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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3 21:50
[한국사] 고대사 연구자들이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상식 몇 가지(2)
 글쓴이 : 독산
조회 : 711  


상식적인 고대사연구

(자려서 다시 이어 붙입니다) 

국내외 동북고대사학계의 현실을 보면, 상식적·기본적인 문제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이 상식적이고 기본적 이해의 결여는 그 연구 결과를 엉뚱한 길로 오도誤導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흉노··고조선 3세력의 정립鼎立 상태에 대한 이해의 결여이다.

 

당시 한나라는 북쪽에 있는 흉노(동북쪽은 좌현왕 휘하 세력)로부터 끊임없이 압박을 받고 있었다.

또한 고조선 세력은 흉노 좌현왕 세력과 상곡(그 해석에 다양한 견해가 도출될 수 있음은 차치하고) 이동의 모처에서 접하고 있었다.

반면에 고조선 세력은 한나라 세력과도 패수를 경계로 접하고 있었다.

결국은 3개 세력이 서로 맞물리며 각각 2을 접하고 있던 셈이다.

 

국내외 학자들은 패수浿水·열수등을 한반도 또는 그 인근에 비정한다.

그 결과 패수의 북쪽에 한나라 초기의 요동군을 상정想定한다.

일견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흉노 좌현왕 휘하 세력과 고조선 세력이 서로 접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상정은 곧 비상식적非常識的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문제로 되는 것은 흉노(좌현왕 세력)와 고조선이 옛 연북장성 내에 들어와 있는가의 여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흉노의 좌부와 고조선의 서부세력은 옛 연북장성 내에 들어가 있었다.

 

따라서 연북장성 내에 있었을 전국 의 요동군 등의 5(실제로 존재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지역은 대부분 흉노와 고조선세력에 의해 점유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즉 흉노 좌현왕 세력과 고조선 서부세력은 연북장성 내에서 접해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한나라의 동북변군은 끼어들 수 없다.

 

요컨대 한나라 요동군이 한반도 북부에서 남부의 고조선을 찍어 누르는 상태로 되어서는 흉노가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혹 흉노가 연해주나 함경도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였다고 한다면 고조선과 접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역사가 된다.

흉노는 한반도 북부에까지 미치고 있었다던 요동군을 넘어 고조선과 접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가능할 수도 가능하지도 않았던 일이다.

 

흉노 좌현왕 세력의 서쪽 출발점은 상곡군(혹은 한초의 상곡 이북)이 확실하다.

그들이 한반도 북부까지 세력을 뻗치고 있다고 상정하는 요동군을 거치지 않고서 어떻게 한반도의 고조선과 접할 수 있단 말인가?

중간에 끼게 되는 요동군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한초의 상곡군을 북쪽에서 마주하고 있던 좌현왕 세력이 동쪽으로 한반도까지 뻗어 있다면 그 거리는 엄청난 것이 된다.

그것은 상군上郡을 마주하고 있던 우현왕 세력이 서쪽으로 ·와 접하는 거리와 비교해 보면 지나치게 먼 거리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 넣더라도 한반도 인근에 패수가 존재해서는 3者 鼎立이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한나라 북쪽에 있던 흉노 좌현왕 세력이 그 동쪽 某處에서 고조선 세력과 접할 수 있을 가능성은 고조선 세력 역시 당시 한나라 요동군의 북쪽(정확하게는 동북쪽)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사기<조선열전>에 의한다면 한나라 요동군은 其遠難守하여 전국시대 연나라의 동쪽 영역(열양지역)보다 서남쪽으로 물러나 있었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학자들이 위와 같은 잘못된 상정을 하게 되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한서<지리지>가 밝힌 요동군을 한초의 요동군으로 동일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서<지리지>의 요동군을 포함한 동북쪽 군현들은 무제가 흉노와 고조선 세력을 물리치고 소제 이후 재편된 군현체제에 의한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자세한 것은 후술 참조).

 

뒤에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漢 景帝 이후의 사실이 수록되어 있는 산해경에는 遼水는 보이지 않고 그들이 오늘날까지 遼水라고 우기는 潦水만이 존재한다.

 

<해내동경>에 속하고 오늘날의 하북지역을 거치며 동남쪽으로 흘러 발해만으로 주입되는 河水 속에 끼어 있는 潦水遼水가 되지 않으면 ··요동·요서군은 허울뿐인 것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역대의 그 많은 학자들을 거치며 오늘날까지도 수정되지 않는 潦水=遼水論은 그렇기에 정치적이며 비상식적인 것이다.

이는 한 무제의 고조선 정벌에 이르기까지 遼水, 즉 지금의 요하는 그들의 인식, 혹은 영역 밖의 河水였던 것임을 말해준다.

 

혹자는 사기<흉노열전>이 연북장성을 造陽-襄平까지 쌓았다는 기사를 제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역시 소제 이후의 사실을 소급적용한 것으로 사마천의 생전에는 알 수 없는, 때문에 후대 누군가의 讒入에 의한 기사인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후술 참조).

 

이와 같이 한초의 요동군을 고조선과 흉노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보게 되면, 한반도 남쪽에 한나라 요동군은 존재할 수도 없고 요동반도에도 그러할 것이고, 또한 발해 속에 한나라가 위치하지 않은 이상, 한나라 초기 요동군은 하북 지방에 있었음이 확실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떠한 전개를 하더라도 3정립의 상황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말하려는 常識이다.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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