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 경제를 뒤흔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중국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이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로벌 전략가인 알버트 에드워즈(Albert Edwards)와 딜런 그라이스(Dylan Grice)는 중국이 서방국가에서 일어난 금융위기의 교훈을 배우지 않아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유로권이 미국 경제 위기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다음 경제 위기는 중국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드워즈는 중국의 금융권과 채무에서 비롯된 버블이 통제가 힘들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라이스는 “중국의 연간 명목 경제성장률은 20% 정도로 금리도 20%에 이르러야 하지만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로 투기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중국 자본의 대외 유출 제한 때문에 중국인들은 자본을 해외로 옮길 수 없고, 물가상승률이 예금금리를 상회하고 있어 은행에 돈을 맡기려는 사람이 없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제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즈는 버블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고정 환율정책으로 투자 자금이 밀려들면서 거액의 외환을 보유하게 됐고, 위안화 대 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대량 발행해 달러를 사들이면서 양적으로 팽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이 기만적이라고 비판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물가가 날뛰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식품의 비중을 줄이는 등 지표 조작만 하려 한다.”