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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1 11:00
[한국사] 8세기 안동도호부의 실상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253  

중국학계에서는 평주로 옮겨진 안동도호부의 위치를 북평군 서남쪽으로 비정하고 있어요 천진 동북쪽이죠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당 영주로 비정된 현 조양 동남쪽 270리에 있다는 안동도호부를 저는 마지막 안동도호부인 요서고군성, 즉 요서의 옛 군성으로 본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중국학계 역시 그렇게 보더군요

그런데 이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평주에 있다가 안동도호부가 옮겨간, 마지막 안동도호부는 현 대릉하 동쪽 인근, 현 북진시 남서쪽이 아니라

북평군 북쪽에 있던 수나라 요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1) 안동도호부와 서안(장안)의 거리
ㅡ 북평군에서 서경(장안)까지 去西京四千三百二十里 <통전>
ㅡ 안동도호부(요서 옛 군성)에서 장안까지 西南至長安四千六百二十五里 <태평환우기>

305리 차이밖에 안 납니다

중국학계가 비정한 진저우 근방 요서 옛 군성은
ㅡ 북평군에서 영주까지 700, 영주에서 요서고군성까지 270 이니 근 1,000 리 거리입니다

이 두 곳은 완전히 다른 위치입니다

2) 시대적 상황
ㅡ 7 세기 말~8세기 초에 거란과 고구려 유민 등이 합세해 반란을 일으켜서 영주를 유주 어양으로 옮겼고 그 후에 안동도호부를 평주로 옮겼습니다
ㅡ 잠시 안정되었다 싶다가 다시 안녹산이 난을 일으켜서 유주와 연주 등을 장악합니다

3) 구당서와 태평환우기가 기술한 안동도호부는 마지만 안동도호부로 요서 옛 군성의 안동도호부입니다
ㅡ 즉 "안동도호부(요서 옛 군성)에서 장안까지 西南至長安四千六百二十五里 <태평환우기>"는 당 현종 후반기인 천보 년간의 안동도호부예요
ㅡ 즉 이 시기의 안동도호부와 그 관할 14주는 유주, 연주 일대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기록을 상세히 보세요

凡此十四州,並無城池。是高麗降戶散在諸軍鎮,以其酋為都督、刺史,羈縻之。
 戶:唐天寶戶:五千七百一十八。
右自燕州以下十七州,皆東北蕃降胡,散處幽州、營州界內,以州名羈縻之,無所役屬。祿山之亂,一切驅之為寇,遂擾中原。至德之後,入據河朔,其部落之名無存者。今記唐天寶之故跡地理焉。<태평환우기>

당 나라 천보 년간의 안동도호부와 그 관할 주의 실상을 명백히 적고 있습니다. 이 태평환우기의 기록은 구당서 지리지 기록과 일치하여 사실 교차가 성립합니다

태평환우기의
"四至:南至東京缺。西南至西京三千八百二十里。西南至長安四千六百二十五里。"에서

南至東京缺 ㅡ 이게 뭔가 이해가 안 가서 다시 찬찬히 분석을 했습니다

송나라 서경은 낙양, 동경은 카이펑 (개봉)입니다

처음에는 평주 시기의 안동도호부를 설명하는 것인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니 평주 시기가 아니라 요서 옛 군성 시기의 안동도호부였습니다

今記唐天寶之故跡地理焉。

사서를 분석하다 보면 욕심이 앞 서서 제반 내용과 문구를 놓치는 일이 있습니다

8세기와 8세기 이후 영주 역시 유주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東至東京缺。西南至西京四千二百一十里。西南至長安五千里。東至遼河,南至大海三百四十里。西至平州七十里十,一作百。北至秦長城二百七十里,至契丹界濕水四百里。東南至保定軍舊安東都護府一百七十里一作二百。西南至平州七百里。西北至契丹界七十里。東北至契丹界九十里,自界至契丹牙帳四百里。<태평환우기>

머리 속에 지도가 그려지십니까?
이 기록은 당송 시대 역사서에 계속 나오고 이후 명청 시대까지 받아적는 내용인데

유주 시기의 영주 지리 정보와 현 조양 시기의 영주 지리 정보, 뿐만 아니라 북송 시기의 영주 정보가 혼재돼 있습니다

신당서에는 영주가 어양으로 갔다가 다시 본 위치로 돌아간 것으로 간단히 적고 있지만 태평환우기는 더 상세합니다

營州柳城郡,上都督府。本遼西郡,萬歲通天元年為契丹所陷,聖歷二年僑治漁陽,開元五年又還治柳城,天寶元年更名。<신당서>

萬歲通天二年,為契丹李萬榮所陷。神龍元年,移府於幽州界置,仍領漁陽、玉田二縣。開元四年,複移還柳城。八年,又往就漁陽;十一年,又還柳城舊治。天寳元年,改為柳城郡。乾元元年,複為營州皝音幌。<태평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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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8-05-11 11:13
   
그런데 이렇게 되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가탐 도리기 1도의 경로와 위치가 대거 서쪽으로 옮겨져야 할 처지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는 섣부른 희망이고 아직은 무리입니다

가탐 1도의 영주는 평주에서 동북쪽 700리, 즉 현 조양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 쭝궈 십새끼들이 늘 이런 식인 것이죠
감방친구 18-05-11 11:43
   
고죽국의 영역과 중심지를 동북으로 마구 넓히며 옮겨가더니

이를 따라서 류성의 위치도 마구 동북으로 넓혔다 좁혔다 하면서 옮겨가고

또 씨부랄 영주도 마구 따라서 옮겨다녀

돼지 같은 쭝궈놈들 조작질에 우리만 우롱 당하네요, 그것도 수천 년 동안
감방친구 18-05-11 11:47
   


"옛 고죽국 땅이다"한다고 모두 다 같은 위치가 아니며
"유성으로 옮겼다/치소로 삼았다"하여 다 같은 위치가 아니며
영주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flowerday 18-05-11 11:57
   
아...역게만 오면 내가 무식해서 초라해 진다.... 대단하신 분들..
감방친구 18-05-11 12:23
   
수나라 요서군은 진/한의 요서군에서 이름만 취한 것으로
당나라 연주 지역입니다
즉 현 북경시 동북쪽, 옛 어양군 서북쪽 인근 지역입니다
감방친구 18-05-11 12:26
   
노룡과 305리 차이 나는 요서 옛 군성은 수나라 요서현, 또는 본래 처음의 유성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종햇살 18-05-11 12:38
   
http://blog.daum.net/sabul358/18321750
'향고도'님 블로그입니다.
여러가지 유익한 지도가 많이있지만,
일단  블로그  왼쪽에 있는 카테고리 '중국고지도'에서 '1'번 맨밑의
'광서순천부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통주''밀운''탁주' '고안'등이 보입니다.
'고안' 서남 60리에 '新城界'도 보입니다.
(이 위치도 동쪽으로 이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감방친구 18-05-11 13:24
   
예,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도배시러 18-05-11 12:59
   
일반적으로 요서지역을 중국왕조가 차지했던 적이 별로 없다는것이죠.
다른곳은 현대 지도의 지명에서 과거사와 겹치는게 많은데
요서지역은 요나라 이후에나 .  .

독사방여기요의 영평부 위치가 희안합니다.
수나라 요서군 거용관 부근~영평부, 영평부~조양 220km 딱 중간 지점에 영평부를 두고서
애매함을 퉁치는듯한 느낌이 있네요.
     
감방친구 18-05-11 13:26
   
당나라 영주는 계속 어양 일대에서 있거나 그 근방에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고
평주와 북평군 역시 사서 기록과 달리 더 남쪽에 있었으리라 보입니다
감방친구 18-05-12 02:35
   
감방친구 18-05-12 02:36
   
안사의 난(安史─亂), 즉 안녹산과 사사명의 난 : 755 ~ 763년
감방친구 18-05-12 02:42
   
당나라는 7세기 말 이후, 이미 8세기 들어서는 현 난하 동쪽 지역에 대한 통제력과 지배력을 완전 상실한 상태였다

즉 북경 인근에 있었던 영주와 안동도호부를 자기들이 지배하지 못한 난하 동쪽, 현 조양시와 대릉하 일대에 끌어다 놓고 역사를 교묘히 짜맞추어 기술하였고 이 기술을 후대 사가들이 그대로 받아 적으며 한 술 떠서 현 요심지역, 두 술을 더 떠서 현 서북한까지 역사지명과 그 지리정보를 밀고 내려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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