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가장 극적인 입신을 한 인물
천민 주거지 부곡민 출신에,, 고려때 미움받았다는 후백제 전라도 출신에,,
천민이나 하는 역관 출신인 그가 한나라의 만인지상 재상이 되었으니
고려 역사 이래로 이보다 쇼킹하고 극적인 자수성가 입신양명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신정변이 아닌)
근데 조선시대에 쓰여진 고려사에는 그를 간신열전
마지막 장에 넣어놨네요
이유는
고려말 충숙왕때인가 그의 생애 말년에 원나라에 사신단을 이끌고 갔다가
입성책동 그러니까 고려를 원나라에 복속시키자는 운동인듯
이런 입성책동의 주동자이기 때문이라네요..
그리고 사신단 단장이면서 처벌이 두려워 고려로 돌아오지도 않았다네요
말하자면 일제시대 이완용급 같은 사람인듯
근데 이상한 것은
얼마후 그가 원나라에서 객사하자
충숙왕이 영밀공이라고 시호까지 하사했다네요
물론 그시대 고관대작 출신이 죽으면 왕이 시호를 내리는게 관례라는데
예를들면 당시 고려를 휘저었던 최충헌도 시호를 받았으니까요
근데 그는 입성책동으로 자기의 반역죄를 인정하고
못돌아가는 망명객 신세인데다 고려애 돌아오지도 않은 사람에게
왕이 시호를 내리다니요..?
더 이상한 것은 그의 손자 유탁이 다시 고려의 재상이 됩니다
말하자면 이완용의 손자가 국무총리가 되는 격
지난 시간속의 역사적 사건이니 전후사정은 모르지만
그의 시호명 영밀 처럼 어떤 비밀이라도 있는걸까요
이런 사건만 없었다면 고려 후기
외교가로서 몽고의 추가침입을 수차례 그나마 막아줬으니..
거란을 막아준 서희장군 정도 평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어쩌면 고려시대보다 조선시대에 더 미움받았던 인물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