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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7 03:59
[한국사] 기원전 3세기 고조선의 강역 (염철론과 사기)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079  

<염철론(鹽鐵論)>

1.
大夫曰齊 ? 公越燕伐山戎破孤竹殘令支趙武靈王踰句注過代谷略滅林胡樓煩燕襲走東胡辟地千里度遼東而攻朝鮮蒙公為秦擊走匈奴

대부가 말하길 “ 제 환공은 연나라를 넘어 산융을 정벌하고 고죽을 깨뜨리고 영지를 물리쳤으며, 조 무령왕은 구주를 넘고 대곡을 지나 임호와 누번을 멸했다. 연나라는 동호를 습격해 내쫓고는 1천 리 땅을 개척하였으며 요동을 넘어 조선을 공격하였으며 몽염은 진나라를 위해 흉노를 쳐서 달아나게 하였다ㅡ”

2.
大夫曰往者四夷俱強並為冦虐朝鮮踰徼刼燕之東地東越東海略浙江之

대부가 말하길 “예전에는 사이가 강성하여 모두 도적이 되어 사납게 굴었다. 조선은 샛길을 넘어 연나라의 동쪽 땅을 위협했고, 동월은 동해를 건너와 절강 남쪽 땅을 노략질했다ㅡ”


<사기(史記)>

1.
史記,卷六十九, 蘇秦列傳, 第九

去游燕嵗餘, 而後得見, 說燕文侯曰: 燕東有朝鮮遼東, 北有林胡樓煩, 西有雲中九原, 南有嘑沱易水, 地方二千餘里, 帶甲數十萬, 車六百乗, 騎六千匹, 粟支數年. 南有碣石鴈門之饒, 北有棗栗之利, 民雖不佃作而足於棗栗矣. 此所謂天府者也.

소진이 연국(燕國)으로 간지 몇 해가 지나서 연문후(燕文侯)에게 말하였다. “연(燕)의 동쪽에는 조선(朝鮮)과 요동(遼東)이 있고, 북쪽에는 림호(林胡)와 루번(樓煩)이 있고, 서쪽으로는 운중(雲中)과 구원(九原)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호타수(嘑沱水)와 역수(易水)가 있어 지방(地方) 2천여리입니다. 무장군사(帶甲)가 수십만이고 600승의 병거와 6000필의 기병과 수년을 버틸 수 있는 식량을 가졌습니다. 남쪽으로는 갈석(碣石)과 안문(鴈門)의 비옥함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대추와 밤의 이익으로 백성들이 비록 경작하는 수고가 있을지라도 대추와 밤의 이익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위 천부(天府)라고 하는 것입니다.”

2.
史記, 卷六, 秦始皇本紀, 第六

分天下以為三十六郡, 郡置守 尉 監. 更名民曰黔首

천하를 나누어 36개의 군으로 만들고 郡(군)에는 守(수)와 尉(위)와 監(감)을 두었다. 백성(民)을 黔首(검수)라고 부르도록 하였다.

地東至海曁朝鮮, 西至臨洮羌中, 南至北嚮户, 北據河為塞, 並隂山至遼東

영토는 동쪽으로 海(해:발해)와 朝鮮(조선)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臨洮(림도)와 羌中(강중)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北嚮户(북향호)에 이르며 북쪽으로는 황하(河)에 의지하여 요새(塞)로 하였고 隂山(음산)을 아울러 遼東(요동)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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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8-06-07 04:06
   
조선은 요동을 지나 위치한 것이 아니라
요동과 함께 연나라의 동쪽에 위치한 것이다

또한 진개 2천 리 조선 땅 탈취는 위사로 봐야 한다

당시
요수는 영정하
패수는 난하
요동은 영정하와 노룡 일대

조선은 난하 동쪽까지 강역으로 하면서
북경 조백하까지 넘나들었다고 판단된다

이렇게 봐야 하북성 깊은 지역에서도 고조선계 물질문화가 발견되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감방친구 18-06-07 04:23
   
이 지도 상의 산융(옥황묘 문화)은 동호로 봐야 옳고, 하가점 상층문화는 동호의 것이 아니라 고조선의 것

우리는 막연히 진시황의 진나라가 수백 년은 갔다는 듯한 역사감각을 지니고 있고, 연나라는 대단한 강국이었다는 역사감각을 지니고 있어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본인은 하가점 상층문화 세력이 후일 부여가 되었다고 본다
부여는 흉노와 아주 친숙한 문화감각과 물질문화를 지녔다

     
감방친구 18-06-07 06:11
   
이 지도에는 고조선 동검 물질문화상이 제대로 표현돼 있지 않다

비파형동검은 적봉지역 (지도상 하가점상층), 하북성, 심지어 산동지역에서도 나타난다
감방친구 18-06-07 04:38
   
그래서 본인은
흉노의 동진과 한나라에 의한 위만조선 멸망의 일련의 사태로 인하여

하가점상층문화의 주역이자 변조선(변한/불조선) 세력인 부여가 만주로 이동하여 진조선(신조선/진한/금조선/애쉰조선)의 자리를 차지하여 진왕(대단군)을 자처

이에 밀린 만주 진한 세력이 마한지역으로 쇄도
변한과 진한의 이주민들이 대거 마한지역으로 쇄도하면서
역시 마한지역도 진국(진한)과 진왕을 자처

이러한 민족이동은 한반도에 그치지 않고 일본 열도까지 침식

하는 형태로 우리 고대사를 보고 있는 것이다
감방친구 18-06-07 10:03
   
지수신 18-06-07 18:26
   
위략의 이른바 '연장 진개 2천리' 기사를 거짓으로 보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기록은 이른바 고조선 강역 문제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록 자체가 희소하므로 꼼꼼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보고요.

강단 비주류인 윤내현과 이형구는 모두 그 기록을 사실로 전제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윤내현은 그의 저서에서 '한때 2천리를 빼앗겼으나 곧 회복하였다'고 주장하고
이형구는 '2천리가 아니라 사기 흉노열전에 따라 1천리가 맞고, 기씨조선은 그 패전으로 인해 (지금의)요서를 상실하고 요동으로 후퇴했다'고 보는 듯 합니다.
지수신 18-06-07 18:31
   
저는 이형구 견해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인용하신 염철론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네요.

燕襲走東胡辟地千里度遼東而攻朝鮮
...연나라는 동호를 습격해 내쫓고는 1천 리 땅을 개척하였으며 요동을 넘어 조선을 공격하였으며...
 
동호와 조선을 공격한 것을 선후로 나란히 배열한 것이 눈에 띕니다.
연의 동호 침략과 조선 침략이 하나로 묶일 만한 사건이 아니었나 하는 겁니다.
두 사건 모두 '진개'라는 인물에 의한 것이고 연나라의 최전성기인 bc3세기 초 소왕 때로
설령 완전히 별개의 일이라도 어차피 시간 간격이 넓지 않습니다.

사기 흉노열전에는 대상을 동호로, 1천리를 빼앗았다고 했고
위략에서는 대상을 조선으로, 2천리를 빼앗았다고 했는데
2천리라는 숫자를 기계적으로 지도위에 적용하면 면적이 지나치게, 비상식적으로 넓어집니다.
이형구는 동호와 조선을 같은 대상에 대한 이칭으로 보고, 따라서 두 사건이 아니라 한가지 사건이 다르게 기록된 것으로 보는 듯 합니다.

혹시
연장 진개가 먼저 동호를 치고 다음 기세를 몰아 조선을 쳐서,
합하여 대략 2천리에 가까운 땅을 정복한 사실을
사기와 위략이 각각 그렇게 비틀어 기록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본다면 동호와 조선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됩니다.
연과 국경을 접한, 전방의 '동호'가 진개의 속임수에 넘어가 패배하자,
그 후방에 있던 '조선'은 연군의 침략에 맥없이 무너져버렸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즉 조선은 '무언가'를 믿고, 연의 침략에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불의의 기습을 당한 모양새죠.
이런 구조가 가능하려면, 동호와 조선의 관계가 어떠해야 할까요?

산융이니 동호니 조선이니 하는 호칭은 중국 입장에서 붙인 이름일 뿐이지
그것이 해당 정치체의 실체를 온전히 표상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을 겁니다.
지수신 18-06-07 20:17
   
이른바 진개의 침략 때에 기씨조선이 요서를 상실했느냐의 문제는
이른바 한사군 특히 낙랑군의 위치와 관련해서도 중요합니다.

재야나 강단 비주류, 특히 윤내현과 이덕일 등이 흔히 말하기를
당대 기록에서 낙랑군의 위치가 요서라 쓰여있으므로 간단히 답이 나온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갈석산 등을 운운하며 낙랑군 좌표를 요서에 찍은 기록들은 한나라 당대가 아닌, 5~7세기에 첨가된 주석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강단 주류에서는 해당 기록들은 4세기에 '교치'된 위치를 적은 것이라 주장합니다.

또한 고구려 평양의 위치 문제가 이 문제와 얽힙니다.
어렴풋한 기억에 요사, 원사 등 고구려 평양을 요양 인근으로 비정케 하는 기록들에서
평양에 대한 연혁을 적으며 낙랑군을 언급한 것을 본 것 같습니다.
강단 주류처럼 요사 원사의 기록을 무시한다면 모르되,
그 기록을 토대로 평양 위치를 비정한다면, 낙랑군 언급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 것입니다.

신채호가 뜬금없이 요서가 아닌 요동을 낙랑군 위치로 지목한 것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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