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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1 19:47
[기타] 세계를 움직이는 다섯가지의 힘---욕망
 글쓴이 : history2
조회 : 1,432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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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움직였던) 다섯 가지 힘으로서 a)욕망 b)모더니즘 c)제국주의 d)몬스터 e)종교 를 제시한다. 그런데 이 다섯 가지 힘은 순차적으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부류로 엮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중 욕망의 흐름으로 인해 인류사에 펼쳐진 종교와 사상과 이데올로기를 논했다는 게 자연스런 설명이다.

 

욕망을 부르는 대상으로 먼저 제시된 것이 커피와 홍차였다. 계속해서 금과 철 같은 물질도 얘기한다. 흔한 기호 식품에 대한 끌림으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끌림을 주는 사상(제국주의나 공산주의나 종교들)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언뜻 보기에 아주 다른 현상인 커피에 대한 기호와 종교에 대한 기호를 같은 심리 상에서 설명한 게 재미있었다. 특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논한 부분과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비교한 설명은 아주 명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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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는 언어의 독점이 권력의 독점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었다. 권력을 독점하는 이데올로기는 사람들에게 정의나 이상을 불러일으키는 언어도 독점한다. 공산주의로 치자면 혁명’, ‘투쟁’, ‘인민이다. 이렇게 이데올로기가 독점한 특정 언어의 틀 안에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의 정의도 정해진다. 당신의 이런 행위는 혁명이 아니다, 당신의 지금 태도는 인민을 위한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일거수 일투족을 단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짜여진 집단 사고는 가끔씩 정말 비합리적이 된다. 이데올로기로 대립하는 북한과 우리나라가 서로에게 하는 선동 발언을 읽어보면 아래 설명된 사고가 흘러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중의 압도적 다수는 진지하고 냉철한 사고나 이성보다 감정적, 혹은 감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성적 기질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복잡하지 않고 매우 단순하며 폐쇄적이다. 긍정 아니면 부정이며, 사랑 아니면, 미움이고, 정의 아니면 불의이며, 참 아니면 거짓이다. 반은 그렇고 반은 그렇지 않다든가, 혹은 일부분이 그렇다는 일은 없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는 둘다 사람을 움직이는 심리동인을 훌륭하게 분석했다. 프로이트는 사람을 움직이는 숨은 동인으로 무의식에 주목했다.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의 이면에는 무의식의 힘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마르크스는 사회적 인간의 경제 정체성에 주목했다. 그는 사람은 경제적인 위치와 수입에 의해 사고방식이 달라진다. 따라서 문화 또한 경제적인 기반에 의해 달라진다 라는 명제를 남겼다. 저자도 극찬하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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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대표적인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사랑의 교회라는 공간을 예로 보자!

표면적으로는 예수님의 한 없는 사랑으로 뭉쳐진 공동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사랑과 상관없는게 많이 뭉쳐있었다. a)미혼남녀들이 많이 있는 만큼 서로 만나서 교제하는게 흔했다. b)그런데 이 교제와 결혼의 절대 필요충분 조건은 신앙의 깊이가 아니었다. c)경제 수준과 외모가 조건 일 순위를 다투었고 신앙심은 엑스트라였다. 결국 사람의 경제적 위치가 사고방식을 결정했고 그게 신앙심도 누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르크스 사상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에 대해서도 명료한 설명을 해준다.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의 싸움은 시대의 발전과 시스템의 차이로 인한 다툼이 아니라 자연 발생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과의 투쟁이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공공을 위한 노동을 강조하고 더 나아가면 사유 재산을 부정하는데 까지 이른다. 소유욕을 없애는 것은 불교의 승려나 카톨릭의 신부 수행을 오래해도 없애기 어려운 욕망이다. 하지만 공산주의는 집단을 전체로 만들어 한꺼번에 의식 개혁을 하려했다. 사회의 이념이 대중의 공통적인 욕망을 타고 가는게 아니라 인공적인 도덕을 강요함으로써 자멸했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로 이어지는 종교의 성질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도 중요한 건 대중을 열광케 하는 종교 심리를 분석해내는 것이었다.

 

그 이상으로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은 위대한 힘에 자신을 바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감이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만일 융이 말하는 집합적 무의식이 정말 존재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조절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된다. 실제로 보통은 생각할 수도 없는 처참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인간은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안과 밖에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커다란 힘을 가진 무엇인가를 품고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과학이 주지 못하는 정신적 안정을 주는 종교에 대한 욕구는 남아있다. 그리고 이런 종교 열정은 종종 다른 종교와의 충돌로 나타난다. 문명의 충돌으로 표현된 서구 기독교 국가와 중동 이슬람 국가들간의 충돌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쉽게 간과하고, 일부러 무시하는 듯한 이슬람의 힘을 인정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이슬람은 다르다. 무슬림에게 있어 이슬람교는 정신을 구원하는 의미에서의 종교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그 자체이다. 무슬림들에게는 종교활동, 경제활동, 사회활동, 정치활동 모든 것이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성스러운 세계와 속세를 나눈다는 발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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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에게 이슬람교는 생활과 신념에 수반된 모든 것이다. 이런 단단한 공동체가 먼 나라에서 잠시 찾아온 기독교 선교단의 활동으로 깨질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기독교가 무슬림을 교화하기 원한다면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이슬람 사회 한 가운데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더 훌륭한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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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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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2 18-04-01 20:46
   
"욕심은 수많은 고통을 부르는 나팔이다." - 팔만대장경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도 욕망, 둘째도 욕망, 셋째도 욕망이다." - 스탠리 쿠니츠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거기에 있다." -루소

"왜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 찰리 채플린
history2 18-04-01 20:49
   
김용규의 문학 속 철학산책 /

‘보바리 부인’을 통해서 본 ‘욕망’의 의미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은 19세기에 발표된 가장 탁월한 불륜소설이다.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 그건 바로 나다”라고 고백했는데, 사람들은 이 말을 “보바리 부인, 그건 바로 우리다”라고 이해한다. 무슨 뜻일까? 줄거리는 간단하다. 사람은 좋지만 성공도 못 하고 취향마저 촌스러운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한 엠마는 곧바로 후회한다. 엠마는 사춘기 시절 읽었던 삼류 연애소설에 나오는 격정적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권태롭기만 하다. 그래서 ‘과도한’ 사치를 시작하고 남자들과 불륜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빚 때문에 압류장이 날아들자 약을 먹고 스스로 죽는다. 빤한 이야기다. 따라서 소설 〈보바리 부인〉의 성공은 전적으로 작가 특유의 세련되고 섬세한 문장을 통해 묘사된 엠마의 ‘특별한’ 성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당시 사람들은 여성에게는 성적 욕망이 전혀 없다고 여겼다. 그런데 엠마는 격렬한 성적 욕망을 갖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것이 엠마의 매력이다. 미국의 비평가 해럴드 블룸은 “플로베르의 이 걸작을 다시 읽을 때마다 계속해서 엠마 보바리에 탐닉하게 된다. 내게는 르누아르가 그린 누드를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심미적인 경험이다”라고 엠마를 추어올렸다. 엠마는 항상 하나 이상의 성적 대상이 자기 앞에 줄 서 있기를 꿈꾸었다. 성적으로도 ‘과도한’ 여성이다. 그럼에도 엠마는 오늘날 우리 모두의 성적 욕망을 대변한다. 모두가 엠마와 같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보바리 부인, 그건 바로 우리다”라는 말은 이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왜 엠마는 아니 우리는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이 ‘과도한’ 욕망을 갖는 것일까?
이에 대한 흥미로운 대답 하나를 우리는 근래 유행하는 진화생물학에서 들을 수 있다. 학자들에 의하면, 성적 욕망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욕망은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장구한 진화과정을 통해서 유전자 안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예컨대 검은머리박새의 암컷들은 대개 정절을 지키는 편이지만, 자기 배우자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다른 수컷이 나타나면 틈틈이 그와 짝짓기를 한다. 이런 현상은 엠마가 부유한 귀족 로돌프를 만나자 곧바로 불륜에 빠지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검은머리박새와 마찬가지로 엠마에게는※설사 엠마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지라도※로돌프의 유전자가 남편의 유전자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속삭이며 난소를 자극하는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수컷 흰눈썹울새는 목에 푸른빛이 도는데, 연구자들이 한 수컷의 목털에 스프레이를 뿌려 푸른색을 더욱 짙게 했더니, 갑자기 그의 주위에 암컷들이 몰려들어 짝짓기를 했다. 반대로 다른 수컷의 목털을 더 옅게 만들자, 그 수컷의 배우자까지도 다른 수컷을 찾아다녔다. 이런 현상은 엠마가 남편보다 젊고 잘생긴 변호사 레옹과 정사를 나누는 까닭을 쉽게 설명해준다. 흰눈썹울새와 마찬가지로 엠마의 유전자에도 성적 매력이 있는 상대와 섹스하고 싶은 욕망이 깊이 새겨져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욕망이란 단지 ‘유전자의 산물’일 뿐이다.


물론 다른 대답도 있다. 프랑스 문학평론가 르네 지라르가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서 주장한 소위 ‘욕망의 삼각형론’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주체-중개자-대상’이라는 삼각형 구조를 갖는다. 곧 ‘나’는 항상 ‘중개자’가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그럼으로써 대상에 다가간다. 마치 기사소설을 읽고 진정한 편력기사가 되길 원하는 돈 키호테가 전설적인 기사 아마디스의 삶을 욕망하는 것과 같다. 파리 사교계를 열망하는 엠마는 연애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의 삶을 욕망한다. 그리고 그 여자들의 모든 것을 모방한다. ‘엠마-여주인공들-파리 사교계’라는 욕망의 삼각형이 형성된 셈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욕망이란 단지 “타인을 따르는 욕망”으로서 ‘사회적 산물’에 불과하다.
문제는 욕망이 종종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폭군이라는 데에 있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인간의 요구를 욕구와 욕망으로 구분했다. 예컨대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으려는 것은 욕구이지만, 즐기기 위해 진귀한 음식을 찾는 것은 욕망이다. 더위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을 입으려는 것은 욕구이지만, 사치하기 위해 화려한 옷을 찾는 것은 욕망이다. 이처럼 욕구는 ‘생리적 요구’로서 노력하면 어떻게든 만족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욕망은 ‘정신적 요구’로서 어떻게 해도 만족에 이르지 못한다. 엠마는 욕구를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채우려 했기 때문에 파멸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욕구는 채우되 욕망은 버려라! 좀 구태의연하지만 그래도 지혜다. “만약 네 자신에게 상을 주기를 원한다면, 육신의 욕망에서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을 첫째로 삼아라. 무엇을 위해 저잣거리를 헤매는가? 삶이란 그다지 많은 것도 아니고 긴 것도 아니다.” 세네카의 교훈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77253.html#csidx8d3f21dd9fb6cccb93e136b054ddc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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