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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7 06:51
[한국사] 고려 귀화 여진 추장 살해사건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2,884  

고려 귀화 여진 추장 살해사건

여진족들_z1627.jpg
**** 위 지도 중 요동반도와 서여진 일부와 동여진 일부는 고려의 영향력이 요나라 보다 월등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고려시대 정종 때 여진족 추장 살해사건이 발생했다. 여진족 추장 고도화(高刀化)는 문종말년에 15부락을 이끌고 고려 군현으로 편입했다.

고려 중기에는 많은 여진부락들이 고려에 귀부를 요청했다. 이에 고려는 부락의 우두머리에게 도령(都領)이란 직위를 내리고 부락민을 통솔하게 했다.

고려 정종 4년(1038년) 부락 내부에서 도령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위주(威州)·계주(鷄州)에 사는 여진족 구둔(仇屯)과 고도화(高刀化)가 도령장군(都領將軍) 개로(開老)와 재물 문제로 다투다가 그가 술 취한 틈을 타서 때려죽이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재상들로 하여금 사건의 처리를 의논케 했다. 

이에 시중(侍中) 서눌(徐訥) 등 여섯 명은 비록 여진이 이민족이지만 이미 귀화했고 이름이 호적에 실려 평민과 같이 편성돼 있기 때문에 분명히 나라(고려)의 법을 따라야 한다면서 고려의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반대편에서는 이들이 귀화를 해서 우리나라(고려)의 번방이 됐지만 인면수심이어서 우리의 풍속과 교화에 동화되지 못했으니 형벌을 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려 법률 조문에 ‘모든 귀화 외국인 가운데 같은 종족끼리 서로 범죄를 저지른 자는 각각 그 본디의 관습과 법에 따른다’고 돼 있기 때문에 여진족들 풍습대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왕은 여진족들의 풍습대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랐다. 
고려사열전 ‘황주량’ 편에 나온 이야기다.

여진족의 귀화를 놓고 이른바 ‘속인주의’냐 ‘속지주의’냐를 놓고 고려 조정이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속지주의’는 법의 적용 범위에 관한 입법주의 하나로 자국 영역 내에 위치하게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즉, 형법에서는 국내에서 행해진 범죄에 대해서는 행위자의 국적을 불문하고 자국의 형법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고려 조정 일부 대신들은 이미 여진족이 고려로 귀부를 했기 때문에 이들을 속지주의적 관점에서 고려법에 따라 처벌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부 대신들은 여진족이 고려에 귀부를 해왔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진족이기 때문에 여진족만의 법률로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속인주의’를 채택했다.

ps 동여진 복속 및 영향력 행사  

여진의 고려편입은 문종 27년(1073)에 두드러졌다. 문종 27년 2월 동여진 귀순주의 도령 대상 고도화, 창주의 도령 귀덕장군인 고사, 전성주 공주 복주 온주 성주의 도령들이 무리를 이끌고 고려 안으로 붙어 군현이 되기를 요청하였다. 

동북 변방 15주 바깥 동여진이 고려의 군현으로 귀속된 것이다. 같은 해 5월에는 서여진의 여러 부족이 고려의 주군에 편입되기를 원해 그들을 받아들였다. 7월에는 흑수 역어(통역관) 가서로가 동여진을 설득해 고려의 주현이 되도록 만드는데 공로를 세웠다며 그를 고려의 무반인 산원에 임명하고 고맹이라는 성명을 하사했다. 

이는 흑수 즉 북만주의 흑룡강 일대까지 고려의 영역으로 편제되었음을 시사한다. 9월에는 동여진의 대란촌 등 11개촌을 빈주, 이주, 복주 등 11개 주로 삼아 귀순주에 예속시켰다. 

거란과의 전쟁 이후 고려는 전쟁에 대비하여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북방경영에 관심을 보여 지속적으로 고려의 영토를 북쪽으로 확장하려했다. 

「고려 중기 동북계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을 쓴 허인욱씨의 연구에 의하면 고려의 북동쪽 영역은 만주 장광재령까지 뻗었다고 한다. 발해의 수도인 상경용천부가 있던 지역인 현재의 길림성 일대, 송화강 유역을 포함하는 넓은 땅이었다. 거란의 요나라 조차 용천까지는 고려의 북쪽 국경으로 인정했다. 
(다만, 이 용천 지역이 상경용천인지, 아니면 함경도 길주지역의 용천이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12월 계사일에 요나라에서 야율사제(耶律思齊), 이상(李湘) 등을 시켜 왕에게 옥책(玉冊), 옥인(玉印), 면류관, 수례, 장복(章服), 안마(鞍馬), 피륙 등등 물품을 보내왔다. 책문(冊文)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하늘의 도움과 조상의 유훈으로 천하를 통치한 지가 이미 43년이나 되었다. 안으로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밖으로 제후(諸侯)를 무마하여 다 옳은 길로 나아가게 하였다. 귀국은 동방에 사직(社稷)을 세워 그 지역이 북쪽으로 용천(龍泉)에 다다르고 서쪽으로 압록강에 접하여 있다. 우리의 연호를 물어 가고 공물을 보내왔다. ......"  고려사 숙종 정축 2년(1097) 

 고려의 지속적인 북방경영으로 인해 문종 시기에 이르면 고려는 백두산 북쪽 너머 를 고려의 영향력권 으로하여 고구려의 영광을 일부 재현하게 되었다.

거란, 송, 고려가 삼각 세력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고려는 거란 및 송과 실리외교를 펼치면서 여진족을 지배했다. 우리민족이 국제관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때가 없을 정도로 11세기~12세기 초반 이 시기는 국제, 국내적으로 고려에 있어 황금기였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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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2 18-06-07 10:54
   
**** 위 지도 중 요동반도와 서여진 일부와 동여진 일부는 고려의 영향력이 요나라 보다 월등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화난늑대 18-06-09 01:18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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