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8-09-14 00:10
[한국사] 한민족은 ㅐ와 ㅔ를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을까?
 글쓴이 : 징기슼
조회 : 2,549  

훈민정음 창제당시 ㅐ와 ㅔ는 현재의 음가가 아니라

ㅏㅣ와 ㅓㅣ를 빠르게 발음한 이중모음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납득되지 않는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애초에 없던 발음을 어떻게 뻔히 음가가 존재하는 글자에 박아놓는가





현재 학계의 이론대로라면 한민족은 조상대대로

ㅐ와 ㅔ발음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살았다는뜻인데

18~19세기 사이 어느날 갑자기 전국민이 ㅐ발음도 ㅔ발음도 듣고 말하며

ㅐ발음과 ㅔ발음을 전사할곳이 없으니




멀쩡히 음가가 살아있는 ㅏㅣ와 ㅓㅣ의 이중모음에 음가를 박아놨다

그 후 그동안 ㅏㅣ와 ㅓㅣ로 발음하던 모든 단어를 ㅐ와 ㅔ로 퉁치며 살고있다

저는 이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ㅐ와 ㅔ의 음가가 존재 했고, ㅏㅣ라고 쓰면 아이로 ㅐ라고 쓰면 애로 발음 하던것이 '애'발음 하나로 묶였다

라는식의 논리면 이해가 가지만 애초에 ㅐ와 ㅔ라는 발음이 없었다는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와 어이라는 단어가 발음하기 어려운것도 듣기 어려운것도 아니다



아래아와 반시옷의 소실이유는 왜란과 호란 당시 그 음가의 모호함이

긴박한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어렵게하기 때문이다라고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어이가 사라진것도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이와 어이가 발음하기 어려운것도 듣기 어려운것도 아닌것을 너머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단어인것은 음가의 변형을 납득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셋째

1492년에 쓰여진 일본어 교본 이로파는 히라가나 음가를 반영한다



ㅔ열에 있는 히라가나를 ㅖ로 표기하더군요
과거 히라가나 ㅔ열 음가에 y가 섞인 발음이었다고 하니 정확한 발음입니다

け는 계音
て는 뎨音
れ는 례音
이런식으로 표기되어있는데

일본도 전설모음화가 일어난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뭐 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 음가 추정에 간간히 e발음이 나오는것

ㅏㅣ와 ㅓㅣ를 아무리 빨리 발음해봤자 ㅐ나 ㅔ로 들리지는 않는점 등등

이런 저런 구차하고 자잘한 이유도 많지만

크게 위 세가지가 ㅐ의 음가와 ㅏㅣ의 음가는다르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왜 멀쩡한 '이'라는 글자를 놔두고 ㅏㅣ나 ㅓㅣ로 표현한 것일까?






피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incombat 18-09-14 04:29
   
'ㅣ'에서 입을 좀 더 벌리면, 'ㅔ',  'ㅔ'에서 입을 더 벌리면 'ㅐ'인데 이건 음운학의 기초만 좀 있어도 바로 알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기초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어 교육이 이런 정도의 교정도 못 해 줄 만큼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또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프랑스도 그렇다고 하니까 음운학 교육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임진, 병자 양란 때 급박해서 바뀌었다는 건 좀 빈약한 설명이네요. 이미 다 자란 어른들이 해당 발음을 못 해서 바꾸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밑 세대가 못 한 것일 텐데요. 저도 말씀을 듣고 보니 납득이 안 됩니다.
     
징기슼 18-09-14 09:15
   
유튜브에서 훈민정음 낭독한것 들어보면 처음에는 ㅐ발음 ㅔ발음으로 들립니다
왜 그럴까요?
낭독자가 ㅐ발음과 ㅔ발음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바익셩아니라 바엑셩에 가깝게 발음해서 그렇겠죠

만약 백성이 바익셩이 아니라 바엑셩이 가깝게 발음되었다면
애, 셋, 넷등 합쳐지기 전 단어에 흔적이 남아야 이치에 맞습니다
아이 서이 너이라고 하지 아에 서에 너에라고 하진 않잖아요

제가 놓친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ㅣ,ㅐ,ㅔ의 연관성은... 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음운학교육까지 갈필요도 없이 초등학생 때 배우는거라 이야기 안했습니다
     
징기슼 18-09-14 09:16
   
아래아와 반시옷은 양란이후 표기가 슬슬 바뀌기 시작하는걸 근거로 삼습니다
추측이죠
갖다 붙이려면 더 갖다 붙일 수도 있고
꼬마러브 18-09-14 07:50
   
프랑스어도 ai를 ɛ(ㅐ)로 발음합니다.

우리나라 사투리를 봐도 아이를 애라고 하고
셋을 서이라 합니다.

ㅣ 역행동화가 일어난 것인데

왜냐하면 발음하기 더 편하니까요. (입술을 움직여야 하니까)
     
징기슼 18-09-14 09:18
   
제 말은 애를 아이로 셋넷을 서이 너이로 발음한게 아니다 라는게 아니라

애초에 ㅐ와 ㅔ라는 음가가 같이 존재 했다는게 요지예요
          
꼬마러브 18-09-14 09:40
   
ㅐ, ㅔ라는 음가가 존재했었더라도

소수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을까요?

중국어만 보더라도 딱히 ㅐ나 ㅔ가 들어간 단어는 없습니다.
흑맥주 18-09-15 16:45
   
ㅐ  ㅔ  ㅒ  ㅖ  사실상 현실적으로 같은 발음의 니 네개 문자는 언젠간 하나로 통일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외    왜    웨  도...
나무아미타 18-09-15 22:11
   
혀 위치로 구별가능함. 다만 그럴필요가 없으니 안할 뿐...
없습니다 18-09-16 12:56
   
단모음과 이중모음에 대한 개념이 없으시네.. ㅐ 가 아이로 발음된건 이중모음 아이지 단모음 아+이가 아님.
후에 이중모음의 단모음화가 진행되면서 ㅐ의 발음이 애로 변한것. 훈민정음 창제때 아이의 ㅐ가 아닌 다른 발음이 있었다면 그에 맞춰 문자 하나를 더 만들었을것임.
     
징기슼 18-09-16 15:24
   
글 새로 썼어요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811
19679 [한국사] 낙랑古墳群(고분군) 하이시윤 03-18 947
19678 [한국사] 왕광묘와 왕간묘에서 출토된 印章(인장) 하이시윤 03-18 956
19677 [한국사] “夫租薉君(부조예군)”, “夫租長(부조장)”등의 銀… 하이시윤 03-18 934
19676 [한국사] 孝文廟銅鐘(효문묘동종) 하이시윤 03-18 835
19675 [한국사] 秥蟬平山君神祠碑(점선평산군신사비) 하이시윤 03-18 857
19674 [한국사] 춘추 전국 진 서한시대 요수의 위치 (6) 하이시윤 03-14 1225
19673 [한국사] 위만정권ㅡ한 전쟁 당시 발해의 위치 (3) 하이시윤 03-14 1184
19672 [한국사] 후흐호트 방언 위구르 03-11 1121
19671 [기타] 세종대왕 관모와 어진의 유래가 무엇 일까요? (ft. … (4) 조지아나 03-09 1521
19670 [한국사] [영상] 복기대교수가 임둔태수장 관련 논문을 쓴 이… (1) 하이시윤 03-04 1187
19669 [한국사] [블로그]임둔태수장 관련 블로그소개 (2) 하이시윤 03-04 1022
19668 [한국사] [논문소개]복기대교수의 임둔태수장에 관한 논문 결… (1) 하이시윤 03-04 941
19667 [한국사] 윤내현교수 (4) 하이시윤 03-03 991
19666 [한국사] 김정민이는 애초에 역사학 논문하나없이 (4) 하이시윤 03-03 1035
19665 [한국사] 사이비역사학자 김정민 (15) 하이시윤 03-03 1272
19664 [기타] 개인적으로 김정민 박사에게 굉장히 실망한사건 (6) Marauder 03-02 1559
19663 [기타] 국제관계학과 역사 (9) 조지아나 03-01 924
19662 [한국사] 김정민 박사, 책보고와 인터뷰 ㅣ한국사의 혁명 2인 (13) 파스크란 02-23 1973
19661 [기타] 발해의 유민들은 카자흐스탄의 케레이족이 되었다 (5) 관심병자 02-21 1936
19660 [한국사] 파스크란님의 글이 역사학 글이 안되는 이유 (27) 하이시윤 02-20 1085
19659 [한국사] 운남 대리국이 후백제였다 (2) 파스크란 02-20 1486
19658 [한국사] 등주(登州),청주(靑州)만 찾아도 고려의 산동 강역을 … (15) 파스크란 02-20 1321
19657 [한국사] 역사관련 자료를 찾을때 유용한 사이트 모음 (4) 파스크란 02-19 956
19656 [한국사] 축의 시대 (2) 하이시윤 02-19 889
19655 [한국사] 고구려인의 재산목록 1호는 수레였다 (1) 하이시윤 02-19 983
19654 [한국사] 강소성 양주 고려 왕성과 그 영토 (3) 파스크란 02-19 927
19653 [한국사] 송나라 고지도에 나타난 고려 서북계 (1) 하이시윤 02-19 107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