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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4 18:42
[기타]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글쓴이 : history2
조회 : 1,313  

만주국의 설계자는 누구인가. 중국 입장에서 '외부의 적'은 일본 관동군 참모본부 장교들이었고 내부의 적은 '중국의 이완용' 정샤오쉬였다. 


만주국을 사실상 통치한 이들은 일본 관동군과 일본 관료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할아버지로 전후 일본국 총리를 역임하게 되는 기시 노부스케는 만주국 행정의 총통 이였다

그렇다면 명목적으로 만주국의 최고지도자는 실질적으로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만주국 집정을 거쳐 만주국 황제를 역임하는 푸이는 허수아비이자 꼭두각시였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로 청나라를 세운 누르하치의 피를 이어받았으나 '겉은 진짜나 속은 전혀 딴판'인 일본식으로 보면 그저 가게무샤였다(허수아비)
 


1932년 3월9일 =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장춘(長春)에서 일본이 세운 괴뢰국‘만주국(滿洲國)’의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직책인 집정(執政)에 취임했다. 

민국 당시 중국 최고의 시인이자 서예가로 평가받던 정샤오쉬(鄭孝胥)(1859∼1938)은 국무총리에 임명되었다. 

정샤오쉬는 청말 철도국유화를 건의하였으며 후난포정사(湖南布政使)로 이를 강행, 신해혁명(辛亥革命)의 직접적 계기를 마련한 장본인이다. 

그는 1924년 이후 톈진(天津)에서 푸이를 가르치는 어전교육에 종사하며 만주국 건국에 참여하였다.

정샤오쉬가 뛰어난 서예가였다는 점은 역시 글씨로 이름을 날렸던 한말의 민족 반역자 이완용을 연상시키지 않을 수 없다. 

이완용은 개화파와 수구파가 대립할 때 개화파에 속하엿다. 정동구락부의 일원으로 처음에는 친미파였다. 

1895년 을미사변 후 1896년에 이루어진 아관파천에 참여하면서 친로파로 변신했다. 이완용은 독립협회에도 참여, 독립문의 글씨가 그가 쓴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그는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 넘기는 을사늑약체결에 학부대신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1910년 대한제국의 총리대신으로서 일본이 한일합방 조약을 강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 민족 반역자로 자신의 최종적인 역사적 위치를 자리매김했다. 

이완용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스승이기도 했다. 이완용은 이처럼 정샤오쉬의 완벽한 전철(前轍)이었다. 

푸이는 수도 장춘을 신경(新京)으로 개칭했고 연호를‘대동(大同)’으로 하였다. 푸이는 다음 해인 1933년 만주국을‘만주제국’으로, 집정을‘황제’로 개칭한 뒤 연호를 ‘강덕(康德)’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이러한 외양과는 달리 만주국의 실질적 권한은 일본 관동군이 장악하였다. 




1. 국군 / 막강한 관동군이 있는데도 만주국이 10만에 달하는 국군을 뒀던 까닭은 무엇인가? 만주국군은 비적이나 반국가적 요소의 진압이라는 실무적 기능 외에 만주국의 독립성을 내외로 알리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다. 한 나라가 아무리 외세에 의존해있다고 하더라도 국군이라는 존재는 국가를 주권국처럼 보이게 만드는 강력한 효과라 할 수 있다. 즉, 만주국군은 독립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대규모를 유지해야 했으며, 만주국은 이런 효과를 위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했다. 국군의 유지비는 만주국 정부예산의 3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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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민화 / 왜 제국의 군대는 식민지의 일선행정에서 물러났을까? 이는 근대국가의 업무 범위와 역할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 근대화의 과정으로 예전하게 사소하게 여겨진 거의 모든 활동이 국가에 의해 규제되는데, 이런 세밀한 일을 하기에 군인들은 너무 서툴거나 너무 먼 곳에 있다. 무인들은 비록 국가를 세우고 이를 선언했다 할지라도, 근대적 국가 업무, 혹은 신민들을 훈육시키는 광범위한 사업에 부적합했다. 

만주국 경찰은 정부로부터 급료를 받는 전체 관리들(군대 제외)의 무려 90%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국가 업무를 해냈다. 만주국은 관동군이 만들고 마지막 의사 결정을 하는 외관상의 병영국가이지만, 실제로는 19세기 전반 프러시아의 경우처럼 경찰이 치안 외에 수많은 대민 규제사업을 떠맡은 경찰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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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지국가 / 초기 만주국은 박애의 시대였다. ‘새 국가’가 돌봐야 할 ‘가련한’ 인민들을 위해 만주국 정부는 자선과 기부에 광적으로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정통성이 부족하고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존재 만주국. 근대국가의 정당성이 인민의 지지와 상호교환적이라 볼 때, 만주국의 국가경영자들도 일종의 시민권과 정당성을 교환하고자 노력했다. 그리하여 만주국 사람들은 별안간 시민의 지위로 올라가게 되었으니, “시민의 의무란 비적과 싸우고, 세금을 내고, 위생사업에 참여하고, 국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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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민족 / ‘만민’이라는 새로운 인민의 건설은 민족주의적 요소를 극렬 경계했던 다른 식민지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만민’은 누구인가? 95% 한족과 2.4% 몽고족으로 이뤄진 민족, 즉 새로운 관념적 구성물이다. 새로운 국가는 새로운 공동체를 요구한다. 새로운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는 ‘독립국’임을 외부로 주장할 수 있다. ‘만민’을 만들었던 까닭 역시 국가 내부적으로 통일된 국가의 작용을 위한 수단인 동시에 외부로부터 독립국‧주권국임을 인정받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민족이라는 생각은 그 안에서 구성원들의 평등한 지위를 전제하기 때문에, 민족을 만들어낸 국가경영자들의 활동을 구속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만인’은 독립국의 성원으로 간주되었기에 제국의 2등 시민으로 강등되지 않았고, 일본 역시 다른 식민지에서와는 달리 특권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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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통 / 국가전통의 창조에 대한 만주국의 집착은 병적이었다. 괴뢰국이 아님을 증명하고 외부로부터 이를 인정받는 것이 만주국의 존재목표였다는 사실을 이 병적인 집착이 잘 알려준다. 만주국과 푸이는 수많은 기념일과 기념행사, 새로운 예식과 복장, 깃발 등에 관심을 쏟아 부었다. 새로운 전통과 형식의 창조는 독립국의 권한이자 과시였다. 특히 만주국의 훈장 수여 남발은 이러한 과시의 극한으로, 새 황제 푸이는 자신이 전 일본제국 안에서 천황 바로 다음의 자리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조선총독과 타이완총독, 일본정부의 고위층에게는 물론, 천황 황실에까지 훈장을 수여했다. 만주국은 주권국가 행세에 그토록 애썼던 것이다.




출처: http://truthofmoment.tistory.com 일부 참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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