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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3 11:53
[한국사] 삼국유사로 보는 발해와 말갈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009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낙랑, 대방에 이어 다음과 같이 발해(渤海)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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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通典)'에 이르기를 발해는 본래 속말말갈(栗末靺鞨)이다. 그 추장 대조영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고 스스로를 진단(震旦)이라 하였다. 당 현종(唐玄宗) 시대인 712년에 말갈의 칭호를 버리고 오직 발해라고 칭하기 시작하였다. 개원(開元)7년(719년), 대조영이 죽으니 시호를 고왕(高王)이라 하였고 세자가 세습하여 왕위에 오르니 당 현종이 왕위 계승의 책문(冊文)인 전책(典冊)을 내려 왕위를 세습하게 하였으나, 사사로이 연호를 고쳐 마침내 해동성국(海東盛國)이 되었다. 그 땅에는 5경(五京)·15부(十五府)·62주(六十二州)가 있었다. 후당(後唐) 천성(天成) 초년(926)에 거란(契丹)이 이를 깨뜨렸다. 《삼국기》에 이르기를, 의봉(儀鳳) 3년 고종(高宗) 무인(戊寅)년(678)에 고구려의 남은 자손이 한데 모여 북쪽으로 태백산 아래 발해를 세웠다. 개원(開元) 20년(732)에 당 현종은 장수를 보내어 이를 쳤다. 또한 성덕왕(聖德王) 33년(734년) 현종(玄宗) 갑술(甲戌)년에 발해말갈이 바다를 건너 당나라 등주(登州)를 침범하니, 현종이 이를 토벌하였다고 하였다. 또 《신라고기(新羅古記)》에 이르기를 고구려의 옛 장수 조영의 성은 대씨(大氏)인데, 패잔병을 모아 태백산 남쪽에 나라를 세워 국호를 발해라 하였다. 이 글들에 의하면 발해는 곧 말갈의 별종(別種)이다.

한국사학계는 대체로 발해(698년~926년)는 고구려를 계승하여 대조영이 건국한 국가로 본다. 발해의 건국으로 남쪽은 신라, 북쪽은 발해가 병립하는 남북국 시대가 열린다. 발해는 228년간 한반도 북부와 만주 및 연해주에 걸친 넓은 지역에 존속하였다. 발해는 초기에 진국(振國 또는 震國)이라 했는데, 고려라고 자칭하기도 했으며 중국으로부터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 불리기도 했다. 고구려가 멸망 후 30년 무렵인 698년, 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고구려 유민과 속말말갈 세력을 기반으로 대조영이 동모산 부근에서 건국하였다 한다. 당(唐)이 영주(營州:위치 미정)에서 고구려, 말갈, 거란 등의 유민을 억류? 착취하던 중, 걸걸중상과 걸사비우가 각각 고구려와 말갈의 유민들을 이끌고 탈출하였는데, 두 집단을 통합한 대조영이 천문령에서 당군(唐軍)을 크게 격파하고 세력을 키운 후 건국한 것이다. 대조영의 출신에 대하여, 《삼국사기》는 본래 고구려의 별종이라 하고(발해말갈 대조영자 본고려별종야/渤海靺鞨 大祚榮者 本高麗別種也) 신당서는 말갈의 별종이라 기록하였다(발해 본속말말갈부고려자 성대씨/渤海, 本粟靺鞨附高麗者, 姓大氏). 당의 역사를 기술한 사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당 멸망 직후인 오대(五代)시절 후진(後晉)의 유후가 찬술한 《구당서(舊唐書)》와 이 내용이 충실치 못하다고 북송(北宋) 인종이 구양수 등을 시켜 재구성한 《신당서(新唐書)》가 있다. 일연은 여러 사서를 인용하면서 속말말갈부에 속해 있다가 고구려 장군이 된 대조영이 영주로 들어갔다가 고구려와 말갈의 유민들을 이끌고 영주에서 나와 태백산아래에서 발해를 건국하였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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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이츠크 고분군에서 발견된 발해토기 (국립문화제연구소)

삼국유사의 태백산이 중국사서에서 전하는 동모산과 같은지는 연구과제이거니와, 한국 학계는 길림성 돈화로 보며, 윤여동은 적봉 부근, 일연은 만리장성 동북방면인 요서지방을 발해 중심부로 파악한다. 그런데 중국이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발해의 발상지는 발해 부근, 즉 요서지방일 것으로 판단된다. 발해는 전성기에 만주의 대부분과 연해주를 장악한 것으로 보이며 블라디보스톡에서도 발해 유물이 많이 출토되고 있다. 2007년 러시아의 아무르강 너머의 블라고베셴스크 주변에서 트로이츠코예 발해고분군이 발견되어 발해의 강역이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넓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중국은 발해를 당나라의 속국으로 간주하고 그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고구려도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강변하는 터이니, 발해야 말할 것도 없겠다. 당의 현종이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하였는데, 중국이 주변의 나라들에게 책봉을 하는 것은 당시의 외교적 행위다. 중국은 그 땅이 넓고 문화와 경제력이 뛰어난 점을 빙자하여 스스로 천하의 중심이라 자부하면서 타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반드시 책봉정치를 하였는데, 주변국들은 중국과의 평화와 교섭, 협력과 통상을 위하여 대체로 중국의 체면을 치켜세워주면서 이 조공책봉정책을 거부하지 않았다. 세계최강인 중국으로부터 책봉 받는다는 것은 정부승인의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 

발해가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였다는 사실은, 발해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공동체가 아닌 독립국, 그것도 천자국임을 과시하는 일이다. 발해를 건국한 고왕 대조영(大祚榮)이 699년 천통(天統)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고 2대 무왕이 인안(仁安:719~737), 3대 문왕이 대흥(大興:737~793), 5대 성왕이 중흥(中興:794~795), 6대 강왕이 정력(正歷:795~809}, 7대 정왕이 영덕(永德:809~813), 8대 희왕이 주작(朱雀:813~818), 9대 간왕이 태시(太始:818), 10대 선왕이 건흥(建興:818~830)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11대 이진왕(大彛震)의 함화(咸和:830~858)까지 모두 10개의 연호를 사용한 것이 기록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발해를 건국초기에 말갈발해라 일컫다가, 중기이후에는 말갈이란 수식어가 사라졌다. 이는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만주지방을 차지하려한 당의 야욕이, 대조영의 등장으로 무산되자 이에 한을 품어 말갈족의 나라라고 폄하한 것으로 보인다. 

발해의 문왕은 일본국왕에게 고려왕이라 자칭하고 고구려의 강토를 회복하고 부여의 풍속을 계승하였다고 언명하였다. 심지어 고구려와 같이 스스로를 천제(天帝)의 자손이라 하고 또한 전륜성왕이라 하였으니, 부여의 후손이며 고구려의 계승자로서 천하의 주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참고로 전륜성왕은 불교에서 사천하를 다스리는 성군으로 추앙하는 이상적인 군왕이다. 발해의 화폐나 묘제, 온돌 등의 유물,유적도 발해가 독립국임을 입증한다. 발해통보로 발견된 화폐는 금으로 주조되었는데, 동전, 서전 등 지역이름이 새겨진 독특한 형태다. 발해의 전성기를 연 선왕(宣王)은 대조영의 동생인 대야발의 후손인데, 이분은 ‘단기고사(檀奇古史)’란 역사서를 저술하였는데, 발해가 단군과 기자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자긍심을 나타낸 것 같다. 

또한 멸망이후에도 후발해국(926∼?)과 정안국(定安國: ?∼980년대), 오사국(烏舍國, 10세기 후반∼11세기 전반), 요나라의 동경에서 일어난 흥료국(興遼國:1029∼1030)과 대발해국(1116) 등 부흥운동이 연달아 일어난 사실로 보아도 큰 나라였음이 분명하다. 

발해는 고구려와 말갈의 공동정권이었다. 고구려에 호응한 말갈이 함께 당나라를 타도하고 수립한 국가인 것이다. 말갈은 일연선사가 물길이라고도 한다하였는데, 한나라시대에는 읍루였고 숙신(肅愼)의 후예라 한다. 북위시대의 물길이 수나라 이후 말갈이라 하다가 거란이후에는 여진이 되었다. 여진족은 마침내금(金)나라와 청나라를 세워 중원을 차지했다. 이처럼 숙신-읍루-물길-말갈-여진은 크게 같은 줄기다. 말갈은 고구려에 복속한 백산말갈, 속말말갈과 흑수말갈, 백돌말갈, 북녈말갈 등 7부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가장 선조(先祖)가 되는 숙신은 아주 고대라서 그 정체를 파악함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숙신이 우리민족의 기원과 관련이 깊은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

출처: 경북일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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