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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5 12:11
[한국사] 백제의 요서(遼西) 경략을 역사에서 지우려하지 마라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517  

백제의 요서(遼西) 경략을 역사에서 지우려하지 마라


우리나라 역사상 해외파병 하면 베트남 파병이나 고려말 이성계의 요동 동녕부 공격을 떠 올린다. 이와 관련해 백제의 요서경략설을 음미해 본다. 488년에 편찬된 중국 사서 송서에 보면 “백제국은 본래 고구려와 함께 요동의 동쪽 천여리에 있었는데, 그 후 고구려가 요동을 경략하자 백제는 요서를 경략했다. 백제가 다스리는 곳을 진평군(晋平郡) 진평현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백제가 중국 랴오닝성의 서반부인 요서(遼西) 지역에 설치한 해외 식민지인 진평군을 언급했다. 이 기사는 민족주의 사학자들에게는 민족의 기상을 드날릴 수 있는 호재로 여겼지만, 신빙성 없는 기록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많았다. 백제가 한반도 내에서 고구려와 전쟁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해외로까지 진출한다는 자체를 뜬금없는 기록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백제의 요서경략설은 양서를 비롯한 중국 사서에 명백히 적혀 있다. 이와 더불어 백제가 북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록이 삼국사기와 중국 정사인 남제서에 각각 보인다. 이 기사 역시 유목민족인 선비족이 세운 북위가 바다를 가로질러 백제를 공격했을 리도 없고, 그렇다고 백제가 해상으로 진출해서 북위를 공격했을 것 같지도 않다는 판단하에 오류로 간주되기도 한다. 또는 백제 동성왕이 북위의 앙숙인 남제(南齊)의 황제로부터 칭찬 받을 목적에서 만들어낸 허위 기록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혹은 백제가 북위가 아니라 고구려와 치른 전쟁으로 해석하거나, 고구려의 양해 하에 북위군이 육로를 이용해 백제를 침공했다는 기상천외한 해석도 나왔다. 모두 백제의 해상 진출을 부정하려는 저의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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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해양강국 백제라는 말은 구두선이나 메아리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를 공간적 범위로 해서 고구려와 자웅을 겨루던 백제가 무대를 바꿔 요서 지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양국 간의 전쟁과 역학 구도가 국제성을 띠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광개토왕릉 비문에 보이는 신라 구원을 명분으로 한 400년 고구려군 5만명의 낙동강유역 출병도 기실은 백제의 사주를 받은 왜 세력의 신라 침공이라는 유인책의 덫에 걸린 것이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후연(後燕)이 고구려의 배후를 기습하여 서쪽 700여리의 땅을 일거에 약취하고 말았다. 고구려의 낙동강유역 진출은 이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백제는 왜·후연과 연계하여 고구려와 신라에 맞서고 있었다. 400년 이후 후연과 고구려는 요동 지역의 지배권을 놓고 사투를 벌였다. 그렇지만 후연은 고구려에 시종 밀리고 있었을 뿐 아니라 대릉하 방면의 숙군성까지 빼앗겼고, 심지어는 지금의 베이징인 연군(燕郡)까지 공격을 받았을 정도로 수세에 놓였다. 다급한 후연이 고구려의 앙숙인 백제에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백제군은 요서 지역에 진출해서 고구려의 서진(西進)을 막고자 했다.
 

그런데 그 직후 붕괴된 후연 정권의 후신이자 고구려 왕족 출신인 고운의 북연 정권은 408년에 고구려와 우호관계를 맺었다. 돌변한 상황에 후연을 지원할 목적으로 요서 지역에 출병한 백제군의 입장이 모호해졌다. 결국 백제군은 기왕에 진출한 요서 지역에 대한 실효 지배의 과정을 밟게 되었다. 그 산물이 요서 지역의 진평군이었다. 그러고 보면 ‘고구려가 요동을 경략하자 백제는 요서를 경략했다.’는 구절은 정확한 기록인 것이다. 488년과 490년에 백제가 북위의 기병 수십만의 침공을 격퇴하고 해상전에서 승리한 전쟁은 진평군을 에워싼 전투가 분명하다고 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요서 지역의 진평군은 북중국을 통일한 북위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존속했던 것 같다. 

진평군의 소멸 시기는 연구 과제로 남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해외파병이었던 백제의 요서 진출은 우리 역사 무대의 공간적 범위가 한반도를 뛰어넘었을 정도로 국제성을 지녔음과 더불어 해양강국의 위용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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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S 18-06-05 12:55
   
제발 이런 날조기사는 퍼 오지 마세요.

역사에 관한 한 가장 통설이라고 볼 수 있는 공무원 시험에서 백제의 요서와 산동지방 진출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습니다. 즉 백제의 전성기인 근초고왕 시기에 요서와 산동에 백제가 진출했다는 걸 정답으로 인정합니다. 즉 이게 소수설이 아니라 통설로 받아들여진다는 겁니다.
     
지수신 18-06-08 02:02
   
이늠 또 헛소리하네 ㅋㅋ

요서경략설이 강단의 '통설'이라는 상콤한 개소리는 또 처음 듣는다.
히스토리2 18-06-05 22:43
   
기사가 흥미롭지 않나요? 어차피 정확한 기록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저런 추론마저 막는다면 ..... 저도 이 기사가 100% 맞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올린건 아니지만 역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사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올렸습니다....물론 기사의 질을 보면 어떠한 증거도 없는 그저 한 개인의 추측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지만 ....요 ! 제가 이런 류의 상상을 많이 해서 더 호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릴 기사는 아니라고 생각은 저도 합니다.
위구르 18-06-06 02:24
   
그렇죠. 제 생각과 다르다고 어떠한 다른 추론을 하는 것까지 모조리 금지한다면 역사에는 발전이 없고 파멸만이 있을 겁니다. 통설만을 믿으라는 것은 독재자와 같은 놈들의 논리이지요.
바카스 18-06-06 14:33
   
무슨 해외파병? ㅋ 거기가 본진인데
     
위구르 18-06-06 16:42
   
백제가 해외파병한 것이다->백제는 마땅히 영토를 사수한 것이다
백제가 해외를 경략할 힘이 없었다->백제는 그 광대한 영토를 지배할 힘이 있어서 진출한 것이다
ㄴ 이런 식으로 편견을 깨고 생각의 관점을 바꾸면 대륙백제를 이해하기 쉬울듯 합니다.
     
히스토리2 18-06-06 18:53
   
저도 백제의 시작이 요서라는 점(특히 비류백제)은 동의합니다....기사는 기사일 뿐 이니까요 .....
지수신 18-06-08 02:06
   
요서에서 모용씨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敗死한 여암이란 인물의 정체에 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단주류는 그냥 모용씨에게 투항한 부여계 유민 정도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여얌의 반란을 여암=부여=백제 이런식으로 혼동해서 요서경략 드립이 나왔다.
이거시 강단주류에서 널리 인정되는 통설이고.(여호규)
여암이 백제 침류왕을 끌어들여 요서를 6개월간 점유했으나 결국 패망해서 침류왕이 죽었다.
이거슨 강단주류에서 조롱받는 1인의 망설?;입니다.(강종훈)

그런데 과연 여암이 부여계 유민일까요?
저도 오랬동안 그렇겠지 했었는데
최근에 -진왕제론-을 접하고 나니 의문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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