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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6 18:47
[한국사] 고려에 정착한 베트남의 리왕조 후손들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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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7세)이 중시조로 모셔져있는 화산 이씨 족보 맨 첫면이다. 이외에도 이천조(6세) 이양환(5세,정선이씨 시조 이양혼의 형) 이건덕(4세,이양혼의 부친) 이일존(리 왕조 3대 황제) 이덕정(2세) 그리고 이공온(리 왕조 초대 황제)이 모시어져 있다.
이것으로 리 왕조의 황자들인 정선 이씨(5세)와 화산 이씨(7세)는 같은 혈통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1) 정선 이씨의 시조 이양혼

이양혼은 리 왕조의 4대 황제 인종 이간덕의 셋째 아들로 리 왕조 5대 황제 옹립과정에서 장남인 형 이양환이 태자가 되자 혼란을 피해 송나라로 피신했으나 같인 피신한 동생 이양완이 송나라에서 살해되자 불안스러워 고려로 망명했다.

당시 고려로 망명했을때도 항구로 망명하지 못하고 경주로 은밀하게 피신했다고 한다. 그런 위급 상황에서 가족과 지천명의 몸으로 신변의 안전을 위해 황자의 신분을 감출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이양혼이 고려의 경주에 뿌리내려 생겨난 분파가 바로 정선 이씨이다. 그리고 고려 무신정권 시대의 유명한 맹장이자 괴력을 가진 금강야차 이의민은 이양혼 황자의 손자이다.

2) 화산 이씨의 시조 이용상

이용상은 화산 이씨의 시조이며 리 왕조의 6대 황제인 영종 이천조의 아들이며 리 왕조의 7대 황제인 고종 이용간의 동생이며 리 왕조의 8대 황제인 혜종 이참의 숙부이다.

이용상은 1213년에 조카 혜종 이참이 즉위 후에 평해공 이군필, 진일조와 함께 삼공으로 되어 국정을 위임을 받았다.
그러나 혜종의 외척 전전지휘사 진수도가 정계에 진출해서 혜종을 협박하여 혜종의 딸인 소성 공주를 양위시킨 다음에 조카인 태종과 결혼시켜 여제가 남편에게 선양하는 방식으로 태종이 황제에 자리에 올라 쩐 왕조를 건국되고 리 왕조가 멸망되었다.

진수도는 태사통국이 되어 전권을 장악하여 정적들을 죽이고 리 왕조의 모든 황족들을 죽이는데 몇 가지 다른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한다.

a) 하나는 혜종의 장례식에 종친들과 왕족들이 다 모였을 때 진수도가 황족의 피붙이들을 도륙했다. 이 위기를 예견한 이용상은 병을 핑계 삼아 나오지 않다가 배를 타고 최측근과 함께 도피했다.
b)또 다른 이야기는 진씨 일족 측에서 이용상을 회유하려 했으나 그가 마음을 돌리지 않자 그를 제거하려 했고 이를 눈치챈 이용상이 난을 피해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용상은 리 왕조의 패망을 가슴 아프게 지켜 보면서 역대 황제와 선조들의 위폐를 모시고 피신하였다.

3) 고려로 피신한 이용상

1226년경에 이용상과 그의 숙부인 이군필과 기타 일행은 바다로 도망쳐 배에 올라 험한 파도에 몸을 내맡겼다. 이 여정에서 고려 해안에서 한 떼의 도적떼를 만나는데 그 도적들이 옹진에 사는 사람들을 나포하는 장면을 보고 자기 수하들과 함께 도적들을 타도하고 옹진 사람들을 구해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옹진 현령에게 호감을 얻어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옹진 현령은 안남국의 황손이라는 사람이 멀리서 배를 타고 도적을 퇴치했다는 상소문을 써서 당시 고려의 임금 고종에게 상주하고 그의 일행을 받아주기를 청원했다.

고종은 그의 처지를 가련히 여겨 식읍을 하사하고 화산군으로 봉해졌다.

그리고 화산 이씨 족보에는 이용상이 고려에 들어올 쯤에 고종이 어느날 내전에서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큰 새 한마리가 남쪽에서 날아와 사해 바닷가로 날개를 치고 앉기에 꿈에서 깨어 사람을 시켜 찾아보다가 안남국 왕자 이용상이 온것을 알았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4) 몽골군을 물리친 이용상

1253년 12월 이용상은 옹진성 동쪽 화산에 살고있었는데 고을 수령이 그에게 달려와서 몽골군이 쳐들어왔다고 위급을 호소하며 이를 물리칠 계책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이용상은 수락하여 위효관이라는 사람과 함께 부대를 나누어 성을 지키는 수성전략을 세웠다. 삼면에 토성으로 성벽을 쌓고 전면에 목책을 높이 세웠다.

동굴을 파서 땔감과 나무를 비축하고 몽골군이 포차를 쏘면 함께 쏘고 성벽을 넘으면 돌과 뜨거운물을 부어서 철저히 방비하여 몽골군이 다섯달 이상 공격했지만 함락되지 않았다.

전투가 오래 계속되자 몽골 장수는 꾀를 내서 항복하는 체하고 화친을 요구한다며 황금을 가득 담은 상자 다섯개를 선물로 보내왔다.

이용상과 마을수령은 망대를 높이 쌓아 위엄을 보인 가운데 항복받을 준비를 하고있었다. 몽골군이 상자를 보내오자 이용상은 이에 의심을 하여 몽골군이 보낸 상자를 묶고 구멍을 뚫게 명령을 내린다. 구멍을 뚫어보니 한 사람이 자객이 있었다.

이용상은 그 구멍에 펄펄 끓는 물을 붓도록 명하였다. 자객이 죽고 그 상자를 금종이로 바르고 적진에 도로 던져주라고 하였다.

몽골 장수는 상자를 도로 받은 후에 깜짝 놀라고 군사를 급히 돌렸다. 그러나 이용상의 지시로 매복한 고려 병사들이 기습하여 몽골군을 격파하고 수백명의 포로를 사로잡았다.

고종은 보고를 받고 이용상을 포상하여 관직을 높히고 웅진 화산 지방 30리 인근과 식읍 2천호를 하사받았다. 조상의 제사를 지내도록 제수를 많이 내리고 화산관의 문미에 수강문이란 글자를 써서 내렸다.

현재도 화산의 주민들은 이용상을 백마장군이라고 불리우며 신격화하고 있다.

웅진 화산에 정착한 이용상은 화산성에 올라가 망국단을 만들고 고국을 그리다가 일생을 마쳤다. 그곳에는 지금도 베트남풍의 성벽인 안남토성이 있다.

후손들은 그를 시조를 삼아 본관은 화산으로 삼았다. 그의 맏아들 이간은 삼중대광, 도첨의 좌정승과 예문관 대제학을 역임했고, 둘째 아들 이일청은 안동부사를 지네고 안동 내성면 토곡리에 정착했다.

화산 인근에는 이용상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가 고려를 침범하는 몽골병과 싸우고자 쌓았다는 베트남풍의 안남토성이 있고 그가 조국을 향해 통곡했다던 월성암이 있다고 한다.

또 베트남 리 왕조 시조 이름을 딴 남평마을과 그리고 당시 베트남의 국명인 교지리가 지금도 지명으로 남아 있다.

화산 이씨들은 고려때에는 후손중에 정승 판서가 났으나 조선조가 들어서면서 두문동에 들어 불사를 하는 지조를 보였었다. 지금은 전국에 2백 가구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5) 1995년 베트남에서 리 왕조의 후손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다

이후 700년 뒤 1995년 베트남 정부는 13세기 초 이후 멸족된 줄로만 알고 있던 옛 리 왕조의 후손들이 한국에서 상당한 가문을 이루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매년 옛 리 왕조의 수도였던 하노이에 모셔져있는 종묘의 제주로 한국 화산 이씨의 종친회장을 특별 초청해서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 화산 이씨의 종친회장이 사이공의 탄손넛 공항에 도착해서 하노이로 이동하여 종묘 제사를 지내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TV 방송했고 그 광경을 시청한 베트남 사람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멸족된 줄 알았던 리 왕조의 후예들이 이역만리에서나마 혈통을 이어왔고 마침내 그 종손이 본향으로 돌아와 직접 제례를 지내게 됐으니 그 감격이 얼마나 컸을는지는 미루어 짐작할만 하다.

리 왕조 멸망 후 리 왕조의 도읍지였던 하노이 백성들이 옛 궁궐터에 리왕조 종묘를 짓고 매년 제례를 지내왔다. 그러던 차에 먼 나라 한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불원천리하고 리 왕조의 적장손인 한국 화산 이씨의 종친회장을 제주로 모신 것이었다.

그런데 제례를 맡은 한국 화산이씨 종친회장은 베트남말을 한 마디도 할 줄 몰랐으니 어쩔 수 없이 한국말로 제문을 읽고 현지 베트남인이 통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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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대왕 18-06-06 23:12
   
흥미로운 글 올려 주셔서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Korisent 18-06-07 09:05
   
꿀잼. 잘보고 갑니다.
코스모르 18-06-07 11:03
   
제가 알기론 이 화산 이씨들은 베트남 정부에서 거의 베트남인 취급해서 출입국시에 매우 쉽게 된고, 세금도 국내인 취급하고.. 특히 화산 이씨들은 그냥 귀하신청시 바로 된다고 하네요
     
존스노우 18-06-08 00:02
   
지금 정부에서도 베트남과의 교류에 화산이씨를 통하여 좀더 친밀하게 하면서 교류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기사에서도 본것 같구요.
하늘나비야 18-06-11 22:18
   
아 얼마 전에 티비에서 이거 다큐로 나온 거 봤네요 한국의 후손들이 베트남에 가서 같이 제사도 지내더군요 오랜 세월 뒤에 귀환인데도 다들 반갑게 맞아 주는 거 보고는 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람은 뿌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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