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오브 네이션즈. 예전에 가생이에 몇 차례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 대회와는 다소 다릅니다.
초창기 무렵에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온갖 나라의 무장과 다양한 병장구가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충분히 보강되지 못한 무장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만들어진 병장구로 인해 인명사고가 몇 차례나 연이어 발생하다보니 장비 룰이 다소 엄격하게 제한되었습니다.
배틀 오브 네이션즈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많이 거둔 팀은 러시아팀인데. 러시아의 부유한 매니아들 쪽에서 해당 대회에 많은 투자를 하기도 하였고, 피지컬적인 면에서 정말 러시아 팀들은 막강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잘하는 걸 질책할 수는 없지만... 관심이나 참여도에서 서방 유럽보다 러시아쪽이 더 진지하다보니 사실상 러시아 독주 체제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로 동유럽권의 선방이 있고...
21 vs 21이 가장 규모가 커서 인기가 많지만... 이 21 vs 21도 앞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다가 정해진 사이즈인데. 아쉽게도 경기장 크기를 앞선 5 vs 5와 공유하다보니, 42명이 들어가면 경기장이 매우 비좁하서 제대로된 진형싸움보다는 거의 힘싸움으로 게임이 좀 투박하게 변하게 됩니다.
게다가 앞서 무장과 병장기의 제약으로 인해서... 사실 갑옷 입고 씨름하는 수준이라 생각될 만큼 난투전이 많이 일어납니다.
또 아쉬운 건 1 vs 1 대회인데. 정말로 중세검술을 연구하는 각 나라의 클럽 인원들이 참여해서 한껏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많은 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중세 검술은 매우매우 위험하여 갑옷을 입었음에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나오다보니...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제약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가운데에 줄 달아놓고 못넘어가게끔 만들어 사실상 상체싸움이 되어버렸다는 악평을 받기도 하고, 양쪽 모두 정해진 무장들을 돌아가며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룰이 제정되다보니 해당 병기 잘 다루는 사람들만 재미를 보고, 다른 무기를 더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은 재미를 못보게 된 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