 그의 애첩 진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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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때문에, 나라를 팔고 명나라 부흥운동을 한 영력제를 처참히 죽인 오삼계

 이후 오삼계는 한족 최고 반역자이자 매국노로 각인됐으나 동북공정을 계기로 평가가 180도 달라졌다. 중국에 엄청난 땅과 부를 가져다준 영웅으로 돌변했다.

 

일제의 만주 침략 역사에 이런 잣대를 들이대면 자기모순에 빠진다.

일제가 중국을 합병했다면 친일파 거두가 영웅, 항일 운동가는 매국노로 평가돼야 하기 때문이다.

 

고구려,발해를 중국 역사에 편입하느라, 국가 자존심의 근간인 역대 위인까지 조작하는 꼴이 안타깝기 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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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한심한 우리나라 동북아 역사지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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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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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롱콘 18-04-01 08:48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영토 내에서 과거와 현재 일어나는 일은 중국의 역사이다"가 핵심논지이다.
따라서 한국의 역사 의식인 혈통, 민족에 의한 속인주의 역사관으로 반박을 하기가 애매하다.]]
.
.
.
우리나라가 중국과는 달리 속인주의 역사관을 우선시하기는 하지만

제주도-울릉도(탐라-우산)의 사례와 같이 과거 한민족 역사-영토 바운더리 밖에 있다가

고대~중세시기를 거치며 한민족 역사-영토의 바운더리에 편입된 지역에 한정해서는

오늘날 중국이 자국내 소수민족들의 역사까지도 범중화민족의 바운더리에 포함시키는 것처럼

제주도-울릉도의 한민족 편입 이전 시기의 역사까지도 싸잡아 포함시키는 속지주의를 가미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주도-울릉도(탐라-우산)가 고대인 삼국시기에 백제-신라-통일신라에게 복속되기는 했지만

고려초기까지도 이들 지역의 성주-토호들의 자치권을 용인했음을 물론 이들이 고려 중앙을 방문할때는

외국인들의 방문의 경우에 사용하는 '내조'라는 용어를 썼던 것으로 봐서 반독립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이 온전한 한민족의 내지로 편입된 시기는 대체로 고려 중기에 해당하는 11세기에 들어서입니다. 



[[청은 만리장성을 뚫고 들어가 오삼계를 선봉장으로 삼아 베이징을 점령했다.
명나라 숭정제는 딸과 첩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
.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입니다.

명나라 숭정제가 딸들인 공주를 베고 자결한 시기는 청나라군의 북경입성 시기가 아니라

그전에 이자성군이 북경을 함락하던 시기였습니다.

근본원인이야 어찌되었건 명왕조를 직접적으로 멸망시킨 것은 청나라가 아니라

이자성이 이끄는 농민반란군입니다.

오삼계-청나라군은 어찌되었건 표면적으로는 숭정제와 명나라 사직을 결단낸 이자성이 이끄는

'도적떼'들를 토멸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산해관을 넘고 북경에 입성한 것입니다.

청나라군이 이자성군을 북경에서 내몰고 우선적으로 행한 사업이 숭정제에 대한 성대한 제사와 추모사업

이었습니다. 명나라유신들과 북경성민들 뿐만 아니라 장차 한족들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이었겠지만 말입니다.
Korisent 18-04-01 09:21
   
역사도 메이딘 차이나 ㅋㅋㅋㅋ
     
history2 18-04-01 10:43
   
결국 불량품 ^^
history2 18-04-01 10:41
   
촐라롱콘 님이 지적이 다 맞고요...제 글은 아무래도,,,축약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에 그랬습니다....항상 덧붙여 주시는 댓글 참고하시면 더욱 깊은 이해가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
윈도우폰 18-04-01 12:52
   
속지주의(geocentric)니 속인주의(ethnocentric)니 모두 명분이고요...명분이나 논리보다는 힘이 더중요하지요.

학술적 타당성이란 것은 힘없는 자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역사를 학문 차원에서 그 타당성을 얘기하는 것도 힘이 없는 약한자들이 입으로만 대응하면서 자기 이익을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지요.

세상사라는게 힘을 갖추면 논리는 따라오는 것이고, 그러한 논리를 기반으로 학문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힘이란게 정치적이거나 군사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문화적인 힘, 경제적인 힘이 어설픈 역사논리보다 더 강력하지요.

중공의 다민족통일국가론은 정치적 프로파간다이고, 이것을 학술적 차원에서, 또는 민족감정 차원에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요. 그런 식의 논리는 워낙 취약해서 역으로 우리가 만주 등에 대한 연고권 주장의 배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공애들이 만주라는 것 대신 불러주길 원하는 동북3성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만주나 내몽골의 주민 (최소한 우리 나라에서 일하러 온 사람들 대상으로라도)로 분리독립을 종용하는게 학술차원의 논리적 대응보다 중공에게는 더 뼈아플 것입니다.

정치적 프로파간다 성격이 강한 속지주의적 역사관보다는 민족주의와 연계되는 속인주의 역사관이 더 강력하기 때문인데...중공 역시 이를 알기 때문에 동북공정 등에 기를 쓰는 것이지요. 그 만큼 불안한 것인데 그렇게 역사를 왜곡할수록 장기적으로는 그들에게 불리한 것을 모르는 듯.

아무리 논리적 무장을 잘 해도 논리라는 것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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