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묘동종은 일제가 평양 일대에서 발굴했다는 이른바 낙랑유물 중 하나입니다.
강단 주류에선 점제현신사비와 함께 한반도 평양에 낙랑군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 유물로 손꼽습니다.
이 물건은 한나라 문제를 기리는 묘(사당)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듯한 술잔입니다.
이것이 평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평양에 한의 군국묘가 있었다는 뜻이고,
그것은 즉 평양에 한나라의 군현이 있었다는 뜻이므로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유물이라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http://blog.daum.net/gusan0579/6925087
다소 길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차분하게 최대한 편견을 배제하고 유물의 관련사항을 다각도로 검토한 글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 중에는 가치가 아주 높다고 생각되어 링크합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제가 주관적으로 간단히 요약하면
1. 이른바 효문묘동종은 발굴경위부터가 불분명하고 의심스럽다.
-> 평양의 고분에서 나온 것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2. 동종의 명문 연대를 따르면, 당시는 한나라의 재정 문제로 인해 군국묘들이 대거 해체되기 직전이다.
-> 낙랑군같은 변방에 새로 묘를 세울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3. 한의 군국묘는 해당 황제가 직접 행차한 지역에만 세우는 것이 원칙이다.
-> 한나라 문제 때 낙랑군은 없었고, 당연히 낙랑군에 다녀간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