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8-04-14 10:56
[기타] 청나라의 치욕적인 패배 - 호톤노르 전투
 글쓴이 : 응룡
조회 : 1,097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촐라롱콘 18-04-14 12:21
   
호톤노르전투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오늘날과 비교적 그리 멀지 않은 근세시기인 청나라시기까지도,
범 몽골 세력의 잔영이 끈질기게 광범위한 지역에까지 남아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단 후금의 부상과 대청제국의 성립자체가 만주북서부-내몽골 일대의 몽골부족들이
대거 후금~청의 판도에 포함됨으로 가속화되었으며....
이후 중원을 공략하고 대청제국을 유지하는데도 몽골인들 또한 중요한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티베트불교의 수장인 달라이라마-판첸라마를 제국의 '국사'급으로 대우하고
티베트를 청의 판도에 들어오게 만든 강한 동기부여 또한 그 근본배경을 살펴보면
몽골인들 대부분이 티베트불교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청나라 만주족입장에서는 티베트불교를 우대함으로 몽골인들의 환심을 사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티베트불교를 몽골인들의 강한 야성과 무력을 약화시키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가가호호마다 한 명의 전사를 배출하는 분위기에서 한 명의 승려를 배출하는 분위기로
180도 전환되었으니.....)   

또한 박지원의 열하일기나 서호수의 연행기에서도 분석했듯이... 청나라황제가 북경에서 수 백km
북쪽에 위치한(몽골지역에 보다 가까운) 열하에 머무는 것 또한 몽골부족들을 위무하고 또한 경계하는
양면의 목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신강지역이 청나라-중국의 판도에 들어오게 된 배경 또한 위의 호톤노르 전투가 상징하듯이
강희제-옹정제-건륭제를 거치며 이 지역을 근거지로 한 몽골 오이라트계 부족인 준가르부를
평정하고나서 부터입니다. 청나라는 준가르부가 이후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아예 부족절멸 수준의
대학살을 감행하여 신강일대의 무려 60만에 달하는 준가르부와 동조하는 여타 소수민족들의
씨를 말려버렸습니다.

준가르부를 평정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기존 청의 판도에 들어온 할하몽골부족(대체로 오늘날
몽골인민공화국)들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18세기 중반까지도 몽골계가 강한 세력을 지니고 있었던 신강지역이
오늘날 몽골계보다는 다소 이국적으로 생긴 위구르를 포함한 투르크계가 다수를 점하게 된
계기가 준가르부의 절멸 이후부터입니다.
.
.
따라서 결론적으로 청나라-그리고 현대중국이 명나라 시기와 비교하여
내몽골-신강-티벳이 새로이 판도에 편입되면서 영토면적이 배 이상 늘어난 근본배경에는
몽골-몽골계들이 필수적으로 깊게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827
3452 [기타] 김유신이 찬양한 수수께끼의 화랑 문노 관심병자 05-31 1387
3451 [세계사] 콜라캔님 계시오? (2) 브로리 08-09 1387
3450 [한국사] 한국인 기원 쉽게 말하다면 (4) 뉴딩턴 09-25 1387
3449 [기타] 중국 관복? (3) 관심병자 11-11 1387
3448 [한국사] 일본은 무슨 근거와 배짱으로 신라와 발해에게 거만… (3) 밑져야본전 12-11 1387
3447 [다문화] 다문화는 인신매매에 불과 (3) 둥가지 02-03 1386
3446 [기타] 병자호란 전투들(3) 관심병자 05-28 1386
3445 [세계사] 한국사나 동서고금에 뛰어난 노장, 노병이 누가 있을… (5) 아스카라스 05-03 1386
3444 [한국사] 엔닌의 구당입법 순례기 영상을 보면서 신라가 대륙… (2) Marauder 02-08 1386
3443 [기타] ㅎㅎㅎ 재밌네요, 힐베르트님. (1) 고지호 11-09 1385
3442 [한국사] 역사관의 기형적 굴절 (2) 감방친구 11-23 1385
3441 [일본] 일본은 순수해야 할 종교도 역사왜곡에 동조 (1) 햄돌 12-04 1385
3440 [기타] 패수(浿水)는 어디인가 (7) 관심병자 12-04 1385
3439 [기타] 고구려의 마지막 군주 보장왕 (7) 응룡 04-20 1385
3438 [세계사] 화석 야생쌀 요리법 탄돌이2 04-02 1385
3437 [기타] 조선시대에 유생들은 (2) pifed 11-16 1384
3436 [한국사] 백의민족이 염색기술 부족이라는 글에 반하여.. 4x4rider 11-29 1384
3435 [한국사] 평양 지역의 중국 유물 (7) 카노 06-04 1384
3434 [한국사] 단군신화(2) (7) 공무도하 10-22 1384
3433 [한국사] 1000명 vs 10000명 해정창 전투 (6) 레스토랑스 11-11 1384
3432 [한국사] 영주(營州) 추적과 정황 근거 감방친구 01-08 1384
3431 [한국사] 고구려 계승한 '황제국' 발해…연해주 북부까… (1) 소유자™ 04-03 1384
3430 [기타] 설화를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 관심병자 10-18 1384
3429 [기타] 동아시아 19세기 복장 Korisent 02-04 1384
3428 [한국사] 신증동국여지승람이 말하는 장안성의 위치? (20) 남북통일 02-27 1383
3427 [일본] 日,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 없다" 허위 여론몰이 작업… (1) 블루하와이 02-01 1383
3426 [북한] 박정희와 진시황, 백가쟁명과 반공, 공자와 김일성..(… 돌통 09-18 1383
 <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619  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