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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8 10:09
[한국사] 동아시아 한중일 성(城)의 특징과 차이점
 글쓴이 : 고이왕
조회 : 1,061  

출처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99504&page=10


나는 향후 진로가 동아시아 해양교류사 및 건축사 중에서 축성방식에 대해 공부하고자 함

고로 성에 대해서는 다른 역사 관련 대학원생 보다는 성알못이니깐 양해바라고 아주 간단함

1. 중국

중국은 예로부터 황하지역의 범람 등으로 인해 황토가 많고 고운 흙이 대량으로 나타남

그래서 초창기 중국의 성은 판축기법을 적용한 토성이었고, 벽돌제작기술이 발달한 이후에는 전성을

축성하기 시작함.

여기서 판축기법이라는 것은 흙을 나무 판자 등으로 형태를 잡고 다진 뒤 점차적으로 높이를 올려나가는 방식인데

이러한 방식은 현대 건축에서도 기초를 다지는 등 아직도 그러한 방식이 남아있음

판축토성은 일반적인 토성에 비해 오래가고 상대적으로 견고하기도 함, 대신에 노동력을 오질라게 쳐먹기 때문에 어느정도

세력이 있는 국가들만이 이러한 판축식 토성을 축성하였음,

목책을 두른 목성도 중국에서 나타나기는 한데, 목성 특성에 따라 목책열만 가끔 나타날 뿐임 

특히 춘추전국시대에 구축된 각 국가의 장성들 또한 이러한 판축기법으로 축성되었고 진 장성도 판축토성으로 구축됨

그리고 중국의 성은 Fortress보다는 wall의 형태에 가까운데, 거점방어로서의 기능보다는 이민족으로부터 어떠한 도시를 지키는 기능을

중시하게 됨,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장성이나 중국에 잔존한 평지성들임


2. 한국

한국은 너님들도 잘 알다시피 산이 많음, 평지인 곳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산을 끼고있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산을 끼고 성을 구축하게 됨

삼국시대는 우리나라 축성기술이 그 이전시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옹성과 치성임 물론 이러한 방어장치는 중국의 성에서도 나타나는 형태인데 중국의 형태는 성벽 중간중간에 망루의 기능을

겸하고 치성보다는 성벽 방어의 거점이라고 볼 수 있는 적대와 같이 성벽보다 약간 높에 구축한 형태의 시설이 있을 뿐임

옹성도 초창기 중국의 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고구려 멸망 이후 중국의 성에서 폐쇄식 옹성의 형태가 나타나게 됨

치성은 산성에서 방어가 곤란한 지점인 성문 주변이나 완만한 경사지역에 설치하여 성벽에 달라붙는 적들을 측면에서 때릴 수 있게 했고

옹성은 성문을 반쯤 둘러서 만든 형태가 일반적이고 고구려 같은 경우는 성벽과 성벽을 -_ 이런 식으로 교차시켜서 그 사이에 성문을 두고

성벽에서 성문을 때릴 수 있도록 만듦 이러한 형태는 수원화성 서암문이나 평양성 칠성문에서 유사한 형태를 찾을 수 있음

아니면 청주 상당산성처럼 아예 성문을 없애고 현문식으로 만들어서 필요시에만 성문을 내려 통행 할 수 있는 방어력을 극한으로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음

그리고 삼국시대의 산성은 Wall로서의 기능보다는 Fortress의 기능을 중시해서 테뫼식산성을 구축하였고 이들 산성들로 하여금 특정지역의 집단방어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음

물론 고구려 천리장성에 속한 성 또한 초창기에는 테뫼식산성에서 시작해서 점차 복합산성으로 변모하게 됨 하지만 백암성, 비사성 등은 높은 고지대에 위치한 산성으로서

포곡식보다는 산성에 가까웠고, 안시성이랑 요동성은 산을 아예 끼고 협곡에 성문을 둔 포곡식산성의 형태를 갖고 있던걸로 추정됨

서울사는 갤러나 국사책에 관심있던 갤러들은 아차산성이라고 들어봤을 것인데, 아차산에는 고구려식 보루로 추정되는 시설이

그 아차산성 이외에도 여러개 있었음, 고구려의 보루는 현대 한국으로 치면 GOP나 GP로 치면 될듯

기능이나 배치되는 병력의 임무 보면 비슷한 형태이기도 하고

고구려는 수도가 털릴뻔하거나 털려서 멸망직전에 가기도 했는데, 그 결과로 수도 인근에 산성을 또 만들어서

반지의제왕 두개의 탑 처럼 적이 몰려오면 평산성이라 방어력이 부족한 도성은 그냥 두고, 인근에 위치한 요새로 이동해서 방어하려고 했었음

백제나 신라는 초창기에는 토성을 선호함 거기에다가 백제는 멸망까지 석성보다 토성을 좋아했는데(부소산성이나 부여나성만 봐도 토성들임)

이는 백제가 산이 많은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산이 적고, 채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해서 진짜 중요한 거점이 아닌 이상 토성으로 쌓았음

신라는 아예 초창기에 경주분지 자체의 방어력을 믿고 Wall은 건설 안하고 왕성인 반월성이랑 남산성, 명활산성을 두어서 외적의 침입을 막으려고 했음

그래가지고 건국초기에 왜구나 낙랑한테 금성이 털린적이 몇번 있었음

각설하고, 삼국시대는 성 자체의 방어보다는 집단방어체계임을 중시했다는 것을 알면 될것임

고려시대는 점차 산성에서 평지로 성을 옮기기는 하는데, 아직도 산성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않음

당장 개경만해도 나성쌓아서 산을 아예 성벽으로 두르고 내성도 포곡식산성이고 만월대는 계곡사면에다가 둬서

대도시 치고는 방어능력이 상당했음 그리고 왜구 막는다고 제주도에는 아예 환해장성이라고 대서양방벽처럼 주요 상륙지점에 장성을 쌓아버려서 왜구침입을 막으려고 하고

여몽전쟁만 해도 산성에 들어가라 했을 정도로 삼국시대에 축성된 산성이 아직 제기능을 하고 있었음 거기에다가 평지성이라고 쓰고 안에다가 산성을 쌓아서

몽골군이 나름 고전했던 성도 몇개 있었음

조선왕조가 들어서고는 대부분의 성이 평지로 내려옴 그래도 일단 산은 하나를 끼고 축성하는 경우가 잦은데 당장 낙안읍성은 동산크기지만 그곳까지 성벽을 둬서 주변을 감제

할 수 있었고, 고창읍성은 아예 포곡식산성임, 그리고 부산의 금정산성, 담양의 금성산성, 청주 상당산성, 어디의 금오산성이나 이런곳은 주요 방어거점으로 설정해놓고 대규모부대를

주둔시키기도 했었음, 즉, 조선 이전에는 나름 생활 공간이었던 산성이 본격적으로 군사적인 기능으로만 전환되기에 이름


3. 일본

일본은 대부분의 성이 Fortress에 가까움, 전국시대 시기에 나타나는 전쟁수행방식인 영주 모가지 따면 전쟁승리라는 인식도 있고,

전쟁도 장기전으로 나오는 경우는 대륙에 비해서는 세발의 피 정도 밖에 안되는 편이니깐 공성전이 시작되면 외부의 주민들은 성으로

불러모으고 남자들은 무장시켜 아시가루로서 방어전면에 투입시킴 그리고 방어기능을 중시하다 보니깐 산을 아예 깎아서 거기에다가 벽을

쌓고 반도국에서 보면 비정상적인 높이가 나올 수 있었음, 근데 상대적으로 지구전에 취약한편이었는데, 식수를 구하기도 어렵고

집수정을 짓는다고 해도 열도국 특성상 배수가 잘되서 효율이 떨어지고(이는 제주도 항파두리성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임)

식량도 성 내부에서 농사를 짓기도 애매한 크기라서 지구전에 한해서 대륙의 성에 비해 엄청 취약함 남한산성도 당장

성 내부에서 어느정도 지구전을 수행 할 수 있을정도의 밭이나 과수를 심어서 지구전에 대비했는데 문제는 남한산성 수용인원을 한참 초과해버린데다가

겨울이라서 말라죽은게 큼 그리고 여장부분이 일본은 목재로되어있었다가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성문의 강도가 약하고 정말 불에 취약했음,

심지어 조총으로도 성문이 관통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고 보니 쇠가죽이나 철판으로 하거나 여건 안되면 옻칠이라도 해서 내화성을 확보한 대륙의 성이랑은

좀 다름


존나 두서없이 쓰긴 했네 가독성 0퍼센트니깐


세줄요약

중국 - 벽

한국 - 요새랑 벽 둘다

일본 - 요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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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 18-04-18 11:38
   
중국은 북경의 자금성만 가봤고, 한국은 경복궁을 일본은 오사카성 히메지성 두군데 가봤는데.. 그닥 공감이 안감 ㅋㅋ
히스토리2 18-04-18 16:0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적절한 비교이고 설명도 깔끔한데, 그림이나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
6시내고환 18-04-18 23:06
   
저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중국의 선은 벽이죠 관성과 같은 방어시설 형태도 존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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